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사실을 폭로했던 유튜브 크리에이터 표예림 씨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사망 직전 표 씨가 게재했던 영상에서 언급된 이에 대해 추측에 나섰다.
수원지에 여성이 빠졌다는 신고에...
2023년 10월 10일 낮 12시 57분 경,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 한 여성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소방 및 경찰 측이 현장에 즉시 출동해 그로부터 약 3시간 만에 여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해당 여성은 결국 심정지로 숨졌다.
그런데 신원을 확인한 결과, 성지곡수원지에 빠진 여성의 정체가 12년 간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유튜브 크리에이터 표예림 씨라는 소식이 전해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표 씨는, 유튜브에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저를 저격하며 다중의 익명으로 인신공격 및 흔히 말하는 조리돌림을 하고 있다. 게다가 도를 넘어 저의 학교 폭력을 거짓이라 주장한다. 이젠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낼 자신이 없다. 삶을 지속해야 할 어떠한 것도 남아있지 않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고인을 괴롭힌 인물이 따로 있다"
한편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1월부터 표 씨를 도와 학교 폭력 가해자들과 맞섰던 유튜버 카라큘라가 "너무나 슬프고 비통하고 황망한 심정"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학교 폭력 피해자 구호 활동을 자신과 연대하지 않는다며 지속적으로 고인과 주변 사람들 까지 막무가내로 고소하고 유튜브 채널과 SNS까지 개설하여 고인에 대한 지속적인 비난, 비방 영상 게시로 '사이버 불링'과 스토킹을 행했던 장본인이 있다"며, 충격적인 사실을 밝힌 카라큘라.
이에 대해 그는, "한 사람을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만든 당신에게 지구 끝까지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게 하겠다. 당신이 가진 모든 것들과 당신이 이룬 모든 것들에 대해 내 모든 것을 걸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 날 저녁 유튜브 채널 '무엇이든표현하는남자'에는 "그간 2023년 7월부터 계속돼 온 표예림 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거짓의 사실과 약간의 사실로 명예를 훼손 당할 수 밖에 없었고, 우리는 지속적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법적 조치를 해왔다. 법적 공방에 있어 그녀가 위기감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나, 우리는 범죄 혐의로 인해 피해를 봐왔지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부산 연제구에서 1인 미용실을 운영하는 표 씨는, 지난 1월부터 MBC '실화탐사대' 및 유튜브 채널 '카라큐랄 탐정사무소' 등에 출연해, 12년 간 학교 폭력을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당시 인기리에 방영 중이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와 너무나도 유사했던 학교 폭력 정황 탓에, '현실판 더 글로리'라고 불리기도 했던 표 씨의 학교 폭력 정황.
이에 대해 표 씨는, 학폭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학폭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 달라며 지난 4월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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