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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은 약 2억2천5백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연합뉴스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 문화와 K컬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는 주간으로 게재하며 K컬처 팀 영문 한류 뉴스 사이트 K바이브에서도 영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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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직전 칼럼에서 메타버스의 예측 불가능성에 대해 역설한 바 있다(메타버스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개성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그래서 누구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상대와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 심지어 어떤 돌발적인 말과 행동이 튀어나올지 그 상황에 직접 처하지 않고서는 예측하기가 어렵다).
미래 메타버스에서는 메타버스의 예측 불가능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신기술이 더해지면 메타버스에서도 실제와 같이 생생하게 오감을 느낄 수 있다.
현재처럼 시각과 청각 위주의 감각기관을 활용하는 것 외에도 촉각, 미각, 후각 등의 다른 감각기관도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이럴 경우 여러 자극이 한꺼번에 입력되니 예측 불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디지털 가상공간의 소통이나 활동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메타버스의 예측 불가능성이 당황스럽고 심지어 두려울 수도 있다.
그런데 오히려 이것을 큰 매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실제로 게임에 익숙한 요즘 세대는 메타버스의 예측 불가능성을 친숙하게 여기고 즐기기까지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을 찾은 한 관람객이 입체영상 아이돌 공연을 체험하고 있다. 2024.10.17 scape@yna.co.kr
(끝)
현실 세계보다 더한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세계 각국의 메타버스 관련 기업은 인간의 오감을 자극할 센서를 개발하고 이를 메타버스와 연결하려고 한다. 현실과 가상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생생하게 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여 더 오랜 시간 메타버스에 집중하고 머물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지난 2021년에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5년 이내에 메타버스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라고 선언했다. 페이스북은 회사명을 '메타'로 바꾸면서까지 본격적인 메타버스 진입을 알렸고, 향후 5년 동안 메타버스와 관련한 인력을 1만명이나 추가로 채용할 계획도 세웠다.
메타는 그들이 구현할 새로운 가상 세계를 기존의 가상현실이나 메타버스라는 용어 대신 '페이스북 리얼리티'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증강현실과 새로운 페이스북 리얼리티를 혼합해 좀 더 발전한 개념을 완성한 것을 '혼합 현실'(Hybrid Reality)이라고 부르고 있다.
메타는 그들만의 새로운 용어와 개념을 만듦으로써 기존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 메타버스의 구현을 다짐했다.
메타는 미래 메타버스를 준비하며 메타버스 디바이스의 개발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에 VR 하드웨어 제조 기업인 오큘러스를 인수한 메타는 VR 헤드셋 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를 개발해 VR 헤드셋 분야 세계 1위를 점유했다.
오큘러스 퀘스트는 VR과 AR을 모두 구현할 수 있는 데다 대중적인 가격으로 출시해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기존 VR 기기의 높은 가격대가 많은 사람의 메타버스 진입을 망설이게 하는 장벽이었다. 현재는 메타 퀘스트라는 이름의 기기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메타 홈페이지
메타는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대중적인 가격을 제안함으로써 메타버스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큰 그림을 그린 것이다.
한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2017년에 설립한 뇌 연구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는 뇌에 센서를 이식해 인간이 생각하는 것을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기기가 작동하게 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머릿속에서 '뉴럴링크와 관련한 정보를 검색하라'는 생각만 해도 컴퓨터가 알아서 관련 정보를 검색해주는 것이다. 현재 AI와 접목된 다양한 디지털 기기가 사용자의 목소리와 언어를 인식하고 명령을 수행하는 것과 유사하다.

사진 출처 : 로이터
뉴럴링크는 말조차 필요하지 않은, 생각만으로도 명령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실제로 완성돼 메타버스에 적용된다면 오감을 넘어 사용자의 머릿속 생각까지 즉시 반영되는 혁신적인 디지털 가상 세계가 열릴 것이다.
메타버스의 기술, 특히 사용자의 생생한 오감을 이끄는 기술에 대해서는 글로벌 거대 정보통신 기업은 물론이고 전 세계 스타트업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22년 일본 파나소닉 계열사인 스타트업 쉬프트올은 메타버스에서 사용자가 더위나 추위를 느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페블 필'을 내놓았다. 60g 정도의 매우 가벼운 기기인 페블 필은 블루투스로 연결되며, 특수 제작된 셔츠나 벨트와 함께 착용하면 최저 섭씨 9도에서 최고 섭씨 42도까지 냉난방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스페인의 스타트업 OWO는 촉감을 느끼게 해주는 햅틱(촉감) 조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조끼를 입고 메타버스 안에서 게임을 하면 실제 칼에 찔리거나 총에 맞는 듯한 생생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사진 출처 : EPA
그동안 진동을 느끼는 정도로만 구현되던 촉감 기술이 더욱 다양하고 생생하게 구현되는 것이다.
국내 VR 업체인 비햅틱스도 최근 기존의 햅틱 장갑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의 햅틱 장갑들은 수많은 센서가 연결돼 착용은 물론 사용에도 불편함이 컸다.
게다가 높은 비용도 피할 수 없어 대중화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무선 햅틱 장갑인 비햅틱스는 장갑의 각 손가락 끝에 총 10개의 햅틱 모터를 부착해 편리하게 착용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비용도 기존과 비교해 낮게 책정해 구매의 장벽을 낮췄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에 앞서 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3 사전 공개(UNVEILED)' 행사에서 각국 미디어 관계자들이 국내 기업인 비햅틱스(bHaptics)가 진동으로 촉감을 전달하는 '택트글러브'와 '택트수트'를 체험해 보고 있다. 이 장갑을 끼고 조끼를 입은 뒤 가상세계에 접속해 광선검을 휘두르면 맞은 상대방은 충격을 느낄 수 있다. 2023.1.4 hihong@yna.co.kr (끝)
이렇듯 메타버스는 그래픽 기술을 넘어 이제 인간의 다양한 감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게다가 일론 머스크의 연구가 성공한다면 이제 우리는 불편하게 헤드셋이나 고글, 장갑, 조끼 등의 기기를 장착하지 않고도 머릿속의 생각만으로 메타버스 세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남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15개 기업이 인공지능, 메타버스,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CES 2025 전남관 부스. 2025.1.10 [전남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머지않은 미래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기술이 개발돼 진정한 의미의 메타버스가 일상에서 펼쳐질 것이다.
노석준 RPA 건축연구소 소장
▲메타버스 및 가상현실 전문가 ▲ 미국 컬럼비아대ㆍ오하이오주립대ㆍ뉴욕 파슨스 건축학교 초빙교수 역임 ▲ 고려대 겸임교수 역임 ▲ 현대자동차그룹 서산 모빌리티 도시개발 도시 컨설팅 및 기획
<정리 : 이세영 기자>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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