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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메익 무어·헤일리 스테인필드·켐프 파워스 감독 화상 간담회
"한국 영화, 다양성 DNA 있는 듯…배우·감독과 협업 원해"

배우 샤메익 무어, 헤일리 스테인필드, 켐프 파워스 감독(왼쪽부터)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스파이더맨은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슈퍼히어로지요. 전 세계 어디에 사는 사람이라도 '우리 동네에도 스파이더맨이 있을 것 같다'고 느끼게 합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이하 '스파이더맨')를 연출한 켐프 파워스 감독은 14일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와 스파이더맨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스파이더맨'은 2018년 나온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속편이다. 뉴욕에 사는 흑인 소년 마일스(목소리 연기 샤메익 무어)가 거미 인간이 된 이후 다른 차원의 스파이더우먼 그웬(헤일리 스테인필드)과 함께 악당에 맞서는 이야기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기존에 널리 알려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피터 파커가 아닌 마일스다. 피터는 평행세계 속 수많은 스파이더맨 중 한 명이라는 설정이다.
그러나 마일스 역의 무어는 스파이더맨의 인기 비결을 묻자 "모든 것은 피터 파커에서부터 시작됐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반인이고 모범생인데 마스크를 쓰면 히어로가 된다"며 "자신이 사는 동네를 구하고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는 사람이라는 게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스파이더우먼 그웬 역의 스테인필드는 "'스파이더맨'에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인간으로서의 한계나 고민이 담겨 있다"며 "나는 어떤 인간이고 어떻게 살고 싶은가 질문을 던지게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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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웬과 마일스 역시 평범한 학생으로 살아가다가 위험을 감지하면 사람들을 구하는 히어로로 변신한다. 영화는 이들이 히어로와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스테인필드는 "이번 편에서는 그웬이 자기 정체성을 탐구하고 찾아나가는 여정이 잘 나타난다"면서 "진정한 나를 찾고 싶지만, 갈등에 부닥쳐 답답해하는 상황에 초점을 맞춰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무어는 "전편에서는 마일스가 스파이더맨이 됐다는 걸 받아들였다면, 2편에서는 더 멋지게 (슈퍼히어로 역할을) 해내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다"며 "멀티버스 속 스파이더맨 세계에서 인정받으려는 그의 노력과 고군분투가 흥미롭다"고 했다.
'스파이더맨'은 최근 영화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멀티버스(다중우주) 소재를 활용했다. 평행세계 속 다양한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데, 인도에 사는 유쾌한 스파이더맨, 펑크에 푹 빠진 영국 스파이더맨, 흑인 임산부 스파이더맨 등이 '팀 스파이더맨'을 이룬다.
파워스 감독은 "사람들은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이 항상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멀티버스는 매력적인 요소"라면서도 "하지만 (관객이) 캐릭터에 푹 빠져 사랑할 수 있어야만 매력이 살아난다"고 했다.
최근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이 영화는 평단과 관객에게서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는 100점 만점에 86점을, 로튼 토마토에서는 96%의 신선도 지수를 기록했다. 2차원 삽화와 3차원 애니메이션을 섞은 듯한 이미지와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인다고 외신들은 평했다.
파워스 감독은 "그 어느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시각적 효과를 주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특히 스파이더맨들이 단체로 추격하는 장면이 영화에서 최고의 신(장면)"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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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에는 한국인 전문가들도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나 애니메이터 등으로 참여했다.
파워스 감독은 "한국에는 좋은 스태프뿐만 아니라 송강호나 봉준호처럼 훌륭한 배우와 감독도 많다"며 "언젠가 꼭 협업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테인필드는 "다양성 DNA가 있기라도 한 것처럼 한국 영화에는 전 세계가 다 담겼다"면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 한 명을 꼽으라면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이다. 너무나 훌륭한 배우라서 꼭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고 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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