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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크크' 코르티스에 '원조 월드스타' 비까지…열기 가득 위콘페

입력 2026-06-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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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스 '레드레드' 떼창에 대세 실감…"첫 출연, 큰 호응에 행복"


지코·터치드 등 30팀 출연…인근 '개표소 봉쇄 시위'와 마찰은 없어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서 열창하는 그룹 코르티스

[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2026년 가요계 대세로 떠오른 '영크크'(영 크리에이터 크루) 코르티스부터 '원조 월드스타' 비까지 다양한 장르의 가수 30팀이 'K팝의 성지'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를 달궜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과 88잔디마당에서 하이브 주최 음악 축제인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위콘페)이 열려 세계 각국의 관객을 맞았다.


이날 88잔디마당 무대에는 일본 걸그룹 큐티 스트리트, 그룹 아오엔·앤더블, 밴드 터치드, 가수 권진아·지코 등이 출연했다.


KSPO돔에서는 피원하모니, 투어스(TWS), 앤팀, 르세라핌, 김재중 등이 무대에 올랐다.


화제의 신인 그룹 코르티스가 KSPO돔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장내는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찼다. 핸드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오른 다섯 멤버는 'TNT'를 시작으로 특유의 자유분방한 매력을 발산하며 공연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두 번째 곡으로 음원 차트 1위를 휩쓴 히트곡 '레드레드'(REDRED)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후렴구에서 '댓츠 레드 레드'(that's red-red)를 입 모아 떼창하며 호응했다.




그룹 코르티스

[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르티스 멤버들도 '도가니 사리기'에 빨간 경고장을 보내겠다는 가사처럼 온몸과 팔다리를 활용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열띤 무대를 이어갔다.


손끝의 각도까지 세밀하게 합을 맞추는 전통적인 K팝 군무와는 달리 방방 뛰거나, 머리를 흔들거나, 다리를 번쩍 들어 올리는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와 관객의 흥을 끌어올리는 이질적인 사운드에선 코르티스가 '영크크'라는 신조어를 통해 지향하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코르티스는 독특한 질감의 사운드가 돋보인 '레드레드', '내가 많이 좋아해 아사이' 같은 가사가 귀에 감기는 '아사이'(ACAI), 자신감과 포부를 뽐낸 '영크리에이터크루'(YOUNGCREATORCREW), 클럽 분위기를 연출한 '패션'(FaSHioN)·'고!'(GO!) 등을 이어갔다. 땀으로 흠뻑 젖은 멤버들, 이들에게 쏟아지는 떼창과 함성에서 올봄 가요계 흥행 돌풍을 일으킨 코르티스의 기세가 느껴졌다.


멤버 건호는 "저희가 (위콘페가) 처음이라 기대도 많이 했다"며 "이렇게 큰 호응을 받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틴은 "코르티스는 앞으로도 좋은 모습, 좋은 무대, 좋은 음악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위콘페가 매년 선보이는 트리뷰트(헌정) 아티스트로는 가수 겸 배우 비가 나섰다.


비는 하이브의 일본 현지형 그룹 아오엔과 앤팀이 그의 노래 '나로 바꾸자'와 '널 붙잡을 노래'로 각각 커버 무대를 꾸민 뒤 등장했다. 그는 "아유 레디?"(Are you ready?)라고 외치고서 6년 전 신드롬을 일으킨 '깡'으로 포문을 열었다.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 트리뷰트(헌정) 무대의 주인공 비

[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는 솔로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고난도의 안무로 녹슬지 않은 퍼포먼스 실력과 여유를 뽐냈다.


그는 "제가 이번에 트리뷰트 주인공이 됐는데,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준비 많이 했다. 기대를 많이 해 달라"고 말했다.


비는 '잇츠 레이닝'(It's Raining), '힙 송'(Hip Song), '레이니즘'(Rainism) 등 익숙한 히트곡을 들려줬다. 2002년 '나쁜 남자'로 데뷔 이래 24년이 흘렀지만 절도 있는 퍼포먼스에선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왔다.


이날 비 헌정 무대를 소개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수빈도 그의 대표곡 '태양을 피하는 방법'과 데뷔곡 '나쁜 남자'를 선보였다.


행사가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는 각국에서 온 K팝 팬들로 북적였다.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의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지인들과 포토카드 등을 교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날과 비교해 더위도 한풀 꺾여 상쾌함을 더했다.


88잔디마당에는 피자, 닭강정, 커피 등의 식음료 부스가 설치됐고, 포토존·솜사탕 만들기·소원 메시지 남기기 등의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투어스를 보고자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27시간 비행기를 타고 공연장을 찾은 라리사 토니(27) 씨는 "한 곳에서 여러 아티스트를 볼 수 있어 좋다. 질서가 잘 유지되는 점도 인상 깊었다"며 "한국에는 25일 동안 머물 예정인데 롯데월드, 부산, 수원 등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열린 KSPO돔, 88잔디마당과 인접한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핸드볼경기장)에선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지만, 콘서트장과는 동선이 분리돼 우려했던 마찰 등은 빚어지지 않았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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