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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 부인에도…노조 "사모펀드 매각반대"(종합)

입력 2025-04-17 17: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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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산은,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 참여 멈춰야"


사측 "경영권 매각 의사 없어…재무적 투자자 교체 방안 검토 중"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 반대 구호 외치는 카카오 노조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가 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17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카카오 핵심 자회사들의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노사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7일 산업은행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참여에 대해 "국민 이동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가광현 화섬식품노조 조직전략본부장은 이날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카오모빌리티를 인수하려는 VIG 컨소시엄에 산업은행이 참여한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투기 자본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모펀드의 카카오모빌리티 인수가 '약탈적 인수'라고 강조했다.


이정대 카카오지회 사무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하는 카카오T 플랫폼은 4천만 국민의 이동 데이터를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택시·대리·퀵서비스 등 플랫폼 노동자의 일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카카오모빌리티에 사모펀드가 들어온다면 사용자들은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고, 노동자들은 비용 절감을 핑계로 구조조정을 맞이하며, 국민 이동 데이터는 다른 곳에 팔려 갈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 지회장은 "공적 자금을 활용해 공공성을 후퇴시키는 투자를 하는 것이 산업은행의 역할인가"라며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산업은행의 사모펀드 투자 계획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의 경영권 매각 의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재무적 투자자 교체 방안에 대해 주주사와 투자사 간 검토가 진행된 바 있으나, 구체적 거래 조건 등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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