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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구교환의 초인적 액션…영화 '부활남: 더 레드'

입력 2026-09-17 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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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능력 갖추게 된 취준생 이야기…"영화 속도감과 액션 차별화 연구"




영화 '부활남: 더 레드'

[롯데엔터테인먼트·용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평생 뭐 해놓은 거 하나 없이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다."


영화 '부활남: 더 레드'(이하 '부활남')는 석환(구교환 분)이 죽음을 앞두고 나지막이 뱉는 말로 시작한다. 석환은 남들 하나씩은 있는 인턴 경력도 없어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고, 면접 단계까지 가도 불합리함을 참지 못하고 분노해 탈락하는 31살 취업준비생이다.


그렇게 별 볼 일 없는 장기 백수였던 석환은 곧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깨닫는다. 죽은 지 72시간 뒤 부활하는 능력이다.


'부활남'은 죽어도 부활하는 취업준비생 석환의 이야기를 그렸다. 채용택·김재한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영화 '부활남: 더 레드'

[롯데엔터테인먼트·용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는 취업을 준비 중인 석환의 상황을 간략히 보여준 뒤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간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면접을 망치고 집에 돌아온 석환은 정체불명의 외국인들로부터 죽임을 당하고, 석환을 키워준 형석(김인우)이 납치된다. 72시간 뒤 부활한 석환은 형석을 구하기 위해 야구 방망이 하나를 들고 외국인들을 쫓는다. 통상 초능력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자신의 놀라운 능력을 깨닫고 일상에서 적응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과 달리, '부활남'은 석환을 바로 상황에 몰아넣는다.




영화 '부활남: 더 레드'

[롯데엔터테인먼트·용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액션의 강도도 점차 높아진다. 석환이 정체불명의 외국인들을 처음 마주할 때는 육탄전을, 두 번째에서는 총기를 다룬 혈투를 벌인다. 액션의 양상은 캐릭터의 진화와도 맞물리며 다양해진다. 석환은 죽은 뒤 부활할수록 능력이 강해진다. 석환의 머리색이 점차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은 이에 대한 증표다. 여기에 사람들 마음을 조종하는 초능력자 블랙(신승호)이 등장해 석환을 쫓는다. 석환은 눈으로 좇아가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와 철문을 손쉽게 날려버릴 정도의 엄청난 힘으로 블랙과 맞선다.




영화 '부활남: 더 레드'

[롯데엔터테인먼트·용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석환의 초인적 액션은 시각특수효과(VFX)를 적극 활용해 표현됐다. 그 결과 석환이 상대를 날려 보내 벽을 부수거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건물 사이를 넘는 액션은 현실적이라기보다는 만화에 가깝다. 석환과 친구 영하(강기영)가 쫓기는 차 추격 장면을 비롯해 정체불명의 남자들이 음모를 꾸미는 공간이자 최종 결투 장소인 항공모함도 VFX를 이용해 구현했다. 넓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물리 법칙에서 벗어난 액션 장면은 타격감과 속도감을 극대화한다. 다만 빠른 속도를 앞세운 액션 장면들은 때로 어색해 할리우드 영화로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를 충족시킬지 미지수다.




영화 '부활남: 더 레드'

[롯데엔터테인먼트·용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은 영화의 장점이다. 면접 날 아침에도 게임을 즐기는 철없는 모습에서 책임감 있는 인물로 성장하는 석환은 구교환의 능청스럽고 현실적인 연기를 거쳐 극의 중심 역할로 자리한다. 형석의 딸 예린(김시아)과 석환의 이야기는 서사에 감정선을 더하고, 영하는 석환과 웃음 콤비로 활약한다. 배우들의 일상 연기는 영화 전개에 윤활유로 작용하는 동시에 현실감을 부여한다.




영화 '부활남: 더 레드'

[롯데엔터테인먼트·용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연출은 '뷰티 인사이드'(2015)와 '독전 2'(2023)를 만든 백종열 감독이 맡았다.


백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인공이 부활한다는 정보는 제목에 나온 대로다. 주인공을 어떻게 부활시킬지 그 속도에 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기존 액션 영화들을 분석하면서 석환의 차별화된 (액션) 표현을 많이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이번 영화가 시리즈로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후속작이 제작된다면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화 제목의 '레드'는 석환의 코드명으로 영화에는 블랙, 블루 등의 코드명을 지닌 캐릭터가 나온다.


구교환은 "많이 확장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레드를 보여줬으니 다른 인물도 만나보고 싶다"며 "제가 필요하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30일 개봉. 101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부활남' 제작 보고회

배우 구교환(왼쪽부터), 신승호, 김시아, 강기영, 백종열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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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0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