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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새로운 목표…"한국 야구·SSG에 보탬 되는 사람"2024시즌 뒤 은퇴한 추신수, 14일 은퇴식에서 공식 작별 인사
추신수를 헹가래 치는 SSG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SSG 선수들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추신수 은퇴식이 끝난 뒤, 추신수 보좌역을 헹가래 치고 있다.
추신수(42)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은 은퇴사를 하며 몇 번이나 울컥했지만, 눈물은 꾹 눌렀다.
선수 시절 누구보다 빨리 야구장에 도착해 훈련한 추신수는 "은퇴한 순간부터 선수 생활에 대한 미련은 완전히 버렸다"라고 웃으며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하지만, '야구인' 추신수의 삶은 계속된다.
올해 SSG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 총괄로 새 출발 한 추신수는 "한국 야구와 랜더스에 보탬이 되겠다"고 새로운 인생 목표를 공개했다.
프로야구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추신수 은퇴식'을 열었다.
추신수 보좌역과 주장 김광현
(서울=연합뉴스) 추신수(왼쪽) SSG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주장 김광현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고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까지 빅리그를 누비며 1천652경기,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출장 경기,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모두 '코리안 빅리거 최다 기록'이다.
20홈런-20도루 달성(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 MLB 아시아 최초 기록도 세웠다.
2020시즌 종료 뒤 MLB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았던 추신수는 2021년 한국프로야구 SSG행을 택했다.
추신수는 KBO리그에서는 4시즌 동안 4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51도루의 성적표를 받았다.
추신수 보좌역은 2024시즌이 끝나고 은퇴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했고 구단은 시즌 말미에 은퇴식 개최를 추진했으나,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인 터라 추신수 보좌역이 '은퇴식 연기'를 요청했다.
SSG 구단은 추신수 보좌역의 은퇴식 시점을 고민하다가, 추신수의 고향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와의 홈 경기가 열리는 날 행사를 열기로 했다.
마침 추신수의 가족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날이 14일이었다.
아내 하원미 씨와 포옹하는 추신수
(서울=연합뉴스)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 시구를 맡은 아내 하원미 씨와 포옹하고 있다.
이날 SSG와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구는 추 보좌역의 아내 하원미 씨가 했다.
딸 추소희 양이 시타를 맡았고, 추 보좌역이 공을 받았다.
미국에서 야구 선수로 뛰는 아들 추무빈, 건우 군이 그라운드 위에서 가족의 모습을 지켜봤다.
선수 시절 수십억원을 기부한 추 보좌역은 은퇴식에도 인천 지역 소외계층 아동 및 유소년 야구선수 500명을 직접 초청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해 직접 방문해 멘토링 프로그램과 선물을 전달했던 아동복지시설 '파인트리홈' 소속 아동들도 야구장으로 와 경기 전 애국가를 불렀다.
추 보좌역은 그라운드 키퍼, 구장 경비 요원 등 야구장 안에서 선수와 팬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현장 스태프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화장품 선물 세트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팬 사인회와 방송해설 등도 소화한 추신수 보좌역인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로 내려와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추신수와 벨트레, 해멀스
(서울=연합뉴스) 추신수(가운데) SSG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벨트레(왼쪽), 해멀스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추 보좌역은 "예전에는 내게 이런 날이 올지 상상하지 못했다. 사랑하는 야구를 평생 할 줄 알았다"며 "은퇴사를 쓰다가, 그냥 팬들 앞에서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종이를 휴지통에 버렸다. 솔직한 마음을 전하겠다"고 운을 뗐다.
경기 뒤에도 SSG 팬은 물론 롯데 팬들도 관중석에 남아 '선수 추신수'와 작별 인사를 했다.
부산 출신인 추 보좌역은 롯데 팬들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 나는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응원하던 아이였다. 야구 선수 추신수의 출발점은 사직구장"이라며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지는 못했지만, 롯데 팬들의 열정이 얼마나 큰지 잘 안다. 롯데 선수들 많이 응원해달라고 인사했다.
이어 추 보좌역은 감상에 젖은 얼굴로 "나는 미국에서 20년 넘게 이방인으로 살았다. 한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 될까 봐 걱정했다"며 "하지만, 여러분께서 나를 가족처럼 반겨주셨다. 좋은 지도자, 동료, 트레이너, 팬을 만난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추신수 은퇴식
(서울=연합뉴스)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SSG 선수단, 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가족을 떠올릴 때, 추 보좌역은 몇 번이나 말을 멈췄다.
"울지 않겠다"는 각오가 흔들린 순간이었다.
