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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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큰맘 먹고 비즈니스석 끊었는데 이코노미석으로 강등?초과 예약이나 좌석 고장 등 이유…성수기에 자주 발생
"큰맘 먹고 비즈니스석 샀는데 이코노미석 배정…어디에 하소연하나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초과 예약 등의 이유로 비즈니스석을 예약한 승객이 항공사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코노미석에 탑승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들의 좌석 운영과 보상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승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외항사는 물론 국내 항공사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며 고객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해외 여행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우디아항공으로 사우디 리야드에서 인도 코치로 가는 여정 중, 사전 지정한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으로 강등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개월 전 스카이팀 마일리지를 이용해 비즈니스석을 발권하고 좌석까지 지정했지만, 당일 항공사 측은 '좌석 고장'을 이유로 이코노미석 탑승을 강요했다"며 "그런데 확인을 위해 비즈니스석 자리에 가보니 다른 승객이 앉아 있었고 이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그의 항공권에는 'REQUESTED SEAT UNAVAILABLE'(좌석 이용 불가)이라는 문구가 찍혀 있었다.
최신 항공기의 비즈니스석
그는 대체 항공편은 3일 뒤에나 가능하다는 설명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이코노미석에 앉아 5시간을 비행했다.
문제는 국내에 취항하지 않은 외항사의 경우 보상을 요구할 방법이나 하소연할 방법을 찾기 힘들다는 데 있다.
이 승객은 보상에 대해 기다리라는 말만 듣고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으나 열흘이 넘도록 통보받지 못했다.
요청한 좌석을 이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한 항공사 탑승권
국내 항공사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해 말, 한 국적기 김포∼하네다 노선에서 비즈니스석 승객이 좌석 고장을 이유로 이코노미석에 배정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비즈니스석을 예매한 승객은 "체크인 시 좌석 리클라이닝(젖힘)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안내를 받았고, 이코노미석에 탑승할 수밖에 없었다.
항공사는 해당 승객에게 약 30만원 상당의 운임 차액과 보상금(3만400엔)을 제공했다며, 내부 매뉴얼에 따른 조치였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석에서 이코노미석으로 강등되는 이유는 좌석 고장, 기종 변경, 초과 예약, 승객의 요청, 보안 또는 운영상의 이유 등 다양하지만, 항공사는 반드시 승객 동의를 거쳐야 하며 적절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마다 대응 매뉴얼은 다르지만, 승객 불만이 커질 경우 같은 등급 좌석을 다른 항공편에서라도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보상 절차 역시 투명하게 운영해야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적의 한 항공사 관계자는 "국제선의 경우보다 미국 국내선을 이용할 경우 정비 등의 문제에 따른 갑작스러운 항공기 변경으로 좌석 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면서 "경우에 따라 차액은 물론 금전적 보상도 이뤄지는데 보상이 많을 경우도 있어 승객의 횡재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polpori@yna.co.kr2025-07-26연합뉴스 4
[게임위드인] 게임사는 왜 웹툰에 주목하나…'IP 확보' 경쟁넷마블, '나혼렙' 글로벌 핵심 IP로 확장컴투스·카카오게임즈·넥슨도 웹툰·웹소설 기반 게임 퍼블리싱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인기 지식재산(IP) 확보에 목마른 게임업계가 웹툰·웹소설과의 접점을 키우고 있다.
한국산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원작의 인기를 타고 해외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이달 초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카르마)'를 미국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행사 '애니메 액스포'에서 공개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추공 작가의 현대 판타지 웹소설이 원작으로, 완결 후 웹툰으로 제작되며 본격적인 인기를 끌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은 2021년 본편 완결 당시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2억 회, 열람자 1억7천500만명을 기록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이에 '나 혼자만 레벨업' 게임 제작에 착수, 지난해 5월 첫 게임인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어라이즈)'를 선보였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원작 웹툰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생생하게 재현한 게임성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그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받았고, 10월 글로벌 누적 이용자 5천만 명을 달성하며 넷마블의 작년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세계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에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업데이트 트레일러를 선보이며 '나 혼자만 레벨업'을 자사의 간판급 게임 IP로 홍보하는 모양새다.
