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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AI로 단편 '웜 트레인' 제작

입력 2026-10-15 09: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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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장철수 등 AI 협업 프로젝트, 내달 공개




김성수 감독 단편 '웜 트레인'

[크리에이티브망고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영화 '서울의 봄'(2023)의 김성수 감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단편 '웜 트레인'을 제작한다고 15일 제작사 크리에이티브망고가 밝혔다.


'웜 트레인'은 회사 생활에 지친 재훈이 어느 날 아침 거대한 벌레로 변한 뒤 출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만원 지하철에서 승객들과 부딪히고 밀쳐지면서 겪게 되는 고립감을 그렸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에서 영감을 얻었다.


제작진은 AI 영상 제작 프로그램 '클링AI'를 활용해 거대한 벌레와 수많은 승객이 부딪히는 장면 등을 구현했다. 드라마 '김부장'의 AI 오프닝 장면을 작업한 류재환 시각특수효과(VFX) 슈퍼바이저가 AI 영상 총괄을 맡았다.


현재 제작 중인 영화는 지난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일부 장면이 공개됐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 제작 과정과 AI 활용 경험을 나눴다.


김 감독은 "감독이 머릿속 장면을 실제 화면으로 확인하려면 적어도 1∼2년이 걸린다. '서울의 봄'의 경우 4년 가까이 공을 들인 끝에야 현장에서 그 장면을 볼 수 있었다"며 "AI로는 2년이 걸리던 일이 이틀 만에 가능하게 됐다. 돌이켜보면 이제껏 내 시나리오를 먼저 검열한 건 예산과 기술력이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같은 카메라로 누구는 걸작을 만들고 누구는 평범한 영상을 만든다. AI도 마찬가지"라며 "기술은 상상하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지만, 그 영상에 담기는 가치는 사람이 만든다"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티브망고는 기성 영화감독과 AI 감독이 협업해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 '더 콜라보레이션2026'도 추진하고 있다.


이명세, 장철수, 신연식, 안상훈, 박신우, 조바른, 김다민 등 기성 감독들이 참여했고 서울독립영화제가 함께 주관했다. 프로젝트는 다음 달 27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공개된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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