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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거센 AI 물결…수노 활용곡 '꿈꾸던 어른이…' 멜론 18위

입력 2026-10-02 16: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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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현대적인 악기이자 파트너, 직접 작사하고 수노로 보컬 생성"


조선힙합 이어 AI 활용곡 잇달아 인기…가요계 "새로운 시대 열려"




머무르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

[멜론 곡 소개 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인공지능(AI)이 대중문화 전반에서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가요계에서도 AI 활용 음악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음악 크리에이터 조선힙합이 AI를 활용해 만든 '마음의 숲'이 지난달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 멜론의 '톱 100'에 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AI 활용 아티스트의 음악이 차트 20위권에 진입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2일 가요계에 따르면 '머무르'가 지난 6월 발표한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멜론의 대표 차트인 '톱 100'에서 최고 18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록 발라드풍의 노래로,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 / 어릴 적 몰랐던 고민들이 / 하나둘씩 어깨에 조용히 내려앉아 / 나를 짓누르네요' 등의 공감 가는 가사가 특징이다.


머무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머무르는 일상에 스쳐가는 마음들을 직접 가사로 쓰고, AI 툴을 활용해 담백한 멜로디와 오래 남는 말로 담아낸다"고 밝혔다.


특히 호소력 있으면서도 듣기 편한 해당 곡의 보컬은 사람이 아닌 생성형 음악 AI인 수노(SUNO)로 구현됐다.


머무르는 음원 사이트에 게재한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의 곡 설명을 통해 "본 앨범의 보컬은 수노 AI 기술을 통해 생성됐다"며 "기획·작사 및 전체 프로듀싱 디렉션은 아티스트 머무르가 직접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게 AI는 현대적인 악기이자, 제 상상을 함께 현실로 옮겨주는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멜론 '톱 100' 차트는 인기 K팝 가수들도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국내 대표 인기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이 차트에서는 아이유, 한로로, 악뮤, 하츠투하츠, 화사 등 톱스타의 곡들이 10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가요계로서는 톱스타의 노래가 AI 활용곡과 차트 상위권에서 함께 경쟁하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이제는 AI 보컬의 노래도 청취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앞으로 기존 기획사와 가수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의 스토리텔링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AI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고, 기존 창작자들에게 경각심 혹은 신선한 자극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AI가 결과물을 생성하기 위해 학습한 기존 가수나 창작자를 어떻게 보호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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