전지적 독자 시점
작년부터 게임 퍼블리싱 라인업 강화에 나선 컴투스도 웹소설 기반 게임 제작에 뛰어들었다.
컴투스는 지난 3월 국내 게임 개발사 오프비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전지적 독자 시점' IP 게임 판권을 확보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 원작 웹소설은 2억 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고, 레드아이스 스튜디오가 총괄 제작한 웹툰은 2020년 네이버웹툰을 시작으로 글로벌에 웹툰 연재와 단행본 출간으로 전 세계에서 20억회 이상 조회됐다.
지난 23일에는 동명의 실사 영화가 국내 개봉하기도 했다. 영화 제작 및 배급에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참여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2022년 인기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IP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검술명가 막내아들' 게임을 2026년 선보일 신작 라인업 중 하나로 공개한 바 있다.
이밖에 넥슨도 지난해 국내 게임사 그레이게임즈가 웹소설·웹툰 '템빨'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PC·모바일 게임 신작 '프로젝트T'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간한 '2024 만화·웹툰, 애니메이션, 캐릭터,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간 웹툰 이용률은 전년 대비 3.9%p 증가한 66.7%로, 전체 국민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캐릭터 상품 이용과 구매 경험도 각각 95.7%, 81.5%로 모두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웹툰과 캐릭터 상품을 즐기고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층이 늘어나면서 게임업계의 웹툰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질 전망이다.
jujuk@yna.co.kr2025-07-26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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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강남 한복판서 밥 퍼주는 편의점라면 하나 사면 밥·계란·콩나물 '무한 제공'신사동 CU 이시원씨, 매달 쌀 40㎏·계란·김치 사비로 장만"청년 손님, 아들·딸 같아 뭐라도 더 챙겨 주고파""마음 따뜻해지는 편의점"·"사장님 덕에 하루가 따뜻해져요"
밥과 콩나물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신사동 'CU편의점'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U편의점'에는 컵라면이든 봉지라면이든 하나만 사면 밥과 콩나물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2025.7.23
"해장하러 온 거야? 라면에 콩나물 많이 넣어. 밥도 말아 먹고."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U편의점'. 점주 이시원(56) 씨는 마치 식당 주인처럼 손님에게 이렇게 권했다.
이곳에선 컵라면이든 봉지라면이든 하나만 사면 밥과 계란이 무료다. 밥솥 옆엔 아삭한 콩나물이 있고, 원하면 김치도 곁들일 수 있다. 규칙이 엄격하지도 않다. 라면이 아닌 다른 음식을 구매한 손님도 이 모든 반찬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주인장이 이렇게 권하니 편의점은 곧 '밥집'이 된다. 특히 주머니 사정 가벼운 이들에게는 이만한 식당이 없다.
남을 돌아보기 어려운 경제 불황 속에서도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은 피어난다.
쌀 씻고 있는 이시원 점주
지난 18일 이시원 점주가 편의점 창고에서 쌀을 씻고 있다. 2025.7.23
이날 점심 시간대와 오후 4시께 찾은 이곳에서 손님들은 이구동성 주인장 이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손님 장예진(25) 씨는 "근처 식당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자주 온다"며 "사장님께서 준비해 주시는 게 많아서 거의 매일 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장님을 '엄마'라고 부르는 분도 몇몇 봤다"며 "다들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영준(23) 씨는 "계란이나 콩나물 전부 사 먹으려면 돈이 드는데 이곳에선 그냥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편하게 쉬어 갈 수 있는 분위기라 자주 오래 머무른다"라고 말했다.
배한슬(30) 씨도 "처음엔 가까워서 왔는데 서비스도 너무 좋아서 자주 찾게 됐다"며 "청년들 점심 먹기에 정말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모두 인근 직장인들이다.
