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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화력·재생에너지·ESS·그리드 등 국가별 맞춤형 사업 추진
운전 및 유지보수·EPC·금융 등 전 분야서 '팀코리아' 협업

[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한국전력[015760]이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UAE, 호주 등 3개국을 해외사업 중점 추진국으로 선정하고, 열병합·신재생에너지·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를 결합한 에너지 패키지 사업을 추진한다.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를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성공한 한전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4기(총 5천600㎿)를 수주하며 국내 최초의 원전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탈탄소화·분산화·디지털화로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전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배터리 ESS 분야에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사업위치 : 리야드 동쪽 약 300 km에 위치한 자푸라 지역
[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청정화력,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결합한 발전사업 및 에너지 신사업 중심의 패키지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당분간 가스복합 화력발전 사업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 이니셔티브'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화력 분야에서는 자푸라 열병합 2단계 사업과 루마·나이리야 가스복합 사업을 수주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할 방침이다.
앞서 한전은 아람코가 발주한 자푸라 열병합발전 1단계 사업(317㎿)을 지난 2022년 6월 수주한 바 있다. 자푸라 열병합 건설 사업은 리야드 동쪽 약 300㎞에 위치한 자푸라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한전은 관련 후속 사업인 2단계 사업을 놓고 올해 2분기 중 아람코로부터 제안서 제출을 요청받을 예정이다.
한전은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와 20년간 전력판매 계약 체결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또한 국내 건설사 시공, 금융기관의 재원 조달 등 팀코리아 동반 진출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사우디 전력조달청에서 발주한 루마·나이리야 가스복합 사업(3.6GW)의 경우 다음달 중 입찰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에는 한전(운전 및 유지보수·O&M), 두산에너빌리티(설계·조달·시공), 수출입은행(금융) 등 전 사업 분야에 국내 기업이 동반 진출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총 3.7GW 규모의 '라운드 5' 태양광 입찰 사업에 참여한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국내와 현지 기자재 제조사와 협업해 총 2GW 규모의 배터리 ESS BOT(건설·운영·양도) 입찰 사업에 뛰어든다.

[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라카 원전 성공 이력이 있는 UAE에서는 화력·그리드 등 발전·계통 중심으로 패키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화력 분야에서는 타윌라 C(2.4∼3.2GW) 프로젝트를 포함해 향후 설비용량 7∼8GW 규모의 대규모 가스복합 신규 발주가 예상됨에 따라 팀코리아를 구성해 수주 방안을 마련하고 입찰에 참여한다.
그리드 분야에서는 이미 수주한 HVDC 해저 송전망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인 'DAS #2' 해저 송전망 사업에서도 독점 협상권을 확보하며 수의계약 방식으로 연속 수주를 노리고 있다.
한전은 DAS #2 사업에 국내 기업이 함께 참여할 경우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가 약 1천70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재생에너지, 수소, 그리드 등을 포함해 친환경 패키지 사업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뉴사우스웨일즈주에 보유 중인 부지에 타당성 조사와 사업성 검증을 거쳐 태양광·ESS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남동발전 등 3개 발전사, 대우건설 등과 K-컨소시엄을 구성해 뉴캐슬항 그린암모니아 사업을 진행한다.
그리드 분야에서는 뉴잉글랜드 지역에 500㎸ 송전망 BOT 사업을 수주해 그리드 투자 사업의 외연을 확장할 방침이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최근 몇 년간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비가 필요한 해외사업 추진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일수록 미래를 대비해야 하고, 전기요금 판매수익 일변도의 매출·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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