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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보다 어둡고 '슈퍼맨'처럼 선한…영화 '슈퍼걸'

입력 2026-06-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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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유니버스 작품…매력적인 분위기·아쉬운 액션




영화 '슈퍼걸' 속 장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고마워, 찐따야."


지난해 개봉한 영화 '슈퍼맨'에서 술에 취한 듯 비틀비틀 등장해 사촌 슈퍼맨(데이비드 코렌스웻 분)에게 거칠게 고마움을 표시했던 카라 조엘. 천방지축에 엄청난 괴력을 가진 반려견 크립토와 함께하는 카라 조엘은 '범생이'에 가까운 슈퍼맨과는 다른 모습으로 짧은 시간에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화 '슈퍼걸'은 그런 카라 조엘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의 제임스 건 감독이 수장으로 있는 DC 스튜디오가 '슈퍼맨' 이후 선보이는 DC 유니버스 영화다.


슈퍼걸 카라는 '슈퍼맨'에서 봤던 그 모습으로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매일 술독에 빠져 사는 그는 숙취에 시달리며 아침을 맞고 해가 지면 다시 술을 마시는 일상을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은하계를 약탈하는 해적단의 크렘(마티아스 쇼에나에츠)이 카라의 우주선을 강탈하고 반려견 크립토에 치명상을 안긴다. 카라는 크립토를 구하기 위해 크렘을 찾기 시작한다. 여기에 크렘에게 가족을 잃은 소녀 루시(이브 리들리)가 복수를 위해 카라의 여정에 동참하고, 해적단을 잡아 현상금을 받으려는 로보(제임스 모모아)가 뜻하지 않게 끼어든다.




영화 '슈퍼걸' 속 장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는 '슈퍼맨'과는 차별화된 분위기로 작품에 몰입하도록 이끈다. 지구를 배경으로 했던 '슈퍼맨'과 달리, 여러 행성을 배경으로 한 어두운 비주얼로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빌런으로 등장하는 크렘, 현상금 사냥꾼 로보, 인간과 다른 모습의 외계인 등 은하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캐릭터,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한 카라의 복잡한 내면과 과거사도 그런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일조한다.


영화는 그러면서도 슈퍼맨처럼 카라의 선한 의지를 동력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며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혼자가 익숙했던 카라가 슈퍼걸로서 성장하는 서사가 된다.




영화 '슈퍼걸' 속 장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의 주요 볼거리인 액션 장면은 아쉬운 부분이다. 슈퍼맨의 전매특허이기도 한 공중 비행과 눈에서 쏘는 레이저를 슈퍼걸 카라도 보여주면서 몇몇 짜릿한 순간을 만들지만, 전체적으로 단조롭게 느껴진다. 로보와 루시, 크렘은 슈퍼걸과 다른 액션을 선보이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한다.


이야기 전개도 밋밋한 편이다. 영화는 여러 난관을 설정해 슈퍼걸의 서사에 굴곡을 주려고 시도한다. 태양의 빛 색깔에 따라 슈퍼걸의 능력치가 달라진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그런 난관도 쉽게 해결된다는 인상을 준다.


슈퍼걸 카라 역은 HBO 시리즈 '하우스 오브 드래곤'으로 주목받은 밀리 앨콕이 연기했다. 연출은 '크루엘라'(2021), '아이, 토냐'(2018) 등을 만든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이 맡았다.


24일 개봉.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슈퍼걸'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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