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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매력적인 영화 촬영지…영화계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제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유명한 누군가가 오니깐 제천을 찾는 게 아니라 '제천영화제여서 간다'고 하는 영화제가 돼야 한다."
영화감독이자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장항준 감독은 8일 제22회 영화제 폐막에 맞춰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영화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좋은 영화를 발견하고 좋은 영화음악가를 만날 수 있다는 신뢰가 쌓여야 하고 그게 앞으로 중요한 숙제"라며 "신인 영화 음악감독을 발굴하고 영화제에서 감독과 영화음악가를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하는 일이 제천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제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3일 오후 충북 제천시 예술의전당 광장에서 열린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장항준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9.3 kw@yna.co.kr
다음은 장 감독과 일문일답.
--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2년간 이어온 지휘를 마무리한 소회는.
▲ 지난해에는 제천으로 사람들이 오게 만들고 영화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에는 그 관심이 영화와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신경을 썼다. 상영작도 늘렸고 국제경쟁을 신설했으며 음악영화와 영화음악이라는 정체성도 더 강화했다. 앞으로는 이러한 관심을 어떻게 영화제의 성장으로 이어갈 것인지 계속 고민해봐야 한다.
-- 영화제를 총괄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고충은.
▲ 제천영화제 사무국 인력은 다른 주요 영화제와 비교하면 적다. 적은 인원이 영화 한 편을 상영하는 것부터 공연을 준비하고, 게스트를 모으고, 산업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는 등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직원들에게 열정만 요구해서는 오래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 제천영화제가 영화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어느 정도인지.
▲ 제천영화제는 영화와 음악을 함께 다룬다는 차별점이 있는 영화제다. 영화음악가를 발굴하고,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를 통해 인재를 키우고, 뮤직필름마켓에서 감독과 영화음악가가 실제로 만나는 구조까지 가진 영화제는 제천영화제가 유일하다. 결국 유명한 누군가가 와서 사람들이 제천을 찾는 게 아니라 '제천영화제니깐 간다'고 하는 영화제가 돼야 한다. 좋은 영화를 발견하고 좋은 영화음악가를 만날 수 있다는 신뢰가 쌓여야 하고 그게 앞으로 중요한 숙제다.
-- 영화제가 20주년을 넘겼지만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 영화제에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데 비해 지역에 미치는 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서 올해 단순히 관객 숫자를 늘리는 것만 생각하지 않고 상영관과 주요 프로그램을 도심에 모으고, 관객이 걸어서 영화를 보고 공연을 보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동선을 바꾸려고 했다. 문화행사의 가치를 경제적 효과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시민들이 영화제를 통해 실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 도시 도약을 위해 영화제와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은.
▲ 제천에 오가면서 느낀 건 영화 찍을 공간이 많다는 것이다. 자연도 있지만 오래된 도심과 골목, 건물 등 영화적으로 매력적인 장소가 많다. 어떤 공간에서 어떤 촬영이 가능한지 영화계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제작사가 왔을 때 허가나 장소 섭외 같은 행정적인 부분도 편리해야 한다. 영화제는 감독과 제작자들이 제천을 직접 경험하게 만드는 창구가 될 수 있고, 제천시는 실제 촬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 연임 여부가 관심사다.
▲ 구체적으로 결정한 것은 없다. 2년 동안 영화제를 함께하면서 앞으로 더 고민해봐야 할 부분들이 보였다. 영화제가 잘 마무리된 뒤 여러 상황을 살펴보고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 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앞으로도 제가 어느 영화제에 있다면 그곳은 제천이지 않을까 싶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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