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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 아카데미 CEO 성명…"지역·언어 상관 없이 범위 넓힐 것"

월드컵 하프타임쇼 출연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방탄소년단(BTS)이 내년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그래미 측이 하루 만에 유감 표명과 함께 해명에 나섰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BTS가 그래미 어워즈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슬펐지만, 음악 창작가로서 그들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해명을 하고 싶다며 "아시안팝 부문은 아시아에서 나오고 있는 팝 예술의 깊이와 다양성, 탁월성을 기리기 위해 신설됐다. 이 부문은 중요한 아티스트들을 특별히 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 결코 구분 지으려는 것이 아니고, 1만5천명의 그래미 투표인단의 인정을 받는 대상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BTS 멤버들이 그래미 출품을 거부하면서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 발언을 고려한 설명으로 보인다.

[그래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메이슨 CEO는 또 "팝이나 재즈, 컨트리뮤직 등 장르 카테고리에 음악을 출품한다고 해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와 같은 본상(General Field) 부문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티스트는 두 부문을 얼마든지 동시에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미는 지역이나 언어에 상관없이 회원 구성과 시상의 범위를 넓히고 글로벌 음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영화와 K-드라마, K-뮤지컬이 차례로 오스카·에미·토니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와중에 그래미 시상식은 유독 K-팝에 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BTS는 2019년 그래미 어워즈의 '최우수 알앤비 부문' 시상자로 나섰고,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받지는 못했다.
올해는 로제의 '아파트'(APT.)가 무관에 그쳤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골든'(GOLDEN)이 OST 부문에 해당하는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1개 부문만 수상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 가운데 올해 그래미 어워즈가 돌연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음악을 구분해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발표했고, BTS 등 K-팝을 본상이 아닌 해당 부문에만 국한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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