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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든 10년의 동경…'메릴 스트립 프로젝트' 28일 개봉

입력 2026-10-23 10: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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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망하는 배우 만나기 위한 치열한 투쟁…여성들의 연대 담아




영화 '메릴 스트립 프로젝트' 포스터

[TaT(탙)·삼백상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리프를 향한 한 영화인의 동경에서 출발한 다큐멘터리 '메릴 스트립 프로젝트'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박효선 감독이 10년에 걸쳐 완성한 이 영화는 메릴 스트리프를 직접 만나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동료 여성 영화인들과의 연대로 확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박 감독은 메릴 스트리프의 출연작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보고 영화의 매력에 빠졌고, 감독이 되고 나서는 메릴 스트리프가 출연하는 영화를 찍고 싶다는 목표를 마음에 품게 된다.


메릴 스트리프의 작품과 소식을 공유하는 온라인 계정을 운영하던 그는 친구들과 영상을 제작해 미국으로 건너가 메릴 스트리프를 만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섭외 과정은 만만치 않다. 메릴 스트리프의 에이전시에 여러 차례 연락하고 영어 시나리오와 손 편지, 영상 등을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하거나 거절당한다.


하지만 프로젝트는 영화계 미투 운동과 여성 영화인들의 연대를 거치며 여성들의 보편적인 연대에 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박 감독은 "메릴 스트리프는 제가 영화를 순수하게 사랑하고 꿈꾸던 성장기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비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원동력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친구와 동료들이었다"며 "나만 이상한 게 아니라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연결감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영화 제작에는 배우 문소리와 임예진, 손수현 등 동료 영화인들이 힘을 보탰다. 2019년 진행한 크라우드펀딩에는 1천619명이 참여해 6천2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박 감독은 "허무맹랑한 아이디어가 사람들과 연결되고 확장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되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며 "함께 작업하고 도움받은 경험은 단순한 제작 과정이 아니라 영화의 내용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목은 '메릴 스트립 프로젝트'지만, 결국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누구를 거치지 않아도 우리의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롭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제16회 광주여성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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