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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푸스, 내한 10년 만에 스타디움 입성…"잊지 못할 추억" 울컥

입력 2026-10-11 21: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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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이후 2년 만에 내한 공연…히트곡에 3만8천명 환호하며 '떼창'


2016년 첫 내한 후 꾸준히 공연장 규모 키워…트와이스 나연과 듀엣도




팝스타 찰리 푸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연합뉴스) 김선우 기자 = "음~ 음~ 아이 러브드 유 데인저러스리."(Mmmm~ mmmm~ I loved you dangerously·음~ 음~ 나는 너를 위험할 정도로 사랑했어.)


팝스타 찰리 푸스가 대표곡 '데인저러스리'(Dangerously)를 열창하자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11일 고양종합운동장(고양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약 3만8천명의 관객들은 그의 황홀한 라이브에 떼창으로 화답했다.


찰리 푸스도 만족한 듯 흡족한 미소와 함께 객석을 향해 수차례 손키스를 날렸다.


또 다른 인기곡 '원 콜 어웨이'(One Call Away) 무대에서도 떼창이 이어졌다. 찰리 푸스가 돌출 무대로 걸어 나오자 관객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마치 별빛이 공연장으로 쏟아진 듯한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찰리 푸스의 내한 공연 '왓에버스 클레버! 월드 투어 인 서울'(Whatever's Clever! World Tour in Seoul)이 열렸다.


그가 2024년 고척스카이돔 공연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내한 무대이자 데뷔 후 처음 여는 스타디움 투어다.


2016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 찰리 푸스는 2018년 잠실실내체육관, 2023년 KSPO돔, 지난해 고척스카이돔에 이어 올해 고양종합운동장까지 10년간 차근차근 공연의 규모를 키웠다.


무대의 시작을 알리며 공연장이 암전되자 기대에 가득 찬 환호성이 운동장을 가득 채웠다.


찰리 푸스는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기 전 자막으로 먼저 "즐길 준비 되셨나요? 오랫동안 기다리셨죠. 하지만 이제 그 기다림은 끝났습니다. 여러분을 위해 정말 특별한 것을 준비했다"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파란셔츠에 빨간 넥타이를 맨 찰리 푸스는 올해 3월 발매한 정규 4집 '왓에버스 클레버'(Whatever's Clever!)에 수록된 '비트 유어셀프 업'(Beat Yourself Up)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찰리 푸스는 열렬한 환호에 감동한 듯 객석을 향해 손인사를 건넸다. 공연 내내 감미로운 라이브로 공연장을 압도했다. 키보드와 신시사이저로 화려한 연주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팝스타 찰리 푸스 내한 공연 포스터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의 피처링으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를 비롯해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We Don't Talk Anymore), '하우 롱'(How Long) 등 히트곡을 열창했다. 객석에선 연신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찰리 푸스는 '레프트 앤드 라이트' 무대 후 "정국과 함께한 곡이다. 정국에게 특별히 감사하다"며 "오늘도 특별한 하루"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 무대에선 트와이스 나연이 깜짝 등장해 셀레나 고메즈의 피처링 파트를 소화했다.


찰리 푸스는 케니지와 함께 부른 신곡 '크라이'(Cry) 무대에선 "최근에 나온 이 곡은 울어도 괜찮다는 걸 알려준 노래였다"며 "우리가 반드시 강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곡의 의미를 소개했다.


그는 "음악을 만드는 데도, 영화를 만드는 데도 감정이 필요하다"며 "우리 내면에 있는 것을 밖으로 표현하는 데도 감정이 필요하다. 그게 바로 이 노래를 통해 이루고 싶었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찰리 푸스는 별다른 휴식 없이 90분간 16곡을 내리 불렀다. 셔츠가 땀에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를 이어갔다.


공연 말미 찰리 푸스는 울컥한 듯 "정말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긴 여정이었지만 제게는 모든 순간이 정말 가치있었다"며 "때론 삶이 힘들고 행복을 느끼기 어려울 때도 있는데 오늘 이 순간이 큰 위안이 된다. 오늘은 우리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un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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