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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배우 된 지 벌써 15년…아직도 하고 싶은 역할 많죠"

입력 2026-07-29 16: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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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내일도 출근!'서 워커홀릭 강시우 연기…"1도 안 닮아"


가수·배우·예능까지 열일 행보…"팬들에게 보답하고파"




배우 서인국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배우 서인국은 최근 종영한 tvN '내일도 출근!'에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강시우와 자신은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저와는 닮은 점이 '1'도 없다. 전 강시우처럼은 못 살 것 같다"면서도 자신과 대척점에 서 있는 캐릭터에 다가가는 과정이 오히려 매력적이었다고 돌아봤다.


"강시우는 집안 전체에 가전제품들을 가져다 놓고 잠들기 전까지 일상을 일로 채워놓는 사람이에요.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재미로 사는 걸까 궁금증이 컸죠. 이해할 순 없었지만 존경스럽고 재미있었어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일과의 권태기에 시달리던 7년 차 직장인 차지윤(박지현 분)이 까칠한 직장 상사 강시우를 만나 서로에게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오피스 로맨스물이다.


새움전자 책임 강시우는 원칙과 효율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늘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업무에 임해 '삼노맨'(No smile, No people, No sorry)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서인국은 강시우를 연기하면서 표정을 절제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원래 무표정으로 있으면 살짝 쀼루퉁해 보이는 얼굴이긴 하지만, 좀 더 딱딱해 보이기 위해 표정을 안 지으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자세를 곧게 펴고 거북목을 교정하는 것은 물론 걸음걸이까지 신경 썼다"고 했다.




배우 서인국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인국은 앞서 블랙핑크 지수와 호흡을 맞춘 넷플릭스 시리즈 '월간 남친'과 이번 작품에 이어, 차기작인 tvN '운명을 보는 회사원'까지 연이어 오피스물을 택했다.


그는 "매번 재미있는 대본을 선택했을 뿐 의도를 갖고 3연속 오피스물을 선택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사람이 일에 몰두하는 모습에서 나오는 특유의 섹시함이 있다. 또 아찔하고 아슬아슬한 사내 연애도 오피스 로코만의 매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월간 남친'에서 맡은 능력 있는 웹툰 PD 박경남과 이 작품 속 강시우 캐릭터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박경남도 자기 일에 철두철미했지만 강시우만큼 완벽한 루틴 속에 살지는 않았다"며 "강시우는 상대를 끝까지 기다리고 배려하는 등 어른스러운 면모가 더 크고, 자기희생적인 부분도 강하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엔딩 신을 꼽았다. 그는 "굉장히 추운 날 해가 지기 직전의 예쁜 하늘을 담아야 해서 2시간 남짓의 짧은 시간 동안 정신없이 찍었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이 장면에선 서인국의 애드리브도 빛났다. 그는 "원래 대본은 서로 반지를 나눠 낀 뒤 걸어가는 게 전부였는데, 확실한 표현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에 애드리브로 '사랑해'라는 대사를 넣었다"며 "감독님도 좋아해주시고, 지현 씨도 잘 받아줬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극 중 상대역이었던 박지현을 향해서는 "감정 표현에 한계가 없고 마음이 크게 열려 있는 배우"라며 "아이디어를 냈을 때 적극적으로 흡수해 준 덕분에 더욱 과감하고 재미있게 합을 맞출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서인국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09년 엠넷 '슈퍼스타K' 우승을 통해 가수로 데뷔한 뒤, 어느덧 15년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오랜 경험 속에서 얻은 여유를 가장 큰 소득으로 꼽았다.


그는 "요즘 현장에서 유행어처럼 '안 되는 건 없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며 "예전에는 내가 풀어가야 할 감정선과 대본 속 상황에만 빠져 있었다면, 지금은 현장 컨디션을 전체적으로 둘러보고 돌발 상황에도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는 여유가 확실히 생겼다"고 회상했다.


최근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싶어 2'에 패널로 출연하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일에 대한 애정과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꼽았다.


그는 "사실 욕심이 정말 많은 편이다. 긴 휴가보다는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편이기도 하다"며 "드라마를 봐주시고, 음악을 들어주시고, 해외 팬미팅에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 감사함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987년생으로 40대를 목전에 앞둔 서인국의 목표는 앞으로도 계속 나이대에 맞는 역할과 대본을 만나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것이다.


그는 "20대 때는 '응답하라 1997'과 '고교처세왕', 30대 때는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처럼 늘 그 나이대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작품을 만났다"며 "앞으로도 세상에 무수히 많은 직업과 성격, 서사를 배우로서 다 표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gahye_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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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9 17: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