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 부산영화제서 첫 공개…책·방송으로도 선보여
여성작가 조명 프로젝트 '오래오래 살아남을 그들'…김명희·노원희 편도

[모은 발 프로덕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돌을 다듬는 조각가 김윤신(91)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69세'(2020)와 '세기말의 사랑'(2024)을 연출한 임선애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가 오는 6일 개막하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고 모은 발 프로덕션이 2일 밝혔다. 김윤신은 영화제 레드카펫에도 오른다.
제목인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는 작가를 미술사 속에 박제된 인물로 바라보지 않겠다는 뜻을 담았다.
영화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로서 김윤신을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90대에도 작업을 멈추지 않는 '현재의 작가'를 보여준다. 작업실과 거실, 마당 등에서 나무와 돌을 다루는 모습과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윤신의 곁을 오랫동안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작가와 가족, 제자들의 관계를 따라가며 한 사람이 예술가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움과 믿음, 연대의 의미를 들여다본다.
김윤신은 1935년 원산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활동하다 49세였던 1984년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이후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을 중심으로 나무와 돌, 원석을 이용한 조각 작업을 이어갔다. 2023년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개인전을 계기로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작업하고 있다.
김윤신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작업하다 모든 작품과 함께 그곳에 묻히려 했던 것을 영화 촬영을 하면서 새삼스럽게 떠올렸다"며 "서울로 돌아와 제2의 삶을 살게 된 이유를 관객도 영화를 따라가며 알게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모은 발 프로덕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영화는 지난해 2024년 백지숙 전 서울시립미술관장과 정순민 전 아르코극장장이 설립한 모은 발 프로덕션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오래오래 살아남을 그들'의 첫 작품이다.
이 프로젝트는 1953년 정전협정 이전에 태어난 여성 미술작가들의 생애와 작업을 30∼40대 영화인과 미술가의 시선으로 조명한다. 김윤신을 시작으로 김명희(77), 노원희(78)의 이야기를 차례로 다룰 예정이다.
영화뿐 아니라 방송과 출판, 전시 등 다른 매체로도 콘텐츠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윤신 관련 콘텐츠도 영화에서 출판과 방송으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 6월 김윤신의 생애와 예술을 기록한 책 '김윤신, 전기톱을 든 여인'이 출간됐으며, 내년에는 다큐멘터리를 48분 분량으로 재편집한 '김윤신: 숨 쉬듯 쉼 없이'가 EB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김윤신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 6월 김윤신의 생애와 예술을 기록한 책 '김윤신, 전기톱을 든 여인'이 나왔고, 내년에는 다큐멘터리를 48분 분량으로 재편집한 '김윤신: 숨 쉬듯 쉼 없이'를 EBS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임선애 감독은 "70년 넘게 멈추지 않고 작업해 온 김윤신 작가의 삶이, 계속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질문을 품고 있던 내게 하나의 대답처럼 다가왔다"며 "지나온 시간보다 아직 오지 않은 다음을 더 궁금해하는 김윤신의 현재를 부산에서 처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모은 발 프로덕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aecorp@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