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오디세이 개봉 첫 주말 북미 흥행 1위…전 세계 3천900억원 수익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가운데)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AMC 링컨 스퀘어 극장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시사회에서 주연 배우 맷 데이먼(왼쪽), 앤 해서웨이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영화 '오디세이'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투명한 트로이 목마'에 빗대며 반감을 드러냈다.
놀런 감독은 19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위고데크립트'와 인터뷰에서 "AI는 그리스군이 안에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아는 트로이 목마라고 생각한다"며 "누구나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있는 유리로 만든 투명한 말"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이 이토록 철저히 거부당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모두의 의심이 극에 달해 있고, 특히 젊은 층이 그렇다"고 강조했다.
AI에 대한 젊은 층 반감의 예시로 그는 AI로 만들어진 엉터리 저급 콘텐츠를 일컫는 신조어 'AI 슬롭'을 꼽았다.
10∼20대인 자기 자녀 또래들은 온라인에서 AI 영상을 보자마자 'AI 슬롭'이라고 부르며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처럼 기술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맹신보다 낫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그는 AI에 대한 거부감을 "매우 건강한 회의주의"라고 지칭하면서 "기술은 항상 우리에게 훌륭한 선물을 주지만, 반드시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에게 기술을 제공하는 사람들의 동기도 회의적으로 봐야 한다"며 "그래야만 신기술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할리우드 등 영화 업계에서는 AI에 대한 반감과 우려가 퍼지고 있다.
작가·배우 등은 AI 확산을 우려해 파업을 벌이기도 했고, 놀런 감독이 위원장으로 있는 미국감독조합(DGA)도 최근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맺은 협약에서 AI와 관련한 보호 조항을 포함했다.
특히 놀런 감독은 특히 디지털 촬영이 일반화한 지금까지도 필름 촬영을 고집하는 등 신기술 도입을 꺼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지난 17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개봉 첫 주말 북미 3천919개 극장에서 상영돼 1억2천450만 달러(약 1천850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고 미 영화 데이터 사이트 더넘버스가 밝혔다.
이는 놀런 감독의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개봉 첫 주 성적이며,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서도 '토이스토리5'(1억5천900만 달러)와 '슈퍼마리오 갤럭시 더 무비'(1억3천100만 달러)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오디세이가 부모 동반 없이는 17세 미만 청소년이 관람할 수 없는 R등급이며 상영시간도 3시간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전 세계 매출은 2억6천400만 달러(약 3천930억원)로 집계됐다.
북미 박스오피스 2위는 1천900만 달러 수익을 올린 '모아나'였고 '미니언즈와 몬스터'와 토이스토리5'는 각각 1천480만 달러로 공동 3위에 올랐다.
comma@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