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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구청 지원금 논란에 서러운 피해 주민들

입력 2024-08-08 18: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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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적정성 놓고 이웃 간 갈등…"갈등 조장 글에 상처"




찜통 더위 속 화재 아파트 생수 지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 주민에게 지급할 지원금을 놓고 이웃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8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일 서구 청라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본 입주민을 위한 지원금 지급 기준을 마련했다.


기준안에는 세대별로 숙박비를 1일 8만원 이내로 지급하고, 식비는 1인당 1일 3식 기준으로 최대 2만7천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구는 이와 함께 재난 폭염 특별지원금 명목으로 1일 1만원 상당의 목욕비도 개인별로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원 계획이 발표된 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게시글과 함께 사실과 다소 다른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다.


한 글쓴이는 맘카페에서 "왜 이렇게 큰돈을 서구에서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원금도 나오는 상황에서 영세업자들이 밥·커피 등 봉사하는 것도 이제는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는 "아파트와 차량 제조사에서 해결할 문제인데 왜 구청에서 지원금을 주냐", "세금을 이런 식으로 쓰면 안 된다"라는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때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최대 580만원에 달하는 피해 지원금이 지급된다"는 부정확한 글이 퍼지며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580만원이 아니라 최대 451만원 수준이다.


숙박비와 식비를 합쳐 하루 최대 18만8천원을 받을 수 있고, 숙박비를 받을 경우 목욕비는 중복 지원이 되지 않는다. 지원 적용 기간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아파트 청소 착공일로부터 14일 이내로 한정돼 있어 무한정 지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서구는 아파트 청소 작업이 종료되는 시점이 앞당겨질 경우 실제로 지급되는 금액은 더 적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지원 대상이 아파트 14개 동 가운데 피해가 집중된 6개 동 주민으로 한정되고 임시주거시설 이용자까지 제외하면 지원 대상은 더욱 줄어든다.


이번 화재사건 초기에는 연기에 그을린 차량을 무료로 세차해주는 세차장 업주, 순대국을 무료로 제공하는 음식점 사장의 미담이 전해지며 청라 주민의 공동체의식이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종종 갈등 섞인 논란도 빚어지고 있다.


앞서 한 온라인에서는 임시주거시설에 대피한 아파트 주민이 개나 고양이 사료를 사 오라고 공무원에게 요구했다는 익명의 글이 올라와 피해 주민들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지만, 해당 글의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피해 주민들은 단전·단수로 1주일 넘게 '피난살이'를 하고 있고 분진으로 인해 가전제품과 가구도 바꿔야 할 처지에 놓였는데 갈등을 조장하는 글들에 더욱 상처를 입고 있다고 토로한다.


화재 피해자라고 밝힌 한 주민은 온라인에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들을 580만원으로 계산해 갈등을 조장하고 욕하지 말아달라"며 "1천600세대 대부분의 입주민은 위로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서구 관계자는 "지원금 발표 후 불만을 제기하는 민원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580만원이라는 금액이 어떻게 퍼지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화재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적정 기준 마련한 것"이라며 "증빙 자료를 철저히 확인해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전소된 차량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 들이 전소돼 있다. 전날 오전 6시 15분께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 40여대가 불에 탔고, 100여대가 열손 및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2024.8.2 soonseok02@yna.co.kr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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