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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 정주리 감독,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수훈

입력 2026-10-14 10: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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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제 '프렌치 나이트'…'모자무싸' 장병욱, 앙제뉴 촬영감독상




정주리 감독,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서훈

[주한프랑스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영화 '도라'의 정주리 감독이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받았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은 지난 10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열린 '2026 프렌치 나이트'에서 정 감독에게 슈발리에를 서훈했다고 14일 밝혔다.


'프렌치 나이트'는 한국과 프랑스 영화인이 모여 교류하고 우호를 증진하는 자리로,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일환으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개최됐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문화 분야에서 창의적인 업적을 남겼거나 프랑스와 세계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인물에게 프랑스 문화부가 수여하는 훈장으로, 슈발리에(Chevalier), 오피시에(Officier), 코망되르(Commandeur) 세 등급으로 나뉜다.


정 감독은 자신이 만든 장편 영화 세 편이 모두 프랑스 칸영화제에 간 인연이 있다. 첫 장편 영화 '도희야'가 2014년 '주목할 만한 시선', '다음 소희'가 2022년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초청된 데 이어 올해는 신작 '도라'가 감독주간에서 소개됐다. '도라'는 한국·프랑스·룩셈부르크 공동 제작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정 감독은 "수훈 자격이 있는지 고민이 됐지만 파리와 칸, 메스, 스트라스부르 등 프랑스 전역에서 만난 프랑스 관객들이 떠올랐다"며 "그분들의 격려로 '영화 속 삶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영화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그 힘으로 전례 없는 형태의 합작 영화를 만들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오늘, 이 큰 격려로 다시,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훈장을 수여한 미셸 미라이에 주한 프랑스대사 대리는 "이제 칸영화제가 감독님의 가장 꾸준한 지지자이자 열성적인 팬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며 "감독님의 작품은 눈에 띄지 않지만 강인하고 단단한 인물들을 우리 앞에 드러내고, 그 인물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낸다"고 평가했다.




장병욱 촬영감독, 앙제뉴 촬영감독상 수상

[주한프랑스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장병욱 촬영감독은 앙제뉴 촬영감독상을 받았다.


앙제뉴 촬영감독상은 카메라 뒤에서 영화 예술에 기여해 온 창작자의 공로를 기리는 상으로, 프랑스 다국적기업 탈레스 그룹 소속의 시네마 렌즈 제조사 앙제뉴 주관으로 칸영화제 기간에 시상을 진행한다. 이 상이 한국에서 수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감독은 "프랑스와 한국 수교 140주년에 앙제뉴와 탈레스가 마련한 상의 첫 영예를 안게 되어 영광"이라며 "프랑스 영화가 보여준 독창적인 영상 미학과 자유로운 창작 정신은 제 작업에 언제나 커다란 이정표이자 배움의 원천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영화와 예술이 앞으로도 더 깊고 풍성하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해 영화 '그 소녀의 기억'의 주디트 고드레슈 감독과 배우 테스 바르텔레미, '로마 엘라스티카'의 베르트랑 만디코 감독, '노트르 살뤼'의 에마뉘엘 마르 감독과 쥘리 르쿠스트르 공동각본가 등 한국과 프랑스 영화인 1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는 그동안 훌륭한 프랑스 및 유럽 영화를 아시아에 가장 먼저 소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며 "이제 그 지평을 넓혀 한국과 프랑스의 젊은 창작자들이 서로에게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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