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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첫 앨범 낸 니카 "음악으로 사랑받으리란 믿음 있었죠"

입력 2026-10-15 07: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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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배드키즈 출신 싱어송라이터…세련된 알앤비 앨범으로 정체성 담아내


남편 김현성에 이어 '싱어게인' 출연…"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 생겨"




싱어송라이터 니카

[Musikant Origina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아무리 힘들어도 음악을 포기 안 할 자신이 생겼어요. 음악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었죠."


싱어송라이터 니카가 지난 14일 첫 미니앨범 '오사카-서울-킬'(Osaka Seoul-Kiel)을 냈다.


2014년 강렬한 콘셉트의 걸그룹 배드키즈로 데뷔해 그룹·솔로 활동을 펼친 그가 앨범 단위로 신보를 내는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니카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무언가를 꾸준하게 하는 성격은 아닌데, 음악만큼은 아무리 오래 해도 질리지 않는다.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게 음악"이라며 "저 자신을 소개하는 듯한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러버스 나이트'(Lover's Night)와 '킬 더 바이브!'(Kill the vibe!)를 비롯해 '애니웨이'(Anyway),'파노라마'(Panorama), '베터 애즈 미'(Better as me)까지 컨템퍼러리 알앤비(R&B)에 기반을 둔 다섯 곡이 담겼다.


이들 노래에는 알앤비 장르 특유의 세련되고 도회적인 분위기가 듬뿍 묻어난다. 니카는 전곡의 작사, 세 곡의 작곡에 참여했다. '헤븐'(Heaven)·'소원'으로 유명한 남편 김현성이 앨범을 프로듀싱했다.


니카는 "노래가 알려지려면 조금 더 대중적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닐지 고민도 있었지만, 평소 하고 싶던 알앤비로 가자고 마음을 먹었다"며 "아이돌로 데뷔한 이후 알앤비 음악에 대한 갈증이 무척 컸다"고 설명했다.




싱어송라이터 니카

[Musikant Origina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니카는 14살 때 학교 축제에서 꾸민 재즈 무대가 호평받으면서 가수의 꿈을 가졌다. 그는 8년에 걸친 긴 연습생 생활 끝에 배드키즈의 리더 겸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그는 그러나 "노래를 재미있게 부르고, 무대에서 에너지를 발산해야 했지만, 아침 일찍부터 녹화를 시작하는 음악 프로그램에 가면 기계적으로 고음을 지르고서 내려오게 되더라"며 "2018년 팀을 나오고 1년 정도 푹 쉰 뒤 알앤비를 하기로 마음먹고 2019년 혼자의 힘으로 '정거장'이라는 노래를 냈다"고 회고했다.


'오사카-서울-킬'이라는 독특한 앨범명은 니카의 다층적인 정체성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킬(Kiel)이 고향인 독일인이다.


니카는 직접 쓴 노랫말을 통해 음악을 향한 진심을 담아 자전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킬 더 바이브!'에서는 세상이 정한 성공의 공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고, '베터 애즈 미'에서는 '나는 나다울 때 더욱 멋지다'(I look better as me)라고 선언했다.


그는 "성공이란 원하는 목표를 향해 꾸준하게 가는 과정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측면에서는 저는 성공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12년 만에 첫 앨범을 내기로 결심한 데에는 지난해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 4' 도전이 원동력이 됐다. 그는 앞서 2021년 '싱어게인 2'에 출연한 김현성에 이어 부부가 출연하는 진기록도 썼다.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서도밴드의 서도는 "누나가 퀸(Queen)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따뜻한 응원도 건넸단다.




'오사카-서울-킬'(Osaka Seoul-Kiel) 재킷 이미지

[Musikant Origina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니카는 "사전 오디션을 보고 탈락한 줄 알았는데 본 방송에 출연하게 돼 뛸 듯이 기뻤다"며 "경연을 준비하면서는 즐기는 마음으로 했다. 직접 선곡하고 퍼포먼스를 준비하면서 음악 활동을 비로소 주도적으로 하게 된 것 같아 후련한 기분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싱어게인 4'를 통해 지금까지 잘 해왔다는 확신과 제가 잘하는 알앤비 음악으로 앞으로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당시의 경험이 이번 앨범 발매로도 연결됐다"고 했다.


니카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23일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록 아티스트 아더(0ther)와 함께 공연도 연다.


그는 "앞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중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확실하게 저만의 색깔을 주장하는 가수가 되려 한다"고 강조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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