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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공식 주제가 '다이 다이' 안무 제작 참여
"샤키라 열정적 태도 존경…하프타임쇼서 만난 BTS, 특별한 기억"
"글로벌-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잇는 가교 역할 하고파"

[카니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선우 기자 = "월드컵 공식 주제가 안무 제작을 통해 춤에는 국경이 없다는 사실을 한 번 더 깨닫게 됐어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식 주제가 '다이 다이'(Dai Dai) 안무 제작에 참여한 프랑스 출신 안무가 겸 방송인 카니는 5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그동안 존경해 온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려왔지만 월드컵에 기여한다는 것은 또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스포츠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곳에서 제가 그 일원이 됐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언어와 문화를 불문하고 수십억명을 하나로 모으는 춤의 힘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다이 다이'는 세계적인 팝스타 샤키라와 나이지리아 가수 버나 보이가 부른 곡으로 이들은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월드컵 폐막 후에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8위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손동작과 골반을 활용한 중독성 강한 안무도 화제를 모았다.

[카니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카니는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안무가인 크리스 그랜트의 제안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월드컵 공식 주제가라고 들었을 때, 이렇게 상징적이고 세계적인 이벤트의 안무를 책임지게 됐다는 것에 영광이면서도 엄청난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무대에 걸맞은 작품을 만들어내겠다고 결심한 후에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고 벅찬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카니가 '다이 다이'의 안무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시한 것은 보편성이다.
그는 "특정 아티스트나 팬덤을 위한 안무와 달리, 월드컵은 전 세계를 대표한다"며 "이 안무가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느껴지기를 바랐다. 월드컵의 축제 느낌을 살려 생동감 넘치고 즐길 수 있는 안무로 만들고자 했다. 대형 경기장에서도 눈에 잘 띄기 위해 특히 팔 동작이 매우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다이 다이' 뮤직비디오 촬영장은 물론이고 월드컵 현장도 직접 찾은 카니에겐 샤키라와의 작업 역시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다.
그는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샤키라는 안무를 소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그런 대화들이 쌓여 안무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줬다. 샤키라의 열정적인 태도와 따뜻함, 겸손함을 존경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카니는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서 만난 그룹 방탄소년단(BTS)과의 기억도 꺼냈다.
그는 "월드컵에서 BTS와 마주친 것도 정말 멋진 일이었다"며 "이전에도 만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역사적인 무대에서 다시 만나니 그 순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카니는 춤에 대해 '국경 없는 언어'라고 표현했다. 그는 "움직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언어이며, 모두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카니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카니는 춤을 매개로 여러 국가의 아티스트들과 작업하고 있다. 팝스타 비욘세뿐 아니라 그룹 블랙핑크 지수 등 K팝 가수들의 안무 작업에도 참여했다.
카니는 "K팝 안무는 굉장히 정교하다. 칼군무와 디테일은 물론이고 리허설만 봐도 경이롭다"며 "반면 글로벌 팝은 개인의 개성과 해석을 위한 여지를 조금 더 남겨두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카니는 "앞으로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드러내며 "한국이든 해외든 열정적인 아티스트와 함께할 때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모든 프로젝트가 저에게 새로운 배움을 준다"고 말했다.
한국인 남편과 생활 중인 카니는 국내에서도 다양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 '카니입니다'를 개설했다. 오는 9월 예정했던 결혼식도 바쁜 스케줄로 인해 잠시 미뤘다.
그는 "올해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바쁘게 보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쫓기는 기분 없이 특별한 날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 결혼식은 언젠가 할 것이지만 가족, 친구들과 함께 축하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기로 시기만 조금 늦췄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덕분에 안무가로서의 모습과 개인적인 면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어요. 앞으로도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고 창의적인 도전도 계속해 나가고 싶습니다."
sun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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