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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기다린 벚꽃길인데…" 길 막고 드라마 촬영 민폐 논란

입력 2026-04-03 15: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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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핫플된 개금문화벚꽃길, 촬영으로 이틀간 부분 통제




드라마 촬영으로 통제된 벚꽃길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이 벚꽃길을 보기 위해 서울에서 왔는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로 꼽히는 부산 개금문화벚꽃길에서 일부 벚꽃길을 통제하고 넷플릭스 드라마 촬영이 진행돼 논란을 빚고 있다.


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저녁부터 새벽까지 부산진구 개금문화벚꽃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촬영이 진행됐다.


2일 오후 6시 30분께부터 새벽까지는 메인 데크길 약 20m가량을 통제하고 촬영이 진행됐다.


개금 벚꽃길은 길이가 길지는 않지만, 오래된 마을과 연분홍빛 벚꽃잎이 조화를 이뤄 일본 감성 벚꽃길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로 꼽힌다.




소방차 전용도로 앞에 주정차된 조명차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벚꽃이 만개한 시기 해 질 무렵 주요 벚꽃길 일부가 통제되면 수많은 관광객이 아쉬움을 가득 않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통제 구간이 길지는 않고 우회로도 있었지만 통제된 데크길이 벚꽃 사진 포인트로 유명한 촬영 지점이고 일부 야간 경관조명도 꺼졌다.


차량과 장비가 촬영 전부터 좁은 길을 점용해 관광객 불편이 이어지기도 했다.


서울에서 온 박정희(39) 씨는 "누군가는 벚꽃이 만개한 이 길을 1년 동안 기다려 왔을 텐데 특정 드라마 제작사가 전세를 내고 촬영을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좁은 길에 벚꽃 구경을 온 사람과 드라마 촬영을 구경하는 사람이 뒤엉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 유명 관광지에서 저녁 시간 꼭 촬영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SNS에 관련 불만이 이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불만이 이어졌다.


제작사 관계자들의 과도한 촬영 제한과 통제로 벚꽃 여행을 망쳤다는 글들이 이어졌다.


누구나 통행할 권리가 있는 벚꽃길을 무슨 권리로 제작사가 통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유명 관광지임에도 촬영으로 인한 통제와 관련한 사전 정보가 없었고 안내는 벚꽃길 입구에 붙어 있는 촬영 안내 현수막이 전부였다.


촬영은 이날 새벽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통제 시점에 대한 제대로 된 안내가 없어 3일까지 촬영이 계속된다는 잘못된 정보가 SNS에 퍼지기도 했다.




벚꽃길 막아선 촬영 차량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재판 매 및 DB 금지]


더 큰 문제는 촬영으로 인한 도로나 인도에 점용에 대한 허가 기준이 명확히 없다는 점이다.


제작사와 부산 촬영 로케이션을 지원한 부산영상위원회는 차가 다니는 도로를 막고 진행된 촬영이 아니라 도로 점용허가는 따로 받지 않고 부산진구청과 경찰에 협조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도 영화나 드라마 촬영 요청이 들어오면 촬영 장소의 홍보 효과만 고려하자 주민이나 관광객의 예상되는 불편과 안전사고에 대한 별다른 검토과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차도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허가 없이 지자체와 경찰에 협조만 요청했다"며 "안전을 위해서 촬영 주변을 통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날씨가 좋아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일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금 벚꽃길

[부산진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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