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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와 佛영화 찍은 김기윤…"봉준호 감독 작품 출연이 꿈"

입력 2026-05-21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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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프랑스인 배우, 인기 시리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영화판 조연


변호사로 일하다 코미디언·배우 전직…"사람들 웃기는 것 행복"




한국계 프랑스인 배우 김기윤 씨

[김기윤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저희 아들이 다섯 살인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골든'을 친구들한테 '자기 노래'라고 얼마나 자랑하는지 몰라요. 저도 언젠가 봉준호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는 게 꿈입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제79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의 한 호텔에서 만난 한국계 프랑스인 배우 김기윤(46) 씨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영화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원제 'DIX POUR CENT LE FILM')의 조연으로 영화 홍보차 칸영화제를 찾았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의 영화판으로, 마지막 시즌 이후 5년이 지난 시점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조지 클루니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김기윤은 "프랑스에선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라며 "저도 원작 드라마를 빼놓지 않고 재밌게 봤는데, 그 세계 안에 들어가서 같이 연기하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돌아봤다.


원작인 프랑스 드라마는 파리의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현실적이고 재밌게 묘사한 작품으로 시즌4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입소문을 탔고, 2022년에는 한국판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김기윤은 "연예인 매니저였던 원작 드라마의 주인공이 영화판에서는 영화감독이 된다"며 "그 과정에서 드라마에는 없던 스크립터 역할이 필요하게 돼 제가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포스터

[넷플릭스·김기윤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랑스 최대 화제작의 출연진에 이름을 올린 김기윤은 배우가 되기 전에는 프랑스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변호사로 일했던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파리2대학 법학과와 경영대학원 에섹(ESSEC),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을 거쳐 대형 로펌에서 기업 자문을 담당했다.


김기윤은 "열심히 공부해서 아주 좋은 회사에서 일하게 되어 부모님께서도 무척 좋아하셨다"며 "변호사 일도 재밌었고, 그 일이 하기 싫어져서 회사를 그만둔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치열하게 살던 어느 날, 친한 친구의 죽음을 겪으면서 인생관이 크게 바뀐 게 계기가 됐다.


그는 "친한 친구가 비극적으로 죽고 나서 많은 게 흔들렸다"며 "인생을 어떻게 살까,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유한한 삶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김기윤은 코미디언이 되기로 했다.


김기윤은 "저는 사람들을 웃기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변호사에서 코미디언이 된 뒤엔 하루하루가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사람들을 웃기는 게 행복하다는 생각은 그대로다"라고 전했다.


파리에서 스탠딩 코미디를 하던 그는 여러 작품에 단역 배우 등으로 출연하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까지 출연하게 됐다. 다음 목표는 그와 가족이 모두 무척 좋아하는 한국 작품에 출연하는 것.


김기윤은 "제가 좋아하는 한국 감독님들의 한국 작품에서 연기해볼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만약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면 그날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일 것"이라고 꿈꾸듯 말했다.


올해 칸영화제에 나홍진 감독의 '호프'와 연상호 감독의 '군체', 정주리 감독의 '도라' 등 한국 작품들이 연달아 초청된 것을 두고는 "너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한국 사람은 나 혼자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며 "그런 와중에 한국 영화가 잘되고 잘 알려지면 마치 내가 잘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설명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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