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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공식 입장에 "홈스쿨링 하세요".. 여론 반응이 심상치 않은 이유

입력 2023-07-28 12:56:56


주호민의 특수 교사 고발 논란 공식 입장에 대한 일부 누리꾼의 주장/SNS, 유튜브 캡처
주호민의 특수 교사 고발 논란 공식 입장에 대한 일부 누리꾼의 주장/SNS, 유튜브 캡처




신과 함께 등 유명 웹툰작가 주호민이 초등학생 특수 교사 고발 논란에 대해 입을 연지 이틀이 지났다. 



주호민은 지난 26일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며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그의 입장문에 반박하는 글을 남겼으나, 현재 주호민 작가의 게시물에는 댓글 기능이 제한돼 있다.




주호민의 특수교사 고발 사건 입장발표 이후





칠판에 이름만 적어도 아동학대, 다른 반 학생이 잘못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아동학대로 벌금을 내는 세상. 마찬가지로 현재 불거진 주호민 작가의 특수 교사 고발 논란은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주호민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교사 고발 사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전반적인 내용으로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았다.



▲지난해 9월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돼 하루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사법기관의 수사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돼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의 돌발행동이 발생한 것은 해당 특수교사의 수업 시간이 아닌 다른 일반교사의 수업 시간이었다. 특수교사의 행위는 사건 일주일 후에 발생했다.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하다. 돌발행동이 있을 때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려고 노력했다. ▲상대(피해 아동) 아동 및 부모에게 사과했으며 원만히 합의해 주셨다. ▲부모가 교사를 달달볶아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주호민은 특수 교사의 아동학대와 관련해 재판을 진행중이라고 알렸다/대한민국 법원
주호민은 특수 교사의 아동학대와 관련해 재판을 진행중이라고 알렸다/대한민국 법원




아이의 행동에 대해 잘못된 것을 알고,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주호민 작가.



자녀의 등교거부 이유로 녹음기를 넣은 것을 두고 현재 여러 말들이 많지만, 한 사람만의 경위서를 보고 옹호하기보다 재판의 향방을 지켜보는 게 낫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주호민의 SNS 공식입장에 대한 많은 대중들은 28일 기준 댓글기능이 제한되기까지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특수교육자와 특수교육대상자 학부모의 입장 차이




사실, 현재 논란을 두고 의문을 드러내는 대중들의 관심은 '교사의 고충과 다른 학생의 피해를 헤아리지 않은' 주호민 작가의 태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호민이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웹툰에서 그려왔던 사과와 용서, 이해와 화해가 담긴 메시지와 반한다는 주장을 함께 곁들이고 있기도 하다.




주호민 작가/SNS
주호민 작가/SNS




여기에 이어지고 있는 쟁점은 주호민 작가의 행동이 '자녀가 일반학급에서 분리 조치된 상황'에 대한 분노의 결과가 아니냐는 것.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자녀의 행동과 급우 폭행은 단순 문제행동이고 사과로 해결되지만, 그 일을 모두 수습하고 지도한 특수교사의 한숨과 짜증은 사과할 기회조차 줄 수 없는 커다란 충격이었는가'라는 식으로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리고 논란이 불거진 후 이틀이 지난 현재. 많은 언론에서는 해당 특수 교사의 상태가 어떻고, 다른 학부모들과 동료 교사들은 도리어 특수 교사를 옹호하고 있다며 보도하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사건 발생 경위까지 전하며 고소당한 교사를 비호하고 나선 동료 교사들의 사연도 전해져 공분을 일으키고도 있다.



반면, 재판 시에 일어나는 많은 이야기들은 공개되지 않기에 속단하긴 이르다며 중립을 취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추후 여론이 어떻게 형성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론이 불편해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명확하게 드러났다. 자녀의 등교거부에 대해 교사들과 상담을 하기보다 녹음기를 넣은 채 등교를 시켰다는 것.



이와 관련해 한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특수반 일부 학부모는 "(녹음 관련해선) 명백한 교권 침해이자 학생들의 사생활 침해"라고 비판했다고 전해졌다. 




교육부에선 올 상반기 2023년도 특수교육 운영계획에서도 모두를 위한 통합교육 지원 강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사진=대학저널
교육부에선 올 상반기 2023년도 특수교육 운영계획에서도 모두를 위한 통합교육 지원 강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사진=대학저널




초·중·고교 특수교사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통합교육 지원이다. 특수교육법에 따르면, 통합교육은 특수교육대상자가 일반학교에서 장애 유형 정도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또래와 함께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받는 것을 뜻한다. 



그렇게 볼 때, 원반 담임 교사의 교실에서 일어난 '특수교육대상자의 돌발행동'이라고 하여 남일 보듯 한다는 것은 특수교육법의 '차별을 두지 않고자' 하는 교육 목적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 



만약, 주호민 작가가 공개한 내용으로 특수 교사가 유죄판결을 받는다면 특수교사들은 통합학급 일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특별한' 선례가 남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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