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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유기견을 '멍모델'로…정부·연예계 합동 봉사로 입양 홍보

입력 2026-09-16 17: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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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블루엔젤 봉사단 50여명 여주 반려마루서 보호동물 돌봄


지난해 보호동물 입양률 26%…촬영 사진 팝업 전시·입양상담 활용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동물들과 교감하고 있는 봉사자들

[촬영 김세린]


(여주=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16일 경기도 여주시 동물보호센터 '반려마루.' 농림축산식품부 직원들과 배우·모델 등 50여명이 견사 곳곳을 쓸고 닦은 뒤 보호견의 목줄을 잡고 산책에 나섰다.


산책하며 봉사자들과 어느 정도 교감을 쌓은 보호견들은 이어 카메라 앞에 '모델'로 섰다.


새 가족을 기다리는 보호동물의 모습을 친근하게 알리고 실제 입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홍보 사진을 촬영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4일 '제2회 동물보호의 날'을 앞두고 이날 블루엔젤 봉사단과 함께 보호동물 합동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농식품부는 현장에서 2013년부터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문화 확산 활동을 이어온 블루엔젤 봉사단에 감사패도 전달했다.


블루엔젤 봉사단은 펫푸드(반려동물식품) 업체 내추럴발란스코리아가 운영하는 유기동물 봉사단으로 배우와 모델, 수의사, 반려동물행동지도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견사 밖을 바라보는 보호동물의 모습

[촬영 김세린]


이날 기자가 찾은 동물보호센터 측에 따르면 보호소에 머무는 개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보호견을 비롯해 심장병으로 외부 동물병원을 오가며 치료받는 개, 한 차례 입양됐다가 반환돼 다시 보호소로 돌아온 개도 있다.


겁이 많아 낯선 사람을 쉽게 경계하는 개들도 있었다. 그러나 봉사자들이 천천히 다가가 손을 내밀고 함께 걷자 이내 꼬리를 흔들거나 몸을 기대며 사람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배우 김사희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기견 구조 영상을 보면 안타까운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실제로 만나보면 밝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많아 더 마음이 쓰인다"고 말했다.


김씨는 번식장 구조견을 직접 입양해 키운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사람 손만 가까이 가도 놀랐지만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니 나중에는 먼저 간식을 달라고 할 정도로 많이 변했다"며 "사람이 어떻게 대해주느냐에 따라 상처받은 강아지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적응이 더디거나 행동 변화가 바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조금 천천히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견사 내부를 청소하고 있는 봉사단의 모습

[촬영 김세린]


보호소의 일상은 동물과 교감하거나 산책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동물들이 먹고 자고 배설하는 하루가 반복되는 만큼 견사를 청소하고 물과 사료를 채우는 일도 매일 다시 시작된다. 산책처럼 눈에 잘 띄는 활동뿐 아니라 이 같은 반복적인 관리에도 꾸준한 시간과 손길이 필요하다.


보호동물을 향한 봉사와 관심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입양으로 연결되는 비율은 아직 높지 않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9만5천685마리로 전년보다 10.4% 감소했다. 그러나 보호동물 가운데 입양된 비율은 26%로, 보호소에 들어온 동물 네 마리 가운데 새 가족을 만난 경우는 한 마리꼴이었다.


지난해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에서도 반려동물을 들인 경로로 지인을 통한 분양을 꼽은 비율이 46.0%로 가장 높았고 펫숍 구입이 28.7%로 뒤를 이었다. 동물보호센터를 통한 입양은 8.8%에 그쳤다.




단체 산책 후 밝게 미소를 짓는 보호동물

[촬영 김세린]


특히 믹스견이나 이미 다 자란 성견, 중대형견 등은 어린 품종견보다 상대적으로 입양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입양 홍보가 필요하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윤성창 블루엔젤 봉사단장은 "최근에는 개인이나 기업, 단체·소모임 등 다양한 형태의 봉사가 많이 활성화돼 있다"며 "우리 봉사단에서도 봉사하던 중 자신이 키웠던 개와 닮은 보호견을 만나 실제 입양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사를 통해 보호동물을 직접 만나고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나면 입양될 가능성도 조금이라도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기견 입양 홍보에 필요한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촬영 김세린]


농식품부는 제2회 동물보호의 날을 계기로 보호동물 입양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촬영한 보호견들의 사진은 다음 달 2∼5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리는 '동물보호의 날 기념 팝업스토어'에 전시되며 현장 입양 상담에도 활용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국민들이 동물복지 정책을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팝업 형태로 준비했다"며 "가상 입양 체험 등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블루엔젤봉사단 합동 기념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the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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