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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골 다룬 프랑스 영화 대흥행…"통합 이끌 인물에 대한 열망"

입력 2026-08-17 20: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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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타고 약 500만 관객 동원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콘라트 아데나워 서독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프랑스 전 대통령 샤를 드골(1890~1970)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 영화가 프랑스 극장가에서 예상 밖의 여름 흥행작으로 떠올랐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2부작 전기 영화인 '드골의 싸움'(원제 '라 바타유 드골'·La Bataille de Gaulle)은 지난 6월 개봉 이후 프랑스에서 5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에 버금가는 흥행 성적이다.


영화는 영국의 저명한 프랑스 현대사학자인 줄리언 잭슨의 전기 '프랑스에 대한 어떤 생각: 샤를 드골의 생애'를 원작으로, 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침공과 프랑스의 패배, 이후 이어진 전쟁 과정에서 레지스탕스(대독항전) 세력을 규합하고 강대국들 사이에서 프랑스의 존재감을 드러내려 분투하던 드골의 모습을 생생히 그려냈다.


1편인 '철의 시대'는 1940년 6월 당시 육군 장교였던 샤를 드골이 영국 런던을 방문해 나치 독일에 대한 저항을 촉구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드골이 레지스탕스 조직인 자유프랑스군을 창설하는 과정과 이들이 리비아의 사막에서 독일군에 맞서 16일간 버틴 비르아켐 전투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2편인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는 1944년 프랑스 해방 이후 전쟁 과정을 다루고 있다.


두 편 모두 상영시간이 거의 3시간에 육박하며, 제작비가 약 8천만파운드(9천350만유로·1천532억원) 이상 투입된 대작이다.


영화는 개봉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제작사가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점차 입소문을 탔다.


전문가들은 드골 영화의 흥행이 내년 대선을 앞둔 프랑스 사회의 정치적 분열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국민 통합에 대한 열망과 향수가 생전 "위대하지 않은 프랑스는 프랑스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할 만큼 국가적 자긍심이 강했던 드골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드골 전문가인 역사학자 피에르 마넹티는 "이 영화는 정치적·경제적·제도적 위기의 시기에 위안을 준다"면서 "극장을 나설 때는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제작사인 파테 필름의 배급 부문 부사장인 나탈리 시외타는 "프랑스 국민이 극우와 극좌 사이에서 누구에게 투표해야 할지 고민하면서도 어느 쪽도 원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결국 끔찍한 선택에서 자신들을 구해줄 구원자적 인물을 바라게 될 것"이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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