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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출연…"류준열과 같은 인물 연기, 노하우 전수받아"
'대리수능' 외 차기작 여러 편…"늘 새로운 도전 이어가려 해"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에 출연한 배우 박윤호가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9.17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진리 기자 = 배우 박윤호(23)에게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는 무거운 부담감을 이겨내야 하는 작품이었다. 극의 반전을 책임지는 핵심 인물로 작품 전반을 이끌어야 했기 때문이다.
17일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박윤호는 "부담만 있었던 역할이었다"며 "어깨가 아주 무거웠다"고 돌아봤다.
'들쥐'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자신과 이름·얼굴이 같은 존재에게 모든 것을 잃은 은둔 소설가 제문재(류준열 분)와 잃어버린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설경구), 형사 박순용(이규형)이 들쥐의 정체를 쫓는 이야기다.
박윤호는 제문재의 인생을 빼앗은 들쥐 서유민을 연기했다. 그는 제문재의 이름과 신분을 훔친 가해자인 동시에 과거 제문재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피해자이기도 하다.
작품의 반전을 책임지는 인물을 맡아 긴장됐다는 그는 "늘 극단적인 감정을 연기해야 해서 어려웠다"며 "특히 선배님과 둘이 대립해야 한다는 게 무겁고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품이 공개된 후 '고생 많았다', '힘들었겠다'는 말이 위로가 됐다"며 "'연기 잘했다'는 칭찬도 좋았지만, 고생했다는 말이 제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뻤다"고 미소 지었다.
'들쥐'가 공개되기 전까지 출연 사실도 함구했다는 그는 "워낙 중요한 반전을 주는 인물이라 부모님께도 제가 어떤 역할을 연기하는지 숨겼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에 출연한 배우 박윤호가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9.17 mjkang@yna.co.kr
극 중 들쥐는 여러 차례 성형 수술을 거쳐 제문재와 같은 얼굴을 갖게 된다. 이 같은 설정 때문에 박윤호는 선배 류준열과 같은 인물을 연기해야만 했다.
이를 위해 박윤호는 류준열이 출연한 영화 '독전'과 '돈'을 참고했다. 영화 속 그를 보며 한층 가볍고 여유 있는 톤과 태도를 익히려고 했다.
박윤호는 "선배님과 문득문득 겹쳐 보이는 포인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촬영하기 전 연락드려서 얘기도 많이 나누고, 현장에서도 선배님께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현장에서 류준열의 연기를 지켜본 것 역시 큰 배움이 됐다. 그는 "저는 대본에 나와 있는 대로 연기하기 바빴던 것 같은데, 선배님은 대본을 소화하면서도 인물을 살아있게 만들었다"며 "선배님께 멱살을 잡거나 맥주를 마시는 행동 하나까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떠올렸다.
'들쥐'는 '손톱 먹는 들쥐'라는 익숙한 설화에 신분 탈취라는 현실의 공포를 더해 강렬한 서스펜스를 만들어낸다.
대본을 읽으며 신분을 빼앗긴다는 설정에 두려움을 느꼈다는 그는 "주민센터에 찾아가서 지문까지 확인해도 나를 증명할 수 없다는 내용이 대본으로만 봐도 너무 답답했다"며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게 진짜 저런 일이 닥친다고 생각하면 벌써 어지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에 출연한 배우 박윤호가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9.17 mjkang@yna.co.kr
'들쥐'를 성공적으로 마친 박윤호는 연내 방송을 앞둔 티빙 시리즈 '대리수능'을 비롯해 여러 편의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그는 "항상 팬분들이 좋아하실만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다양한 작품으로 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박윤호는 '엔딩 맛집'으로 불리는 '들쥐'처럼 다음이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원물 '스터디그룹', 액션 스릴러 '트리거', 로맨틱 코미디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등 다채로운 장르에서 주목받은 그의 다음 목표는 사극 출연이다.
"엄마, 아빠와 다 같이 집에서 드라마 '선덕여왕'을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제가 그랬듯이 많은 가족이 모여 제 작품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에 출연한 배우 박윤호가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9.17 mjkang@yna.co.kr
m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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