추 보좌역은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눈물을 꾹 누르며 "아버지가 집을 자주 비웠는데도 건강하고 멋지게 커 준 우리 아이들, 정말 고맙다. 아내는 언제나 내게 힘을 줬다. 지금의 나를 만든 아내에게 약속한다. 이제 아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내가 돕겠다"고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그라운드와의 작별 의식을 마무리하며 추신수 보좌역은 "이제 선수로서의 열정은 1도 남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열정이 피어나고 있다"며 "우리 랜더스 선수들을 뒤에서 돕겠다.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뛰도록, 한국 야구와 랜더스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과 김재현 단장
(서울=연합뉴스) 추신수(왼쪽) SSG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김재현 단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추신수 은퇴식은 SSG만의 행사가 아니었다.
김광현, 최정 등 SSG 선수들은 물론이고,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 이대호와 오승환, 동시대에 MLB 무대를 누빈 류현진 등이 영상 편지를 보냈다.
MLB 텍사스에서 함께 뛴 아드리안 벨트레, 콜 해멀스는 한국으로 날아와 추신수의 은퇴식을 지켜봤다.
김재섭 SSG 랜더스 대표이사는 추신수의 등번호 17을 새긴 특별 트로피를 선물했고, 김재현 단장은 동판 액자를 전달했다.
이숭용 감독은 유니폼 기념 액자, 주장 김광현은 기념 앨범을 안겼다.
한국야구선수협회는 추신수 보좌역에게 순금 명함을 선물했다.
SSG 후배들은 추신수 보좌역을 높게 들어 올리며,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jiks79@yna.co.kr2025-06-14 21:59:12연합뉴스
'감보아 6이닝 1실점' 롯데 3연승…SSG, 추신수 은퇴식에 3연패역투하는 감보아
(서울=연합뉴스) 롯데 외국인 투수 감보아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알렉 감보아의 역투와 베테랑 타자 김민성, 전준우의 활약 덕에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4-2로 꺾었다.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진 감보아는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 무대 4번째 경기에서 3승(1패)째를 챙겼다.
김민성(4타수 2안타 2타점)은 시즌 2호 홈런을 쳤고, 전준우(4타수 2안타 2타점)는 결승타를 작렬했다.
김민성의 솔로포
(서울=연합뉴스) 롯데 김민성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방문 경기, 2회초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0-0이던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민성은 SSG 선발 김광현의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4월 6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69일 만에 터진 홈런이다.
SSG는 4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전 안타와 고명준의 중전 안타, 박성한의 투수 앞 땅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오태곤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6회가 승부처였다.
롯데는 6회초 2사 후 고승민의 볼넷과 빅터 레이예스의 우중간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고, 전준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2-1로 앞섰다.
SSG도 6회말 고명준의 좌중간 2루타와 박성한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오태곤이 포수 앞 땅볼, 조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전준우는 2-1로 앞선 8회초 2사 1, 3루에서 SSG 마무리 조병현을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김민성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아내 하원미 씨와 포옹하는 추신수
(서울=연합뉴스)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 시구를 맡은 아내 하원미 씨와 포옹하고 있다.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의 은퇴식이 열린 이날 SSG 선수들은 '추신수 은퇴식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추신수 보좌역과 가족의 응원 속에 SSG는 필승 의지를 다졌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김광현은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7패(4승)째를 당했고, SSG는 3연패 늪에 빠졌다.
jiks79@yna.co.kr2025-06-14 19:54:39연합뉴스
'은퇴식' 추신수 "MLB서 못한 걸 한국에서…8월 텍사스서 시구"6월 14일 인천에서 은퇴식…8월 23일에는 텍사스에서 시구
은퇴식 앞두고 인터뷰하는 추신수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이 자신의 은퇴식이 열린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추신수(42)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은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작별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는 2만3천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은퇴사'를 한다.
자신의 은퇴식이 열리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추신수 보좌역은 "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는 'MLB 인생의 마지막 날'을 예감했지만, 팬들께 인사드릴 기회가 없었다"고 떠올리며 "오늘은 팬들께 인사할 자리가 생겼다. 축복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추 보좌역은 2020년 9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벌인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텍사스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3루수 쪽으로 굴러가는 번트 안타를 쳤다.
1, 2루 사이에 야수를 집중한 휴스턴 수비 시프트의 허를 찌르고, 1루로 전력 질주한 추신수 보좌역은 베이스를 밟은 뒤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곧이어 대주자 윌리 칼훈에게 1루를 양보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당시 ML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무관중' 경기를 치렀지만, 텍사스 구단은 추 보좌역의 아내 하원미 씨와 자녀 3명을 초청했다.
가족들은 그렇게 추 보좌역이 텍사스와 작별하는 장면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던 추신수는 MLB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2021년 한국프로야구 SSG 랜더스행을 택했다.
