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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위 창립 60주년…"AI 기반 등급 분류 체계 구축한다"

입력 2026-06-30 17: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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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포럼서 미래 비전 제시…"AI는 지원 도구, 인간이 최종 판단"




영상물등급위원회 60주년 특별 포럼 단체 사진

[영상물등급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특별포럼을 열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등급 분류를 미래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김병재 영등위 위원장은 30일 부산 그랜드조선호텔에서 열린 60주년 특별 포럼에서 "앞으로 등급 분류의 새로운 변화는 AI 기반 등급 분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급증하는 영상물 환경 속에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AI 기술을 활용한 등급 분류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진 한양대 교수도 '등급 분류의 미래: 등급 분류와 기술(AI)' 발표에서 "방대한 영상물이 유통되는 환경에서는 기존 등급 분류 체계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AI 기반 등급 분류 체계 도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김병재 위원장, 60주년 특별 포럼 개회사

[영상물등급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별로 다른 영상물 등급 분류 기준을 AI가 어떻게 파악하고 적용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연도 이뤄졌다.


미국 AI 콘텐츠 분석 전문기업 스피어렉스는 영상 화면과 음성, 자막, 효과음 등을 종합 분석해 영상의 맥락을 이해하는 AI 기술을 선보였다


테레사 필립스 스피어렉스 최고경영자(CEO)는 "한 번의 영상 분석만으로 전 세계 200여 개 지역의 연령 등급과 문화적 기준을 예측하는 자동화 시스템이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에서 빠르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등급 분류의 핵심은 장면을 단순히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별 문화적 맥락과 등급 기준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AI가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기보다는, 방대한 영상물을 신속하게 분석하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장면들을 추려내는 등급분류 지원 도구로 활용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영등위 위원인 김동진 변호사는 "AI는 위험 요소를 탐지하고 등급 예측값을 제시하는 보조수단으로 활용하고, 최종 판단과 책임은 인간 전문가와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영등위의 감독체계 안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운상 서강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AI가 맥락을 아무리 잘 해석하더라도 '우리 사회가 지금 무엇을 허용하는가'라는 규범을 정할 자격은 인간과 기관에 있다"고 말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60주년 특별 포럼

[영상물등급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등위의 OTT 자체등급분류 제도의 성과를 진단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2023년 도입된 자체등급분류 제도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비롯한 온라인 비디오물 사업자가 영등위의 사전 등급 분류를 거치지 않고 스스로 콘텐츠 시청 등급을 정할 수 있도록 한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OTT 중심으로 영상물 물량이 급증하는 환경에서 자체등급분류 제도는 산업 변화에 부합하는 성공적인 제도 전환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체등급분류 편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사후 조치 비율은 1% 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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