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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커머스 이어 OTT까지 대형 사고 잇따라
통합회원·간편가입 확산에 개인정보 관리 복잡성↑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왼쪽부터)와 박윤영 KT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통신3사 공동선언식에서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6.4.9 [공동취재]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이동통신과 커머스에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되면서 일상과 밀접한 플랫폼 서비스 전반의 개인정보 관리에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간편가입과 통합회원, 외부 인증·결제 등 서비스 간 연결이 촘촘해지고 기업이 보유하는 개인정보의 범위도 넓어지면서 한곳의 보안 취약점이 대규모·연쇄적인 정보 유출로 번질 수 있는 구조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 통신·커머스 이어 OTT까지…업종 가리지 않는 개인정보 유출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에 따르면 티빙에서는 중복 계정을 포함해 약 3천954만 개의 계정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티빙 자체 가입자뿐만 아니라 CJ ONE 통합회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간편가입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생성된 계정이 대거 포함됐다.
조사단은 성명,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결제 이력, 환불 계좌번호 등 20개 범주, 70개 유형의 상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에서 대형 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쿠팡을 비롯한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수천만 명 규모의 정보 유출이 잇따랐다.
금융사와 결혼정보회사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사고가 지속되면서 대규모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 전반에 대한 보안 불신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 플랫폼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는 양과 질 모두에서 파급력이 크다.
통신사는 가입 및 결제 정보 외에도 인터넷·TV·부가서비스 이용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커머스 플랫폼은 상세한 배송지, 결제 수단, 구매 이력을 축적한다. OTT 역시 가입·결제 정보는 물론 시청 습관과 선호 콘텐츠 등 민감한 취향 데이터까지 수집한다.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서비스일수록 이용자가 보안 불안을 이유로 탈퇴하거나 개인정보 제공을 최소화하기 어렵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 통합회원·간편가입으로 촘촘해진 연결…보안 관리도 복잡해져
전문가들은 플랫폼 간 연결성이 확대되는 구조 자체가 새로운 보안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간편 가입과 통합회원, 외부 인증, 제휴 결제 등이 촘촘하게 엮이면서 하나의 서비스가 수많은 외부 시스템과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주고받는 구조가 일반화됐다.
이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지만, 반대로 개인정보가 이동하는 경로와 접근 권한을 다양화해 보안 관리의 난도를 높였다.
실제로 티빙 역시 외부 가입 경로로 생성된 계정들이 대거 유출 범위에 포함돼 한곳의 취약점이 시스템 전체의 연쇄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플랫폼 생태계의 허점이 드러났다.
보안업계에서는 기업들이 필요 이상의 개인정보를 장기간 보관하고 여러 시스템에서 광범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두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들이 서비스 확장과 데이터 연결에 집중해 온 만큼, 이제는 데이터 접근 주체와 경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하는 등 데이터 자체의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할 때"고 말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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