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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영화 '관상'의 유명한 대사를 떠올리게 하는 궁중 체험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올해 3월부터 지난 10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 등 궁궐 관련 체험 상품 거래액이 작년 동기에 비해 약 83%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궁궐 여행은 이제 단순한 관람을 넘어섰다.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른 아침 창덕궁 후원을 걷고 밤에는 덕수궁 석조전을 둘러본다.
왕실 연회 형식의 한식을 맛보며 조선 왕실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창덕궁 '무언자적,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 관광객들 [크리에이트립 제공]
이 같은 성장에는 크리에이트립과 국가유산진흥원의 독점 제휴가 영향을 미쳤다.
크리에이트립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궁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다.
현재 창덕궁 '달빛기행', 창덕궁 '무언자적,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 덕수궁 석조전 야간 관람,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 등을 외국인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궁궐 인기는 현장 방문객 수에서도 드러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린 봄 궁중문화축전에는 모두 72만5천281명이 방문했다. 지난해보다 약 2만6천명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덕수궁 석조전에서 진행되는 '황제의 식탁' 체험 [크리에이트립 제공]
경희궁을 제외한 4대 궁궐과 종묘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18만3천427명으로, 작년 대비 약 33% 증가했다.
궁궐을 향한 관심의 배경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 콘텐츠가 있다고 분석한다.
창덕궁 후원, 덕수궁 석조전,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지면서 궁궐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사진 찍는 장소를 넘어 예약해서 경험하는 콘텐츠가 됐다.
상품별로는 덕수궁 '황제의 식탁'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 3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의 궁중 문화 체험 관광 상품 가운데 '황제의 식탁'은 작년 동기에 비해 약 159%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궁궐에서 한식을 먹는다는 설정이 왕실 문화 체험과 맞물리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른 아침 창덕궁 후원을 산책하는 '무언자적,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도 거래액이 약 88% 늘었다.
창덕궁의 야경을 즐기는 달빛 기행은 약 38%, 덕수궁 석조전 야간 행사인 밤의 석조전은 약 5%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관광객이 대부분의 체험 상품에서 1∼2위를 기록했다.
서구권 관광객 사이에서 궁중 문화 체험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올해는 폴란드 관광객의 비중이 커졌다.
폴란드는 창덕궁 봄 궁중문화축전 효명세자와 달의 춤에서 약 3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 창덕궁 프로그램, 덕수궁 황제의 식탁 등에서도 두 자릿수 비중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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