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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와 협업한 단편 '플레시 임팩트'로 부산 방문…"100세가 된 먼로 떠올려"

(부산=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틀째인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영화 '플레시 임팩트' 기자회견에서 배우 겸 감독 매기 질런홀이 질문을 듣고 있다. 2026.10.7 scape@yna.co.kr
(부산=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영화 '다크 나이트'(2008)의 배우이자 '로스트 도터'(2022)의 감독 매기 질런홀이 연출작 '플레시 임팩트'를 들고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플레시 임팩트'는 미국 배우이자 가수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콘 메릴린 먼로의 초상을 담아낸 22분짜리 단편 영화다.
질런홀 감독은 7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릴린 먼로의 이야기지만, (모든) 여성의 경험담이자 배우로서 살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영화제 특별 상영 부문에 초청된 '플레시 임팩트'는 오디션이란 형식을 바탕으로 먼로의 삶을 재구성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따라 먼로의 유년 시절과 스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식이다.
영화는 현대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추진한 프로젝트다. 제네시스는 올해 먼로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질런홀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했다.
질런홀 감독은 "깊게 먼로를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만들 수 있을지 고민됐다"고 돌아봤다. 일주일간 먼로 영화를 찾아보며 고민하던 그는 먼로가 100세가 됐을 때의 이미지를 상상하며 작업의 실마리를 잡아갔다.
1975년 '엘리스는 이제 여기 살지 않는다'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엘런 버스틴과 '로스터 도터'에서 질런홀 감독과 함께한 배우 다코타 존슨이 각각 노년의 먼로와 젊은 시절의 먼로를 연기했다.
질런홀 감독은 연출자로서 "배우 자신도 몰랐던 모습을 찾고 싶어 한다"며 "버스틴과 존슨이 합류하면서 이야기의 생명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부산=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틀째인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영화 '플레시 임팩트' 기자회견에서 배우 겸 감독 매기 질렌할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7 scape@yna.co.kr
질런홀 감독은 올해 열린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경쟁 진출작 21편 중 여성 감독이 단독으로 연출한 작품이 1편이란 점을 두고 질런홀 감독은 여성 창작자가 영화를 제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해 화제를 모았다.
결과적으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여성 감독 마이 엘투키 감독이 만든 '마리가 뭐 어때서'(우먼 언노운·Woman Unknown)에 돌아갔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은 은사자상인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질런홀 감독은 "이 세상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언어를 쓰는 남성 연출가의 훌륭한 작품을 베네치아에서 본 적이 있다"면서도 "여성은 본인을 자유롭게 표현할 기회를 받을 때 다른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는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가였던 엄마, 의사였던 할머니 등 당시 여성들이 하지 않았을 법한 일을 한 가족들의 지지에 힘입어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동생인 배우 제이크 질런홀과의 교류도 많은 영향을 줬다고 했다. 그는 "(배우인) 제이크와 (감독인) 저는 하는 작업이 다르다"면서도 서로 다른 취향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웠다고 덧붙였다.
질런홀 감독은 여성의 언어로 쓰인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새로운 기회라며 그 기쁨을 관객이 느끼길 기대했다.
"여성 영화는 다른 언어로 쓰였어요. 이것은 기회입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그 기쁨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부산=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겸 감독 매기 질렌할이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플레시 임팩트'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7 jin90@yna.co.kr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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