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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은 "'닥터 섬보이' 힐링하며 촬영…하리와 싱크로율 90%"

입력 2026-07-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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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과 작은 섬 배경으로 로맨스 호흡…"눈빛만으로 통해"


"평소 말투·습관 녹여 연기…박연진보다 센 악역 도전하고 싶어"




배우 신예은

[앤피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맑고 햇살 같은 하리의 모습에 끌렸어요. 많은 분이 제 성격이 밝다고 말씀해주셔서 제가 가진 매력을 이 작품에서 보여드리고 싶었죠."


ENA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에서 주인공 육하리를 연기한 신예은은 실제 성격과 비슷한 육하리의 모습에 끌렸다고 떠올렸다.


지난 7일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극 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90%는 되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닥터 섬보이'는 모두가 기피하는 섬 편동도에 발령받은 공중보건의사 도지의(이재욱 분)와 비밀 많은 간호사 육하리(신예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힐링 로맨스물이다.


극 중 신예은은 밝고 사랑스럽지만 사람에 대한 큰 상처와 아픔을 내면에 간직한 채 육지에서 고향 편동도로 돌아온 간호사 육하리를 연기했다.


"하리는 혼자서도 씩씩하고 강하지만, 또 어느 순간엔 어린아이 같은 면모를 동시에 가진 인물이에요. 강함과 약함을 모두 지닌 모습에 깊이 공감했죠."




'닥터 섬보이' 속 배우 신예은

[스튜디오 지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더 글로리'의 강렬한 악역 박연진의 학창 시절부터 '정년이'의 허영서, '백번의 추억' 속 서종희까지, 특유의 도회적인 마스크로 인해 차갑고 날 선 성격의 인물을 주로 연기한 신예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마침내 자신에게 착 붙는 옷을 입었다.


그는 "평소엔 제가 가진 것을 최대한 지우고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내려 하는데, 이 작품은 감독님께서 평소 제 말투나 리액션 등 본연의 버릇을 그대로 입혀서 연기할 수 있게 해 주셨다"며 "덕분에 제가 느끼는 감정이나 습관을 그대로 하리에게 녹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예은은 이 작품이 스스로에게도 '힐링'이 되는 작품이었다고 떠올렸다.


"확실히 극 중 인물이 사랑스럽고 활기차면 저도 덩달아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작품 속 인물이 계속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니, 저도 함께 밝아지더라고요. 게다가 촬영 장소였던 거제도의 섬 풍경 자체가 너무 아름답고 예뻐서 촬영하는 동안 힐링이 많이 됐어요."


그렇다고 기존 역할에 비해 이번 연기가 쉬웠던 것은 아니다.


신예은은 "처음엔 촬영이 쉬울 줄 알았는데 마냥 편하지는 않았다"며 "겉으로는 행복하게 웃고 있지만 내면엔 슬픔이 있는 복합적인 감정을 연기해야 해 고민도 꽤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닥터 섬보이' 속 배우 신예은

[스튜디오 지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예은은 동갑내기 배우 이재욱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데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동갑이어서 요즘 하는 고민이나 관심사도 비슷했고, 연기할 때 굳이 말로 맞추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잘 통했다"며 "본인의 연기에 확신이 있는 모습을 보며 저보다 더 내공 있고 연기에 재능이 많은 친구라고 느꼈다"고 칭찬했다.


"감독님께서 '요즘 애들은 어떻게 연애하냐, 너희가 하는 그대로 알려달라'고 물어보실 때마다 이재욱 배우와 함께 고민하며 아이디어를 냈어요. 특히 로맨스 장면은 애드리브가 정말 많았는데, 귀엽고 유머러스한 느낌이 더 잘 살아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죠."


1998년생인 신예은은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9년 차가 됐다.


다작 행보를 보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그는 "과거에는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 위주로 대본을 봤다면, 요즘은 세상이 바라보는 트렌드나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더 많이 읽고 경험하려 고민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더 글로리' 박연진보다 더 강렬한 악역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른을 목전에 둔 그는 향후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서도 진지한 답변을 내놨다.


"이 작품을 통해 연기 면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일상에서도 저의 캐릭터를 떠올리면 눈물이 날 정도로 진심으로 임했죠. 어떤 작품을 만나든 극 중 인물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최대한 다 끌어내 표현하고 싶어요."


gahye_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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