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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소리 구분해 재즈 듣기…'밥보다 듀오재즈'

[알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 '케이팝 뮤직비디오 리터러시' = 최재경 지음.
글로벌 센세이션이자 유튜브 20년사에 한 획을 그은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 지구촌을 휩쓴 로제의 '아파트'(APT.)와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 그리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복귀곡 '스윔'(SWIM)까지.
그룹 공일오비(015B) 작사가에서 출발해 현재 인기 유튜브 채널 '초이스스토리'와 '비글순디'를 운영하는 저자는 뮤직비디오란 단순한 '음악 홍보 영상'을 넘어 독자적인 예술이자 글로벌 문화 통로라고 본다.
뮤직비디오는 음악과 퍼포먼스, 세계관과 이미지, 팬덤이 모이는 장이자, 노래를 장면으로 바꿔 서로 다른 언어권의 시청자를 불러 모으는 마당이라는 설명이다.
책은 1983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전설적인 히트곡이자 음악 영상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스릴러'(Thriller), 국내 가요계에 블록버스터 뮤직비디오 시대를 연 1998년 조성모의 '투 헤븐'(To Heaven) 등 뮤직비디오의 역사를 친절하게 소개한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의 '스윔', 부활의 대표곡을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사례를 통해 뮤직비디오에 얽힌 K팝 서사와 문화 현상을 읽어낸다.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자는 '스윔' 뮤직비디오에서 일곱 멤버가 7개의 손잡이가 달린 수동 회전 장치(캡스턴)를 함께 미는 장면을 언급하며 "음악의 비트에 맞춰 여러 인물이 동시에 움직임으로써 리듬을 시각화하는 동시에, 7명의 멤버가 하나의 방향으로 힘을 모은다는 팀 서사를 동시에 보여줬다"며 "균등한 간격으로 설치된 7개의 손잡이는 이들 중 한 명도 빠질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할리우드 배우 릴리 라인하트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점을 들어 멤버들이 서사의 중심이 아닌 배경적 존재로 한걸음 물러선 점에도 주목했다.
저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이야기의 중심에서 한 걸음 물러나고 외부 인물을 서사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며 "멤버들이 립싱크하거나 퍼포먼스를 전면에 드러내는 장면은 극도로 절제돼 있으며, (방탄소년단은) 대부분 여주인공이 이끄는 서사의 배경에서 말없이 행동하거나, 특정 대상이나 공간을 응시하는 방식으로 존재한다"고 짚었다.
저자는 이러한 뮤직비디오 분석을 통해 장편 영화가 '영상으로 쓴 소설'이라면 뮤직비디오는 '영상으로 쓴 시'에 가깝다고 말한다.
알렙. 312쪽.

[책밥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밥보다 듀오재즈' = 김광현 지음.
월간 '재즈피플'의 김광현 편집장이 초보 재즈 감상자들을 위한 길잡이와 같은 책 '밥보다 재즈'(2021년)에 이은 후속편 '밥보다 듀오 재즈'를 펴냈다.
저자는 전작에서 스탠더드 재즈를 설명했다면, 이제는 악기 소리를 구분해가며 듣는 방법을 제시하며 더욱 넓고 깊은 재즈의 세계로 이끈다.
주제별로 보컬 듀오, 피아노와 베이스, 피아노와 기타, 기타와 기타, 색소폰과 피아노, 한국 재즈 듀오, 관악기 듀오 등으로 구분해 꼭 들어야 할 대표 앨범과 곡을 추천했다.
저자는 "마일스 데이비스와 존 콜트레인을 알고 있고, 그들의 대표작인 '카인드 오브 블루'(Kind Of Blue)와 '어 러브 슈프림'(A Love Supreme)을 소장하고 있더라도 그들이 연주하는 악기 소리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첫 단추를 잘못 끼워 엉망이 된 스웨터처럼 온전한 감상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책밥상. 212쪽.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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