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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기 "연애편지도 AI로 쓰는 시대…아날로그의 행복 드릴게요"

입력 2026-07-16 14: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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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토크 콘서트 '빈칸 채우기' 내달 유튜브 첫 공개


첫 출연자 유리상자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때 필요한 건 음악"




손가락 하트 만드는 박학기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6일 서울 서대문구 포레스트미디어에서 열린 관객 소통형 토크 콘서트 '빈칸 채우기' 제작발표회에서 가수 박학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7.16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누구나 살면서 마음속 어딘가 헛헛함을 가지고 있죠. 그 빈칸을 채워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박학기)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돼 헛헛한 마음을 채울 때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돼 흥분을 식힐 때나 모두 필요한 건 바로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하."(유리상자 이세준)


인공지능(AI) 기술과 주식 등 하루가 멀다고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대, 차분한 소극장 공연으로 1980∼90년대 추억을 불러오는 유튜브 콘텐츠가 올여름 시청자를 찾아온다.


싱어송라이터 박학기가 MC를 맡은 관객 참여형 토크 콘서트 '빈칸 채우기'가 다음 달 7일 유튜브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박학기는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빈칸 채우기' 제작발표회에서 "요즘은 연애편지도 챗 GPT가 대신 써 주는 시대"라며 "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아날로그에 대한 로망이 생겨나는 시기다. 우리 프로그램은 아날로그가 선사하는 진정한 휴식과 행복을 드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 속에 녹아든 이야기를 공유하는 게 목표"라며 "관객과 시청자가 추억의 음악을 들으며 10년 전, 혹은 20년 전의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학기는 지난 1988년 12월 데뷔해 '이미 그댄', '향기로운 추억', '비타민' 등을 히트시키며 40년 가까운 세월 포크 음악계를 지켜왔다.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나 김민기 프로젝트 등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선배 뮤지션을 기리는 일에 앞장서 온 그는 이번 토크 콘서트가 마음속 빈칸을 채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관객 소통형 토크 콘서트 '빈칸 채우기' 제작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6일 서울 서대문구 포레스트미디어에서 열린 관객 소통형 토크 콘서트 '빈칸 채우기' 제작발표회에서 방송인 류대산(왼쪽부터), 연출가 오준성, 가수 박학기, 박승화, 이세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7.16 scape@yna.co.kr


박학기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음악을 하며 살 수 있는 것은 주변에 좋은 선후배와 동료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저는 김광석·김민기 프로젝트를 통해 동료들과 일을 많이 하면서 뮤지션 사이의 순수한 우정과 배려를 느꼈고, 뮤지션으로 사는 게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빈칸 채우기'는 '그때 그 노래, 우리가 사랑했던 온도의 기록'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출연 뮤지션은 소극장을 채운 50명의 관객과 호흡하며 스스럼 없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박학기는 "50명의 관객은 방청객이 아니라 즉석에서 사연을 전하고, 함께 이야기를 완성하는 공동 출연자이자 연출"이라고 강조했다.


첫 게스트로는 올해 결성 30주년을 맞은 포크 듀오 유리상자(박승화, 이세준)가 나선다.


박승화는 "추억만큼 우리를 편하게 해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좋아하는 가수를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추억을 나눌 때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학기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배인데 요새 기력이 없어 보일 때도 많다"며 "'빈칸 채우기'를 준비하면서 요즘처럼 눈이 총명하게 빛나고 목소리가 알차게 들리는 건 오랜만이었다"고 농담도 했다.


이세준은 "50명 규모의 소극장 공연이지만 유튜브를 통해 영향력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공간은 최소화, 영향력은 극대화한 의미 있는 콘텐츠다. 저희가 전할 감동과 이야기를 잘 봐 달라"고 당부했다.


'빈칸 채우기' 연출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주군의 태양' OST 등을 만든 유명 작곡가 오준성이 맡았다. 그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팝이 탄생하기 전까지 우리 대중음악계를 지탱한 1980∼90년대 음악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에 주목해 토크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준성은 "우리나라 오피니언 리더인 40∼60대를 포함해 모든 세대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한국 최고의 세션·편곡팀과 함께 50명의 관객 앞에서 1980∼90년대 당시의 음악과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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