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정권 홍보 지적에 "대통령 윗분이 와도 나라 위한 일 아니면 안 해"
"K팝 한계 다다랐단 생각 들어"…4대 기획사, 동일 자본 출연해 전담 법인 설립
상표권 절차 논란엔 "정상적이지 않지만 뺏길까봐…JYP에 남을 일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글로벌 축제 '패노메논' 기획 배경 등을 밝히고 있다. 2026.10.7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이태수 기자 =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패노메논 행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중문화교류위의 업무보고를 하면서 "대중문화교류위는 정부와 민간 기업 사이에서 기획을 하고 아이디어를 낸 후에 그 실행은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서 때로는 관 주도로, 때로는 민간 주도로 하기로 결정했다"며 "패노메논 시상식과 페스티벌은 그 프로젝트의 성격상 민간 주도로 하는 게 맞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주도로 패노메논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하이브와 SM·YG·JYP엔터테인먼트 등 K팝 4대 기획사가 별도의 행사 전담 법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민간 주도로 일을 하기 위해서 K팝 4대 기획사가 처음으로 한 회사를 설립해, 동일한 자본금을 출연하고 동일한 의결권을 갖는 구조로 만들었다"고 했다.
내년 12월 개최되는 패노메논은 K팝 콘서트, 팬덤 시상식, K-컬처 기업의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민간 주도형 대규모 행사다. '팬'(Fan)과 '현상'(Phenomenon)이란 단어를 결합해 '팬들이 일으키는 현상'이란 의미를 담아 행사명을 만들었다. 팬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K-컬처 확산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동반자로 바라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패노메논의 해외 상표권을 박 위원장이 속한 JYP엔터테인먼트가 독점 출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것(상표권)을 누가 뺏어갈까 봐, 의도만큼은 정말 잘하려고 하다 보니 이런저런 방법을 쓰게 된 것 같다"며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래도 너무 보람이 있다. (개인) 돈은 좀 많이 썼다"면서 "(상표권이) 저희 회사(JYP엔터테인먼트)에 남을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 행사가 4대 기획사에 특혜라는 지적에도 "4개사의 몇 년간의 희생을 담보로 시작되는 프로젝트"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선서하고 있다. 2026.10.7 nowwego@yna.co.kr
박 위원장은 "패노메논 행사 때 4개사 대표 가수들이 이것을 안 하고 따로 공연하면 두 배, 세 배의 수익을 낸다"며 "이것을 희생하게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YG에게 빌고, SM에게 빌고, 하이브에게 빌었다. (이들 회사에게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몇백억원 대의 손해가 일어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장기 비전을 보고 또 이게 우리나라에 가져올 파생 효과, 다른 산업에 전이될 효과 때문에 다들 하기로 큰 결심을 했다"며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이 행사를 안 하고 각 회사가 그 시간에 소속 가수의 공연을 하면 훨씬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 그래서 특혜를 받는다고 하기는 조금 그렇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소속 가수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과 K팝 최초 빌보드 '핫 100' 진입 등을 언급하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수락한 취지도 밝혔다.
그는 "우리 아티스트와 팬들의 피 땀 눈물로 이제는 빌보드에서 수시로 1위를 하는 일이 아주 드물지 않은 일이 돼 버렸다. 가장 큰 공연장에서 5만명,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일도 이제는 흔한 일이 돼 버렸다"며 "그러나 지금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가는 데 있어서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을 공유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힘을 합쳐서 함께 시스템을 구축하고 플랫폼을 짜서 다음 단계로 도약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을 때 정부로부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제안을 받아 함께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패노메논이 정권 홍보 차원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위의 위의 분이 오셔도 제가 생각할 때 우리나라를 위한 일이 아닌 것 같으면 안 한다. 누가 무엇을 하라고 해서 겁먹는 성격도 아니다"라며 "이게(패노메논) 잘 되면 우리나라에 진짜 좋은 일이다. 우리 아들, 딸, 조카 다 덕을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다. 믿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저는) 절대 이것을 무슨 대통령을 위해, 민주당을 위해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tsl@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