편의점 곳곳엔 손님을 반기는 이씨의 손길이 스며 있다. 자리마다 식탁보와 방석, 휴대전화 거치대가 비치돼 있다. 벽에는 '오늘도 수고했어', '말하는 대로 이루어질 거야' 같은 응원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붙어 있다.
건물 외벽엔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캐릭터 포스터도 붙어 있다. "청년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라며 이씨는 웃었다.
단골 윤모(44) 씨는 "편의점이 아니라 휴식 공간 같다"며 "지역의 젊은 사람들에게 밥 한 끼 챙겨 준다는 정이 느껴져서 자주 온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자영업 하시는 분이나 회사원 등이 오가며 서로 안부를 나누는 곳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식사 테이블 앞 유리창엔 포스트잇이 빼곡하다. '나는 할 수 있다', '밥 꼭 챙기세요' 같은 이씨의 메시지 위에 손님들의 응원이 더해졌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편의점', '사장님 정성이 감동이에요' 등 정이 오간 흔적이 남아 있다.
신사동 편의점에서 식사하고 있는 청년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U편의점'에서 청년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2025.7.23
이씨는 원래 이 편의점 자리에서 분식집을 운영했다. 2016년부터 8년간 운영했지만 주변 상권이 쇠퇴하며 작년 문을 닫았다. 이후 같은 자리에 편의점을 열었다. 공간은 바뀌었지만 '밥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였다.
모든 식사 재료는 이씨가 자비로 마련한다. 매달 쌀 40㎏ 한 포대(약 10만 원)와 15만 원어치의 계란·김치 등이다.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적은 없냐고 묻자 "경기 어렵다고 해도 (내가) 외식 몇 번 안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오히려 젊은 친구들이 끼니 제대로 못 챙기는 게 더 마음 쓰인다"는 답이 돌아왔다.
"요즘 청년들 자취하면 먹는 음식 뻔하잖아요. 다들 아들, 딸처럼 보이는 마음에 뭐라도 하나 더 챙겨 주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밥도 이씨가 직접 짓는다.
보통 오전 7시와 오후 4시, 하루 두 번 쌀을 손수 씻어 밥을 안친다.
구매한 김치도 그냥 내놓는 게 아니라 양념을 더해 무치고, 자취하는 청년들에겐 싸서 챙겨 주기도 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CU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시원 점주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U편의점'의 매대 앞에 서 있는 이시원 점주. 그는 청년들이 따뜻한 밥 한 끼를 제대로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 밥과 계란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2025.7.23
이씨는 손님에게 늘 먼저 다가간다.
처음 방문한 손님이 라면 제조기에 익숙하지 않으면 옆에서 "계란 넣을 거면 '너구리' 버튼 누르면 돼요" 하며 친절히 설명했다. 감기에 걸렸다는 손님에겐 갖고 있던 약도 건넸다.
손님 김지선(29) 씨는 "사장님이 말도 자주 걸어 주시고 낯선 사람에게도 거리낌이 없다"며 "그래서인지 이 편의점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씨는 외국인 손님들과도 스스럼이 없다. 몇몇 외국인 청년은 감사의 마음으로 고향 과자, 찻잔 등을 선물했다고 한다.
생일에 꽃다발을 주는 손님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손님을 취재하는 기자에게도 웃으며 "날 더운데 커피 한 잔 줄까?"라고 했다.
'이시원 엄마 사랑해' 편의점 벽면 가득 채운 포스트잇
서울 강남구 신사동 'CU편의점'을 찾은 손님들이 포스트잇에 메시지를 적어 남겨 놨다. 2025.7.23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료로 밥과 계란을 제공하는 편의점'이라는 미담이 퍼지면서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지난 13일엔 한 인천 시민이 쌀 10kg 두 포대를, 15일엔 한 밥솥 브랜드 직원이 찾아와 압력밥솥을 기부했다.
"매출이라도 보태고 싶어서 왔다"며 일부러 멀리서 물건을 사러 오는 이도 있다고 한다.
