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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4' 노재원 "상대역 변요한에 대한 동경, 연기에 녹였죠"

입력 2026-09-14 15: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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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마지막 '벨제붑의 노래'…변요한 배신하는 죽마고우 역


"일상에서 연기 시작점 찾아…다음 달 1인극 공연"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배우 노재원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서 박태영(노재원 분)은 학창 시절부터 친구인 장태영(변요한)의 모든 것을 부러워한다.


장태영은 머리가 좋다. 부모님이 없지만, 자신을 돌봐주는 따뜻한 누나(임세미)가 있다. 박태영의 눈에 장태영은 운이 아주 좋은 친구다.


장태영을 향한 박태영의 동경과 질투는 둘의 관계를 파국으로 이끄는 촉매제가 된다. 세상에 둘도 없던 친구 사이는 둘도 없는 원수 관계로 돌변한다.


"(영화의) 중요한 키는 박태영은 장태영만 바라본다는 점이에요. 저도 선배인 변요한 배우의 연기를 보며 성장했던 배우인데, 선배를 바라볼 때 (느꼈던) 마음을 연기에 이용하려고 했어요."


1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노재원은 박태영 연기에 변요한을 향한 동경을 녹였다고 밝혔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배우 노재원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타짜'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하 '타짜 4')는 이름이 같은 두 친구 장태영과 박태영의 얽히고설킨 우정과 복수를 그렸다.


2006년 조승우 주연의 '타짜'로 시작된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로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노재원은 실제 부러워할 만큼 변요한이 장점이 많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그는 "저는 낯가림도 많고 사람에게 살갑게 다가가는 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며 "(변요한은) 자신감이 넘치고 유연하고 주변을 잘 살핀다. 가끔은 자신을 믿고 밀어붙이는 추진력도 있어서 너무 멋져 보였다"고 말했다.


노재원은 그런 지점을 바탕으로 배역 몰입을 위해 "의도적으로 그 사람(변요한)의 모든 것을 부러워한다는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재원이 '타짜 4'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도 상대역이 변요한이라는 점이었다. 그는 시리즈 '삼식이 삼촌'(2024)에 이어 '타짜 4'로 변요한과 다시 호흡을 맞추는 데 대한 설렘이 있었다고 했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극 중 장태영을 동경한 박태영은 열등감에 시달리던 끝에 그를 배신하고 몰락시킨다. 장태영은 박태영을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고 닦는다.


노재원은 장태영과 박태영의 이런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촬영 현장에서도 장태영 역의 변요한에게 친밀하게 다가가거나 사적인 대화를 하는 것을 자제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나중에 (배신하는) 사건이 터지는 것을 아니까, 장태영과 박태영이 친한 장면을 촬영하더라도 현장에서 살갑게 대화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며 "살가운 감정을 아껴둔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원은 그렇게 카메라 밖에서도 몰입하며 치열하게 연기했다.


그는 "일상에서 연기의 시작점을 찾으려고 한다. 그게 저한테는 정말 중요한 영감"이라면서도 "제 안의 것들에서 시작한 상상이지, 일상에서도 그 인물로서 살아가고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상대역이 변요한이라는 점 외에 박태영이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였다는 점도 노재원이 출연을 결심한 이유였다. '타짜 4'는 그의 첫 상업영화 주연작으로 부담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


노재원은 "박태영은 단순한 배신자가 아니다. 제일 친한 친구였던 만큼 미안한 마음도 들었을 거고 그래서 더 독한 마음을 품고 살아갔을 것"이라며 "못된 악역으로만 표현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했다.


그는 또 "'타짜' 1편을 보면서 자랐는데, 그것과 오히려 다른 이야기여서 좋았다"며 "배우로서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다른 이야기여서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 인물들이 포커 게임을 한다는 설정도 매력이었다. 노재원은 능숙하게 게임을 수행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포커를 배웠다. 칩도 실제 선수처럼 다루기 위해 매일 끼고 살았다.


그는 "(포커는) 운보다는, 기본기 실력과 공부가 중요한 스포츠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실력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타짜 4'를 비롯해 노재원의 장기 중 하나는 선한 얼굴에서 나오는 서늘한 연기다. 대중에게 그를 각인시킨 대표작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그는 악역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노재원은 악역 연기에 감사해하면서도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조만간 그의 진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내게 빛나는 모든 것'이라는 1인 연극으로 다음 달 개막한다.


"요즘 저 따뜻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웃음)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런 넓어진 시야를 연기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밋밋하더라도 지금의 저를 더 솔직하게 보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배우 노재원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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