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전지현 "칸영화제 상영 뒤 울컥…연상호 페르소나 되고 싶어"

입력 2026-05-17 07:00:03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연상호 감독 '군체'서 생명공학자 연기…"관객 박수에 문화적 접점 감동"


좀비 지휘하는 악역 구교환 "'조커'와 비교 영광…레드카펫서 벅참, 긴장 공존"




영화 '군체' 주연 배우 전지현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상영이 끝나고 관객들이 박수를 치면서 마무리하는데, 너무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한국 영화를 프랑스에서 상영하고, 많은 외국 사람이 좋아하고 박수치며 문화의 접점이 생기는 게 감동이었죠."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되며 관객들을 만난 배우 전지현은 상영회의 감동을 떠올리며 "울 것 같은 마음이었다"고 돌아봤다.


16일(현지시간) 칸영화제가 열리는 메인 건물인 팔레 데 페스티발 테라스에서 만난 전지현은 "연상호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여기에 왔겠나 싶어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군체'는 이날 새벽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2천300석 규모 대극장을 꽉 채운 관객들은 전지현과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등 배우들과 연상호 감독을 박수와 환호로 반겼다. 상영 직후에는 연 감독이 소감을 밝히기 전까지 5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전지현은 2011년 홍콩 출신 미국인인 웨인 왕 감독의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적은 있지만, 한국 영화 주연으로 칸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군체' 속 한 장면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 감독의 새 좀비 영화 '군체'에서 전지현은 대형 쇼핑몰 안에서 발생한 대규모 감염사태 속에서 살아남아 생존자 집단을 이끄는 생명공학자 권세정을 연기했다.


권세정은 지성을 공유하며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는 좀비들과 상반되게, 소수의견이라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밀어붙이는 강직한 인물이다. 좀비들과의 사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리저리 몸을 내던지며 격렬한 액션도 선보인다.


전지현은 "액션 장면은 연기를 하면서도 신나고 매력이 많은 것 같다"며 "다만 생명공학 교수가 너무 액션을 잘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아서 나름대로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연 감독은 '군체' 속 전지현의 액션 연기를 보며 추후 그의 액션이 메인이 되는 영화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을 정도로 만족감을 보였다고 한다.


연 감독과 처음 작업한 전지현은 "배우로서 연기하는 게 익숙하지만 스스로 벽에 부딪힐 때도 많고 누군가가 저를 좀 이끌어주었으면 하는 갈망이나 갈등이 있다"며 "연 감독님과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욕심이 났다"고 떠올렸다.


그는 "부지런히 바삐 움직여서 진정한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 속 감독님의 페르소나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작업을 이어 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 '군체' 주연 배우 구교환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생존자 그룹의 리더격인 전지현과 가장 극적으로 대립하는 인물인 서영철은 배우 구교환이 연기했다.


서영철은 인간이 소통의 장애 없이 서로 생각을 완벽하게 공유하는 것이 인류의 진화라고 믿고 대규모 좀비 사태를 일으킨다. 지성을 공유하는 '좀비 군체'로 모든 인간을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에서다.


좀비를 조종하는 인간이라는 빌런(악당) 캐릭터가 전에 없던 신선함을 주면서 일부 외신은 구교환이 '조커'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을 내놓았다.


구교환은 "(조커 언급은) 너무 영광스럽다"며 "서영철이라는 캐릭터를 관객분들께 잘 소개했구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영철이 주는 긴장감은 제가 만든 게 아니라 상대 배우들의 반응이 만든 것"이라며 "일련의 사건들을 바라보는 캐릭터들의 분위기가 서영철을 만들었다"고 겸손하게 표현했다.


처음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에 대해선 "벅참과 즐거움, 긴장 등 너무 많은 감정이 들어서 한 마디로 설명이 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영화 '군체' 속 한 장면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one@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