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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음악차트, AI 생성 음원 순위에서 제외한다

입력 2026-08-25 17: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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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상당 부분, 인간이 제작해야…AI 보조적 역할은 가능"




호주 ARIA 차트

[호주음반산업협회(ARIA)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로 생성된 음악이 쏟아지는 가운데, 호주의 대표적 음악 차트가 AI로 만들어진 음악을 순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음반산업협회(ARIA)는 AI로 생성된 음악의 차트 진입을 금지하는 규정을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떤 곡이 차트에 포함되려면 "상당 부분 인간의 손길로 제작"돼야 하며, 스트리밍 알고리즘이나 인기 순위를 조작하려는 의도가 없어야 한다.


반면 "창작 요소의 전부 또는 주된 부분을 생성하는 데 AI를 사용한" 곡은 차트에서 배제된다.


다만 작곡가·프로듀서·아티스트가 저작권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생성형 AI를 보조적인 역할로 사용한 음원은 여전히 자격 요건을 충족한다"고 명시했다.


이번 결정은 호주의 한 DJ가 팝스타 마돈나의 '라이크 어 프레이어'(Like a Prayer)를 AI로 변형한 곡이 히트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이 곡은 지난 7월 호주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가 됐으며, ARIA의 두 개 차트에서 4위까지 올랐다.


이후 이 곡이 생성형 AI로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음악계에서 나오자 해당 DJ는 곡의 보컬과 드럼을 AI로 만드는 등 AI를 도구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ARIA 대변인은 새 규정으로 이 노래가 차트 진입 자격을 잃을 수 있다고 ABC에 말했다.


애너벨 허드 ARIA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규정) 변화는 역동성을 유지하고 예술의 인간적 본질을 장려하려는 우리의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AI 생성물에 보상을 주는 차트는 우리가 대변하고자 하는 녹음 음악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호주에서 음악을 발매하는 모든 이들에게 명확한 행동 지침을 제시한다"면서 "우리는 호주 청중에게 음악을 송출하고 홍보하는 데 관여하는 모든 주체, 특히 라디오 방송사들이 인간의 예술성을 지지하고 각자의 규정에도 이와 유사한 변화를 도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노래가 쏟아져나오면서 음악 차트들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AI 가수로 알려진 브레이킹 러스트의 노래 '워크 마이 워크'(Walk My Walk)가 미국 빌보드 차트의 컨트리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세계 20여개 음악 차트가 인간 창작 음원과 완전히 AI로 생성된 음원을 구분하는 규칙을 도입 중이다.


세계 최대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경우 AI로 만들어진 가상 아티스트의 음악에 별도 표시를 하고 추천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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