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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상상력에 또 한번 놀랐죠…'기안장3'도 긍정 논의"

입력 2026-10-08 13: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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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2' 이소민·김지현 PD 공동 연출


"직원들 케미 기대 이상…'유재석 캠프'와 세계관 통합 가능성도"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시즌2' 이소민·김지현 PD(왼쪽부터)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시즌1이 날것, 도파민 중심의 정서를 다뤘다면, 시즌2는 따뜻함과 성장의 정서가 담겼습니다. 단순히 전작을 뛰어넘기보다는 기안84만의 철학이 담긴 집을 만들고자 했죠." (이소민 PD)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시즌2'(이하 '기안장2')의 이소민 PD는 "시즌1이 워낙 성공했던 터라 기안84가 시즌2는 더 새로워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며 시즌2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대환장 기안장'은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직접 고안하고 지은 숙소에서 다양한 숙박객들을 맞이하며 벌어지는 일상을 담은 민박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된 시즌2는 3주째 넷플릭스 국내 '오늘의 톱10 시리즈' 1위를 지키며 순항 중이다.


한여름 바다 위에 세워졌던 시즌1에 이어 이번 숙소는 한겨울 대관령 설원에 둥지를 틀었다. 기안84의 대학 시절 자취방을 모티브 삼아 거대한 '친구 자취방'으로 탈바꿈한 숙소는 라면 상자와 냉장고가 침실이 되고, 싱크대는 자쿠지, TV는 노래방이 되는 이색 공간으로 완성됐다.


이 PD와 함께 공동연출을 맡은 김지현 PD는 "초반엔 바퀴 달린 집이나 나무에 매달린 곤충 집 같은 파격적인 아이디어도 나왔지만, 안전과 현실성을 고려해 반려했다"며 "최종 선택된 자취방 콘셉트를 듣고 다시 한번 기안84의 상상력에 놀랐다. 원룸을 거대하게 키울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대환장 기안장2' 이소민 PD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상상 속 집을 현실로 옮기고 운영하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김 PD는 "실제 원룸과 가구 등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크기를 키우는 작업이 가장 까다로웠다"며 "냉장고에서 사람이 자고 TV 속에 노래방을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 꼭 실현하고 싶었지만, 크기가 너무 커지면 자칫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균형을 잡는 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대관령의 혹한도 복병이었다. 이 PD는 "촬영 4∼5일 차부터 50㎝가량의 역대급 폭설이 내렸다"며 "숙소 진입로가 하나뿐이라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제설차를 24시간 돌렸고, 야외 촬영을 맡은 카메라 감독님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새 직원으로 합류한 전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겸 배우 이준호, 르세라핌 카즈하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 PD는 "시즌1과 직원들이 달라져서 색다른 케미(호흡)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모아놓고 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다들 이렇게 일을 잘할지 몰랐다"며 "이준호는 지문이 닳아 공항 검색대 통과에 애를 먹을 정도로 묵묵히 일했고, 김연경과 카즈하도 무릎에 멍이 들 만큼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직원들이 지쳐갈 무렵 투입된 단기 알바생 덱스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 PD는 "덱스가 해외 촬영을 마치고 입국하자마자 피곤했을 텐데도 공항에서 대관령으로 바로 달려왔다"며 "그가 대형 문을 한 번에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제작진과 숙박객 모두 환호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대환장 기안장2' 김지현 PD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작진은 기안84가 이번 시즌에서 한층 성숙해진 '경력직 민박 주인'의 면모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기안84가 시즌1 당시 아쉬웠던 개인실 부족이나 소통 문제를 보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임직원 회의도 자주 소집해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등 훨씬 더 '장(長)'다운 면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숙박객들과 쌓은 유대감도 남달랐다. 이 PD는 "기안84는 '피터팬 증후군'이라 불릴 만큼 청춘을 향한 애정이 각별하다"며 "시즌1에선 청년들에게 자신을 투영했다면, 이번엔 입대를 앞둔 친구의 머리를 직접 밀어주며 삼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울컥해 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또 "기안84가 함께해 준 출연진도 있고 본인 이름을 건 프로그램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 했는데, 시청자 반응이 좋은 것을 보고 안도하고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3 제작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제작진은 자신들이 연출한 또 다른 민박 예능인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와의 세계관 통합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PD는 "시즌3도 넷플릭스와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기안84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며 "새로운 시즌에선 아예 새로운 직원을 모실 수도 있고, 시즌 1·2 직원을 섞거나 '유재석 캠프'와 세계관을 합쳐 직원들이 놀러 오는 방식 등도 열어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시즌1과 시즌2가 각각 다른 정서를 품고 있다며 각 시즌 고유의 색깔과 매력을 즐겨달라고 강조했다.


이 PD는 "시즌1을 안 봤더라도 시즌2에서 한층 성장한, 하지만 여전히 특이하고 비범한 기안84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두 시즌의 매력이 완전히 다른 만큼 다가오는 연휴에도 '기안장2'를 많이 즐겨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gahye_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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