이씨는 "힘들 땐 작은 것 하나에도 큰 위로가 된다"며 "이 공간이 청년들에게 힘을 주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편의점에 도착한 따뜻한 마음들
SNS에 미담이 퍼지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 'CU편의점'에 한 시민이 쌀 포대를 전달하고, 쿠쿠 회사가 압력밥솥을 제공하는 등 기부의 손길이 이어졌다. 2025.7.23
haemong@yna.co.kr2025-07-23연합뉴스 7
"휴대전화 공짜라더니…고령 소비자 울리는 판매점"한국소비자원, 단통법 폐지로 이동전화서비스 피해 증가 우려
올해 들어 65세 이상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동전화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단말기를 무료로 교체해주고, 저렴한 요금제를 적용한다는 휴대전화 판매점 측 설명만 믿고 서비스에 가입했다가 실제 계약 내용이 달라 피해구제를 신청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됨에 따라 판매점 간 경쟁이 격화되고 특히 고령 소비자의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014년 10월 시행된 단통법은 이통사가 지원금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유통점이 지급할 수 있는 추가 지원금을 공시지원금의 15% 이내로 제한했다.
단통법 폐지로 경쟁이 불붙으며 단말기 가격이 내릴 수 있으나 요금제 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와 취약계층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올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이동전화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지난 4월까지 333건이 접수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7% 늘었다.
65세 이상 고령 소비자의 구제 신청이 작년 1∼4월 28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39건으로 39.3% 늘어 증가 폭이 컸다.
2021년부터 올해 4월까지 65세 이상 소비자가 접수한 피해구제 신청 596건 중에서 계약 관련 피해 사례가 90.1%(537건)에 이른다.
실제 청구된 단말기 가격, 월 이용요금이 계약 당시 안내받은 금액과 다른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80대 A씨는 작년 5월 2일 B대리점에서 "최신형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저렴하게 통신 요금을 청구하겠다"는 설명을 듣고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단말기 할부원금 31만9천원이 30개월 할부로 청구된 사실을 알고 항의했으나 "무료라고 안내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듣고 신고했다.
소비자원은 전라도 지역의 518개 이동전화 판매점의 오프라인 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18.0%(98개)의 판매점이 실제와 다르거나 중요 정보를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조건을 적지 않고 '공짜', '무료', '0원'이라고 광고한 곳과 객관적인 근거 없이 '최저가', '제일 싼 집'이라고 광고한 경우가 각각 53곳으로 조사됐다.
약정기간과 단말기명과 같은 중요 정보를 표시하지 않고 '최대 00원 지원', '반값', '특가' 등의 표현을 썼다.
소비자원은 이동통신 3사와 관련 협회, 지방자치단체 등과 간담회를 열어 부당광고 방지 대책 및 소비자의 단말기 가격 정보 접근성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소비자 피해 예방 가이드도 제작해 휴대전화 판매점에 배포했다.
소비자원은 "무료·공짜·최저가 등 광고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할부 원금 등 최종 구입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라"며 "사은품 지급 등 휴대전화 판매처와 추가로 약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계약서에 기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oanoa@yna.co.kr2025-07-22연합뉴스 8
"스포티지 크기인데 실내는 카니발"…실용성·유연성 갖춘 PV5기아, 테크데이 열고 핵심기술·개발과정 소개…"PBV 표준 제시"차체 모듈화로 최대 16종 조합…개발 초기부터 시장 수요 반영
'더 기아 PV5'를 소개합니다
서하준 기아 국내상품실장(상무)가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더 기아 PV5'를 소개하고 있다. 2025.4.3 ksm7976@yna.co.kr
"스포티지급의 제원에서 카니발 수준의 실내 공간을 뽑아내는 마법을 구현했습니다."
