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피터 파커의 자아 찾기 여정…헐크·스콜피온 등 다양한 악당 등장
뉴욕 도심 가르는 아찔한 고공액션…예매량 80만장 넘어 '올해 최다'

[소니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는 외롭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피터가 할 일은 도시에서 범죄자를 잡아들이는 것뿐이다. 보통 친구들이 보낸 메시지로 휴대전화 알림이 울리는 또래 친구들과 다르게, 파커의 휴대전화에는 범죄 발생 알림만 가득하다.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이하 '스파이더맨 4')는 피터의 처량한 신세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피터는 전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에서 자신을 노리고, 다른 우주에서 넘어오는 악당들을 막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모든 사람이 자신을 잊게 해달라는 마법의 주문을 부탁했다.
그 결과 피터는 애인 엠제이(MJ·젠데이아 분)와 절친 네드(제이컵 바탈론) 등 자신을 아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잊혔다. 이제 그가 스파이더맨임을 아는 사람은 없다.
그로부터 4년 후 여느 때처럼 범죄를 막기 위해 마스크와 슈트를 입고 미국 뉴욕 도심을 질주하던 어느 날, 피터는 전대미문의 악당을 마주한다. 악당은 사람들의 정신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지녔다.
피터는 악당에 더해 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도 직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소니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는 매 시리즈에서 그렸던 것처럼, 피터의 성장통에 집중한다. 피터는 전작들에서 정의감만 앞선 설익은 소년 히어로에서 힘에 따른 책임감을 깨달은 히어로, 나아가 자기희생까지 치르는 히어로까지 나아갔다.
이 영화에서는 어느 전작보다도 자기 자신을 직면한 피터가 나온다. 거미와 인간의 정체성을 모두 가진 그는 외로움이 촉발한 거미 호르몬의 힘에 어쩔 줄 몰라 한다. 때로는 그 힘을 통제하지 못해 폭주하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나타나는 악당들이 피터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스파이더맨과 악연이 있는 스콜피온(마이클 만도)부터 파괴적인 헐크(마크 러팔로)까지 다양한 악당들이 피터를 흔든다.
설상가상 사람들의 정신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정체불명의 악당이 나타나면서, 피터가 마주한 고민은 더욱 깊어 진다. 이야기가 진행되며 밝혀지는 악당이, 정체는 피터의 거울과도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피터는 악당들과의 싸움을 통해 거미와 인간 사이에서의 정체성 혼란을 딛고 자신을 찾아간다. 이는 거미가 허물을 벗고 진정 아름다운 모습으로 거듭나듯이, 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다.

[소니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작들에 나왔던 엠제이와 네드는 반가운 존재다. 영화는 이들의 여전한 면모와 4년간 겪었을 변화를 세심히 담아내며 캐릭터를 구축했다. 이들과 피터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섣부른 봉합보다는 섬세한 접근이 돋보인다. 무자비한 자경단원으로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새롭게 얼굴을 드러낸 '퍼니셔' 프랭크(존 번설)는 피터와 호흡을 자랑하며 새로운 콤비를 예고한다.
'스파이더맨' 시리즈 특유의 고공 액션도 여전하다. 뉴욕 도심의 빌딩 사이를 거미줄을 쏘며 오가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익숙하지만, 쾌감을 선사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스파이더맨의 시점으로 촬영한 장면은 현기증을 살짝 일으킨다. 초고층 빌딩에서 펼쳐지는 헐크와의 대결은 스파이더맨의 속도감과 헐크의 파괴력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영화는 제작 초기 단계부터 스크린X를 염두에 둔 할리우드 최초의 '숏 포 스크린X'(Shot for SCREENX) 작품으로 제작됐다. 약 90분 분량을 스크린과 양 옆면까지 3면의 화면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이중 빌딩 숲 사이를 가로지르고 공중에서 낙하하는 장면 등은 할리우드 영화 최초로 천장까지 확장한 4면의 화면에서 상영된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을 연출한 데스틴 크리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소니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국내에서 누적 관객 2천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인기 작품이다. 2017년 '스파이더맨: 홈 커밍'이 725만여명,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802만여명, 2021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755만여 관객을 각각 모았다.
인기를 입증하듯 '스파이더맨 4'는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오후 8시 현재 예매 관객 수가 83만6천여명(예매율 73.4%)으로 올해 개봉작 중 '호프'를 넘어 가장 많은 예매량을 기록했다. CGV에 따르면 스크린X 예매량은 6만장에 육박하며 역대 개봉작 중 가장 많았다.
29일 개봉. 144분. 12세 이상 관람가.

[소니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ncounter24@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