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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연합뉴스 '우리가 바로 디지털 외교사절단' 주제로 개최…4만명 몰려
광복 80주년 미디어 외교 중요성 알려…시민들 '한국 바로 알리기' 공감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권소영 반크 연구원이 2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 나들길에서 연합뉴스·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공동 주최로 열린 2025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개막식에서 전시물을 소개하고 있다. 2025.2.20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박현수 기자 =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 나들길에서 열린 '2025년 국가브랜드업 전시회'가 외국인을 포함해 관람객 4만여명의 주목을 받으며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시회는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우리가 바로 디지털 외교사절단'이라는 주제로 지난 20일부터 엿새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사이버상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수집하는 일부 데이터가 한국에 대해 왜곡된 정보를 확산하는 통로로 변질해 문화와 영토 주권까지 위협하는 상황을 제대로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왜곡 사례로 독도, 경복궁, 한복, 김치, 석굴암, 첨성대 등 오류로 가득한 AI 검색 정보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바로 잡는 일의 중요성을 알렸다.
지하철 4호선과 경의중앙선을 이용해 이촌역에 내려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은 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전시회를 관람했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오가는 시민들이 통상 평일 1만명, 주말 2만명인 점과 이 가운데 나들길을 이용하는 비율 60%를 고려하면 4만여명이 전시회를 관람한 것으로 반크는 추산했다.
특히 전시회장은 겨울방학을 맞아 부모와 함께 방문한 초등학생들이 많았다.
전윤서(수원초 6학년) 양은 "AI가 제공하는 정보라고 해서 다 정확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어요"라며 앞으로 분별해서 잘 봐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주초등학교 2학년인 염유영 양도 "해외에서 한복을 입은 남자가 치마를 두르고 있거나 거북선에 거북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 정보가 돌아다닌다는 안내에 마냥 웃을 수만은 만은 없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김미정(60) 씨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이준열사기념관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열사들의 구체적인 활동 등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됐다"며 "이런 전시행사를 6일간만 할 게 아니라 좀 더 많은 사람이 우리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상설전시관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대학 시절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면서 1년간 반크 회원으로 활동했던 회사원 이준호(33) 씨는 "어릴 때 중국과 일본에서 살았는데 중국에서는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라고 하고,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하는 등 왜곡된 정보가 너무 많았다"며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가 왜곡되는 것을 막고 제대로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는 반크의 디지털 외교사절단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국가브랜드업 전시회장을 찾은 프랑스인 여성 2명(가운데)과 박기태 반크 단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02.25 phyeonsoo@yna.co.kr
외국인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동남아 여행 중 한국을 찾았다는 프랑스인 레오 씨는 "매우 흥미로웠고, 전시해설사를 통해 이곳에서 보고 들은 모든 한국의 역사와 문화들을 프랑스에 가면 친구들에게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프랑스인 여성 2명도 전시장을 둘러본 후 주최 측에서 제공한 지도를 펼쳐 보이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전시해설사로 참여한 한국전통문화대 석사과정의 안예원 씨는 "2019년 반크 한국문화유산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큰 보람을 느껴 우리 문화를 알리는 크고 작은 행사 자원봉사를 7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문화유산과 역사적 인물, 특히 안중근, 주시경, 신채호, 안창호 등을 '대한민국 홍보대사'로 명명하고 이들의 업적도 알렸다.
또 디지털상에서 세계인과 친구가 되고, 역사 속 한류 스타를 발굴하고, 디지털 문화원과 대사관을 건축해 한국을 알려 나가는 디지털 메타버스 외교관 등 연간 약 2천명의 청년들과 함께 디지털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반크의 활약상도 소개했다.
이와 함께 81개국, 96개 뉴스통신사와 교류하며 지구촌 곳곳에서 미디어 외교에 앞장서 대한민국의 정보 주권을 수호해온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의 활약상을 살펴보는 기회도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임명된 77명의 '제12기 청년 공공외교대사'는 한 달간 디지털 미디어상에서 왜곡된 한국의 역사 문화를 시정하는 활동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2025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자원봉사를 맡은 전시 해설사와 반크 관계자들. 2025.02.25 wakaru@yna.co.kr
반크는 이들의 다양한 공공외교 정책 제안을 각종 정부 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시민들이 AI 왜곡에 큰 관심과 우려를 표명하며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 공유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더 힘이 났다"며 "더 많은 이들이 미디어 외교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전시물과 해설사의 설명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wakaru@yna.co.kr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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