허만승 기아 MSV엔지니어링솔루션팀 연구원은 지난 21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테크 데이에서 '더 기아 PV5'의 공간 경쟁력을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로 PV5는 전장 4천695㎜(컴팩트 4천495㎜), 전폭 1천895㎜, 전고 1천905㎜(하이루프 2천200㎜)로 준중형차 크기지만 대형 차급의 탑승·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PV5 레이아웃
먼저 넓은 실내 공간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인 'E-GMP.S'에 기반한다.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 구조에서 탈피해 운전석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저상화 풀 플랫 플로어를 구현함으로써 실내고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PV5 패신저 모델(2-2-3 구조)은 3열 좌석에서도 1천mm 이상의 머리·다리 공간을 확보했고 휠체어 이용자도 2열 미닫이문을 통해 편하게 승하차할 수 있다.
PV5 카고의 경우 컴팩트·롱 모델이 1천520mm, 하이루프가 1천815mm의 실내고를 구현했다. 후면 적재고는 419mm로 상하차 작업에 편리하다.
최대 적재 용량은 카고 롱이 4천420리터, 하이루프는 5천165리터다. 하이루프의 경우 운전석에서 카고룸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워크스루' 옵션도 제공된다.
이러한 실내 공간이 고객 요구에 맞춤화될 수 있다는 것이 PV5의 또 다른 특징이다.
내외장 주요 부품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통해 최대 16종의 바디가 조합 가능하다.
전면부와 1열은 전 모델 동일하게 운영되지만 1열 이후는 루프(지붕), 도어(문), 글라스(유리창), 리어오버행(차체 끝부분), 테일게이트(뒷문) 등의 모듈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카고 컴팩트'에 롱바디 모듈을 추가하면 '카고 롱'이 되고 여기에 글라스 모듈과 테일게이트 모듈을 교체하면 '패신저' 바디로 바뀔 수 있다.
PV5 바디 모듈 구성
PV5에는 이용자의 경제성과 안전을 고려한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먼저 배터리 시스템을 43.3kWh(카고), 51.5kWh(카고), 71.2kWh(패신저·카고) 등 용도별로 최적화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43.3kWh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국내엔 출시되지 않는다.
아울러 히든 타입 LED 헤드램프와 3분할 범퍼를 적용해 경미한 충돌 시 부품 손상을 최소화했고 후측방 가니쉬는 세 조각으로 구성돼있어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다.
전방에는 다중 골격 구조를 적용해 충돌 에너지가 분산되도록 했고 하부 배터리 보호를 위해 180mm의 배터리 지상고를 확보했다.
이러한 기술들이 적용될 수 있었던 것은 기아가 PV5에 'PBV 전용 신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최초로 적용해 시장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기아는 1천여개의 사용자 시나리오를 수립한 뒤 면밀한 검증 과정을 거쳤고 'PBV 파트너스 데이'를 열어 100여개 고객사 의견도 수렴했다고 밝혔다.
방기경 국내상품2팀 매니저는 "한겨울 택배 상하차와 배송 업무에 함께하고 에어컨 수리, 세탁물 배송, 출장 청소 등 사업장을 발로 뛰며 고객의 니즈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기아, 영국 '퓨처 오브 더 카 서밋' 참가
(서울=연합뉴스) 기아가 영국 런던에서 13일(현지시간) 열린 글로벌 완성차 업계 리더급 포럼 및 전시 행사 '퓨처 오브 더 카 서밋'에서 PV5 WAV(휠체어용 차량) 모델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퓨처 오브 더 카 서밋 현장에 전시된 PV5 WAV 모델. 2025.5.13 photo@yna.co.kr
기아는 향후 PBV 컨버전 센터를 통해 다양한 컨버전(개조) 모델을 개발하며 라인업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외부 협력사가 컨버전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 가이드와 차량 데이터를 제공하고 도너 모델도 운영할 계획이다.
도너 모델은 불필요한 부품이 사전에 제거된 상태로 출고되기 때문에 외부 협력사가 보다 손쉽게 컨버전을 수행할 수 있다.
주석하 기아 연구개발본부 상무는 "PV5는 고객의 다양한 조건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며 "장차 PBV 업계에서 표준이 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PBV 생태계가 구축되는 것을 목표로 임했다"고 말했다.
