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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내달 7일 마포아트센터서 '치유를 위한 선명상 음악회'
총연출 맡은 웅산 "가슴 깊이 여운 오래 남는 콘서트 되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나를 찾아가는 길 : 치유를 위한 선명상 음악회'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6.23.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재즈라는 음악은 하기 전에 '잘해야겠다, 멋지게 보여야겠다' 생각하는 순간 재즈가 되지 않고 흘러가는 음악이 됩니다. 선명상을 할 때도 뭔가를 하겠다고 번뇌가 들어오는 순간 이미 명상이 아니고 그냥 보내지는 시간이 되죠. 마음을 내려놓고 고요함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선명상과 재즈는 어울립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2년의 출가 수행 경험이 있는 웅산은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나를 찾아가는 길: 치유를 위한 선명상 음악회' 기자간담회에서 재즈와 선명상의 공통 분모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음악회는 대한불교조계종 혜광사와 선명상 중앙본부가 불교의 선명상과 예술을 결합해 치유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공연으로, 불교와도 인연이 깊은 웅산이 총연출과 음악감독을 맡아 무대를 꾸민다.
혜광사 선명상연구소장인 덕안스님이 몇 년 전 한 사찰에서 열린 웅산 공연에서 눈물을 흘리는 어느 노스님의 모습을 보면서 '음악은 설명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어 웅산에게 공연 연출을 부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나를 찾아가는 길 : 치유를 위한 선명상 음악회'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혜광사 선명상연구소장 덕안스님, 선명상 중앙본부장 일감스님,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아쟁 연주자 신현식. 2026.6.23.
웅산은 "재즈는 비록 히트곡이 없는 음악이지만 어떤 공간에서 공간과 사람이 하나가 되게 멋진 앙상블을 만들어준다"며 "그래서 재즈를 모르는 사람들과 음악을 할 때도 함께 감동하고 몰입할 수 있다. 노스님이 눈물을 흘리신 것도 그런 재즈의 힘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음악과 음악 사이 빈 공간조차도 비움의 미학이 살아나게 한 곡, 한 곡의 흐름에 많은 정성을 들여 준비했다"며 특히 코로나19 슬럼프를 겪으며 만든 이번 공연 피날레곡 '아임 낫 어 버터플라이'(I'm Not a Butterfly) 속 에너지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인과 경찰, 소방관, 교사 등 스트레스가 큰 직업군을 비롯해 마음의 쉼이 필요한 시민들과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시작 30분 전 로비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명상 준비를 시작해 공연 말미 5분 명상까지 '1천 명이 함께 수행하는 100분'으로 꾸며진다.
웅산은 "공연에 오시는 분들은 단순 관객이 아니라 수행자가 돼서 공간과 하나가 돼 몰입하는 멋진 수행을 경험하시게 될 것"이라며 "가슴 깊이 여운이 오래 남는 선명상 콘서트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엔 웅산 외에도 신현식, 백경우, 이정식, 이아람, 김규식, 이봉근, 강선일, 강재훈, 황호규, 최우준, 신동진 등 재즈와 국악 분야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간담회에 함께 한 아쟁 연주자 신현식은 "공기를 만지며 음악을 하는 행위는 늘 명상의 연속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참여 제안을 받고 굉장히 설렜다"며 "관객들이 회복과 위안을 찾아가시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선명상 중앙본부 일감스님은 "이번 공연은 선명상의 가치를 문화예술로 확장한 첫 시도"라며 "우리가 혼란이나 어려움을 겪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재즈를 통해 집중하고, 내면에서 나를 찾아가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서울시 지원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공식 인스타그램(@seon_concert)을 통해 관람 신청 방법 등이 안내될 예정이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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