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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영역 넓힌 '보컬 장인' 카산드라 윌슨 별세…향년 70세

입력 2026-09-03 1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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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가수 카산드라 윌슨의 2003년 공연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스모키한 저음으로 재즈의 영역을 블루스, 팝, 포크 등으로 넓힌 미국의 여성 가수 카산드라 윌슨이 별세했다. 향년 70세.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윌슨이 이날 고향인 미시시피주(州) 잭슨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윌슨은 자욱한 연기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저음으로 1980년대 이후 재즈계를 대표한 보컬리스트다.


특히 재즈뿐 아니라 블루스와 포크, 팝, 컨트리 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면서 재즈 보컬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2001년 윌슨을 '미국 최고의 가수'로 꼽기도 했다.


1955년 미시시피주 잭슨에서 태어난 윌슨은 음악가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6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12세에는 기타를 연주했다.


1980년대 뉴욕으로 이주한 뒤 색소폰 연주자 스티브 콜먼이 주도한 실험적인 재즈 음악집단 M-Base의 창립 멤버로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윌슨의 음악 인생에서 전환점이 된 것은 1993년 발표한 '블루 라이트 틸 돈'(Blue Light 'Til Dawn)이었다.


윌슨은 이 음반에서 조니 미첼과 밴 모리슨, 블루스의 전설 로버트 존슨 등의 곡을 재해석했다.


대중적인 성공도 뒤따랐다.


1995년 발표한 '뉴 문 도터'(New Moon Daughter)는 재즈 음반으로서는 경이적인 40만 장 이상 판매됐고, 그는 이 앨범으로 첫 그래미상을 받았다.


윌슨은 2008년에도 그래미상을 받았다.


또한 그는 2022년 미국 국립예술기금(NEA)이 재즈 음악가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영예 중 하나인 '재즈 마스터'에도 선정됐다.


윌슨은 재즈계 거장들과의 인연도 깊었다.


마일스 데이비스의 공연에서 오프닝 무대를 맡았고, 윈턴 마살리스와 함께 투어에 나서기도 했다.


윌슨의 마지막 스튜디오 녹음 음반은 2015년 전설적인 재즈 가수 빌리 홀리데이에게 헌정한 '커밍 포스 바이 데이'(Coming Forth by Day)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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