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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드레스에 하이힐 차림 영면…'컨트리 여왕' 파튼 장례식

입력 2026-09-01 07: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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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계 가족만 참석해 비공개 진행…59년간 해로한 남편 곁에 안장


빌보드 차트서 대표곡 역주행…1974년 발표 '졸린' 16위 올라




돌리 파튼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풍성하게 부풀린 금발 머리, 모조 보석으로 장식한 화려한 의상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컨트리 음악의 여왕' 돌리 파튼의 마지막 길 배웅은 조용하고 소박하게 진행됐다.


31일(현지시간) 미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와 빌보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테네시주(州) 내슈빌 우드론 추모 공원에서 직계 가족과 지인들만 참석한 비공개 장례식이 열렸다.


파튼은 그녀의 상징과도 같았던 스틸레토 하이힐을 신고, 면 드레스를 입은 채 안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카 브라이너 시버는 "돌리는 아버지처럼 농부였다"며 "제게 전화를 걸어 '평생 무거운 인조 보석을 달고 살았으니, 이제는 푹신한 목화솜으로 채운 아름다운 침대에서 쉬고 싶다'고 했다"며 파튼의 마지막 소원을 전했다.


파튼은 자신과 59년간 결혼생활을 했으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칼 딘 옆에서 영면에 들었다. 두 사람의 묘소에는 돌리가 어린 시절 살았던 집 사진과 결혼 날짜, 반지 그림 등이 새겨졌다.




돌리 파튼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유언에 따라 미발표곡 '마이 플레이스 인 히스토리'(My Place in History)가 밤나무 상자에 보관됐으며, 이 곡은 돌리의 탄생 100년이 되는 2046년 1월 19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장례식장에서는 그녀의 히트곡인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대신 오래된 찬송곡이 울려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파튼은 생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례식을 위한 노래로 '이프 위 네버 밋 어게인'(If We Never Meet Again)을 꼽았다. 이는 오래된 컨트리풍 찬송가로, 파튼의 부친 장례식장에서도 연주된 바 있다.


돌리 파튼의 여동생 스텔라 파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 큰언니 돌리가 지난 화요일 날개를 달고 떠났다. 천국에 간 사람이 있다면 우리 언니가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고, 반짝이고 빛나며 화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거다. 그게 우리 언니 스타일이니 말이다"라고 추모했다.


한편, 파튼이 세상을 떠난 후 그를 추억하는 팬들이 늘어나면서 빌보드 음악 차트에서 파튼의 대표곡들이 역주행했다.


1974년 발표된 '졸린'은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6위에 올랐고,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는 27위를 기록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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