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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하겠다' 피해자 말에 범행 후 시신 훼손…변호인, 무죄 주장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가수 데이비드(D4vd·본명 데이비드 앤서니 버크)가 14세 소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AP 통신은 LA카운티 지방검찰청이 20일(현지시간) 데이비드를 1급 살인 및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 시신 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데이비드가 2023년 9월 7일부터 약 1년간 당시 13세였던 피해자 셀레스테 리바스 에르난데스를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이후 셀레스테가 이를 신고하겠다고 하자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살인은 2025년 4월 23일 할리우드 힐즈 소재 데이비드의 자택에서 벌어졌으며, 그가 2주 뒤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다.
셀레스테의 시신은 지난해 9월 데이비드 명의의 테슬라 자동차에서 상당히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다.
네이선 호크만 LA카운티 지방검사는 "잔인하고 끔찍한 살인"이라며 "물리적, 법의학적, 디지털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40테라바이트 분량의 디지털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측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이날 검은색 옷을 입은 채 법정에 출두해 침묵을 지켰고, 변호인단은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데이비드는 인디록과 R&B, 로파이 팝 등을 섞은 음악으로 Z세대(1997∼2006년생)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온 신예 싱어송라이터다. 소셜미디어와 음악 플랫폼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지난 17일 체포되기 전까지 북미와 유럽 순회공연을 진행해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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