넓은 내부 공간 갖춘 PV5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데이 행사에 기아차 PV5가 전시돼 있다.
PV5는 기아의 첫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넓은 공간을 갖췄고 다양한 어퍼 바디(상부 차체)를 탑재할 수 있다. 2025.4.3 ksm7976@yna.co.kr
bingo@yna.co.kr2025-07-23연합뉴스 9
이통3사, 폴드7·플립7 오늘부터 사전개통 개시…혜택 경쟁제휴카드 혜택·보상 프로그램 등 제공
'이게 바로 갤럭시 Z 폴드 7'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7 시리즈가 공식 출시를 앞두고 15일부터 일주일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Z 폴드 7을 살펴보고 있다. 2025.7.15 ksm7976@yna.co.kr
이동통신 3사가 22일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플립7'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했다.
이통사들은 제휴 카드, 보상 프로그램, 사은품 등을 앞세워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섰다.
SK텔레콤은 'T 프리미엄 삼성카드'로 폴드7·플립7을 할부 결제하면 최대 96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 80만원 이용 시 2년간 84만원 할인이 적용되고, 다음 달 31일까지 결제 시 12만원 캐시백을 지급한다. '현대카드 M3 통신할인형 2.0'으로 통신료 자동이체 및 전월 50만원 이상 사용 시 2년간 최대 72만원의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전자와 제휴한 기기변경 프로그램 '뉴 갤럭시 AI클럽 with 나는 폰교체 폴더블7'에 가입하면 2년 뒤 'T안심보상'을 통해 기존 단말기를 반납하고 기기를 변경할 경우 최대 50만 OK캐시백 포인트가 제공된다.
T다이렉트샵에서는 폴드7·플립7을 개통하고 OTT 및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한 선착순 500명에게 '티다문구점' 10만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다이렉트 5G 76(스마트기기) 요금제에 가입하면 '갤럭시 워치8 시리즈' 월 할부금을 매달 1만2천원씩 할인해준다.
8월까지 개통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T 우주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된다. T멤버십은 8월부터 연말까지 매월 3개 제휴사와 함께 'T 멤버십 감사제' 릴레이 할인 혜택을 진행한다.
KT는 'KT Super DC 롯데카드' 및 'KT 할부 Plus KB국민카드'로 더블 할인을 적용한 고객이 월 220만원 실적을 채우면 24개월간 약 110만원의 통신 요금 또는 단말기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365폰케어' 서비스를 통해 피싱·해킹 보상, 세컨드 디바이스 보상, 폰 교체·파손 수리 대행 등을 지원한다. 월정액은 폴드7 기준 일반형 1만4천원, VVIP형 1만500원이다.
2년 후 기존 폰 반납 시 최대 50% 보상 혜택이 제공되는 '뉴 갤럭시 AI 구독 클럽 X 안심체인지 플러스'도 유료로 운영된다.
오는 9월 말까지 폴드7·플립7 구매 고객이 '삼성초이스 요금제 스페셜' 또는 '프리미엄'을 선택하면 갤럭시 버즈3 프로 화이트 모델을 할부 수수료만 부담하고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도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AI 구독형 상품 '유독픽 AI' 중 '라이너+캔바'를 6개월간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제휴카드 할인에 더해, 24개월 이상 장기 할부 및 통신료 자동이체 시 캐시백도 제공된다.
캐시백 제공 카드는 LG U+ 삼성카드(최대 13만원 상당), LG U+ 스마트플랜 PLUS 신한카드(최대 10만원 캐시백), LG U+ 라이트할부II KB국민카드 (최대 7만 원 캐시백) 총 3종이다.
단말기 교체부터 무제한 수리 보상, 삼성케어 서비스, 중고폰 보상까지 폭넓게 지원하는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with 폰교체 패스' 혜택도 제공한다.
한편, 이통3사에 따르면 사전 예약 고객의 기종 선택은 폴드7과 플립7이 6:4 비율로 집계됐다. 정식 출시는 오는 25일이다.
binzz@yna.co.kr2025-07-22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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