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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기부왕 창업주' 삼영산업, 직원 전원 해고…누적부채 160억(종합)

입력 2024-01-24 11: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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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용 자재 판매 부진·원자재 인상 등 경영악화로 지난달부터 전면 휴업


노조 "엄동설한인데…32억 퇴직금도 걱정"…노동부·김해시 대책 부심




문 닫힌 '1조 기부왕 창업주' 김해 삼영산업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1조원 기부왕' 고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타일 제조업체인 경남 김해 삼영산업. 이 회사는 경영악화로 인한 자본잠식으로 지난달부터 전면 휴업에 이어 지난 15일자로 종업원 130명 모두에게 해고를 통보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24.1.24 choi21@yna.co.kr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1조원 기부왕' 고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타일 제조업체인 경남 김해 삼영산업이 종업원 130명을 모두 해고 통보했다.


24일 삼영산업과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시 진영읍 하계로에 본사와 공장을 둔 삼영산업이 지난 15일 자로 전 직원 130명에 대해 해고 통보를 했다.


해고 사유는 경영악화가 주원인이다.


삼영산업은 현재 누적 부채가 160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경영 악화로 지난달부터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삼영산업은 전반적인 건설경기 악화로 건축용 자재인 타일 판매에 애로를 겪은 데다 원자재, 가스비 인상 등이 이어지면서 경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직원들은 한 달 넘게 휴업을 함께 하면서 견뎌왔는데 해고 통보를 받아 애를 태우고 있다.


한 직원은 "회사만 믿고 오직 한길로 일해왔는데 엄동설한에 거리로 나서야 할 상황"이라며 걱정했다.


고용노동부 양산지청과 김해시는 이 회사 직원들의 체불임금 상황과 퇴직금 관련 대책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삼영산업은 1972년 9월 이 회장이 삼영요업으로 설립해 운영해 왔으나 최근 4년간 영업손실이 커졌다.


이 회장은 이처럼 회사 경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2002년 설립한 '관정이종환교육재단'에 기부를 계속했다.


이러한 기부는 삼영산업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9월 이 회장이 별세하고 그의 자녀들조차 회사가 경영 위기에 몰리자 지분 상속을 포기했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집회신고를 해놓고 있으나, 회사 문은 굳게 닫힌 상태다.




직원 130명 전원 해고한 '1조 기부왕 창업주' 김해 삼영산업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1조원 기부왕' 고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타일 제조업체인 경남 김해 삼영산업. 이 회사는 경영악화로 인한 자본잠식으로 지난달 전면 휴업에 이어 지난 15일자로 종업원 130명 모두에게 해고를 통보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24.1.24 choi21@yna.co.kr


서무현 삼영산업 노조위원장은 "그나마 임금 체불은 없지만 당장에 심각한 것은 직원들의 퇴직금 32억원은 사측에서 지급 여력이 없다고 한다"며 "대부분 평생직장으로 일해온 노동자들이 많은데 재취업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창업주인 이 회장 아들인 이석준 회장도 삼영산업 대표로 있었고 선대의 피땀이 서린 사업장에 대한 책임 의지를 갖추고 사태를 챙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기문 삼영산업 대표는 "이달 말까지 외상매출금 등을 최대한 회수해 퇴직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에서는 총무팀 등 필수 근무 인력만 출근한 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별세한 관정 이종환 회장

[4월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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