SSG에서 4시즌을 보내고, 2024시즌이 끝난 뒤 은퇴한 추신수는 2025년 6월 14일에 '야구 선수 생활 34년'을 정리하는 의식을 치른다.
인터뷰하는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
(서울=연합뉴스)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이 자신의 은퇴식이 열린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은퇴식이 열리기 전에 만난 추 보좌역은 "나는 평생 야구 선수로 뛸 것처럼 살았다. 그런데 2022년 친구 이대호가 은퇴식을 치르는 모습을 보며 '내게도 그런 날이 올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결국 그런 날이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SSG에서는 4시즌만 뛰었다. 사실 구단은 내게 은퇴식을 열어줄 필요가 없지 않나"라며 "그런데도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추 보좌역의 MLB 마지막 타석을 텅 빈 관중석에서 지켜본 가족들은, 한국에서 치르는 은퇴식에서는 그라운드와 관중석을 오간다.
아내 하원미 씨가 시구를 하고, 딸 추소희 양은 시타자로 나선다. 시포는 추신수 보좌역이 맡는다.
미국에서 야구 선수로 뛰는 두 아들도 이날 SSG랜더스필드를 찾았다.
추 보좌역은 "미국에서 하지 못한 걸, 한국에서 한다. 가족들까지 참여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20년이 넘게 야구 선수와 함께 산 아내가 공을 던지는 재능은 없더라. 내 은퇴식보다 아내의 시구 때문에 긴장된다"라고 웃은 추 보좌역은 "나와 두 아들은 서로 표현을 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아들들이 '아버지 영상을 보면 눈물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대호, 친구 추신수 은퇴식에 커피 선물
(서울=연합뉴스)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도착한 커피 트럭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친구 이대호가 추신수를 위해 선물을 보냈다. 2025.6.14 photo@yna.co.kr
"야구를 정말 사랑했다"라고 여러 번 강조한 추 보좌역은 '특별 엔트리' 등록은 한사코 마다했다.
특별 엔트리에 등록되면, 팀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출전 명단'에 오른 뒤, 바로 교체될 수 있다.
추 보좌역은 "오늘 선발 등판하는 김광현이 '특별 엔트리로 등록해서, 타석에 한 번 서는 게 어떤가'라고 물었다. 하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다"며 "지난 시즌이 끝나고 배트도 한 번 잡지 않았다. 선수 생활에 미련은 없다"고 밝혔다.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 보좌역은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고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까지 빅리그를 누비며 1천652경기,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출장 경기,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모두 '코리안 빅리거 최다 기록'이다.
20홈런-20도루 달성(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 MLB 아시아 최초 기록도 세웠다.
2020시즌 종료 뒤 MLB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았던 추신수는 2021년 한국프로야구 SSG행을 택했다.
추신수는 KBO리그에서는 4시즌만 뛰어 돋보이는 누적 기록(타율 0.263,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51도루)을 작성하지 못했지만, 타자 부문 최고령 기록은 모두 바꿔놨다.
선수 시절 누구보다 먼저 야구장에 나와 훈련할 정도로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걸 쏟아낸 추 보좌역은 은퇴한 뒤에는 현역 생활에 대한 미련을 깔끔하게 지웠다.
SSG 퓨처스 선수단 MLB레전드 멘토링 데이
11일 인천 강화군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퓨처스 선수단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 에서 추신수(가운데) SSG랜더스 육성총괄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콜 해멀스(왼쪽), 아드리안 벨트레와 퓨처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5.6.11 soonseok02@yna.co.kr
하지만, MLB에서도 '빅리거 추신수'를 기억한다.
텍사스에서 추 보좌역과 함께 뛰었던 아드리안 벨트레, 콜 해멀스는 추 보좌역의 요청에 한국을 찾아 SSG 퓨처스(2군) 선수단 앞에서 강의와 코칭을 했다.
추 보좌역의 은퇴식에도 참석했다.
추 보좌역은 "벨트레, 해멀스와 생활하면서 '야구를 잘하기 위한 과정'을 배웠다. 우리 SSG 선수들에게 벨트레, 해멀스의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어려운 요청을 흔쾌히 들어준 벨트레, 해멀스 덕에 나도 '내가 미국에서 나쁘게 살지는 않았구나'라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고마워했다.
MLB에서 하지 못한 '마지막 인사'를 할 기회도 생겼다.
텍사스 구단은 8월 23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 시구자로 추신수 보좌역을 초청했다.
추 보좌역은 "텍사스 구단에서 여러 번 시구 요청을 했는데, 마침 8월에 내가 미국에 들어갈 일이 있어서 시구 일정을 확정했다. 내 가족도 초대받았다"며 "MLB를 떠난 지 꽤 오래됐는데, 이렇게 나를 기억해줘 감사하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이렇게 고마워할 일이 많다"고 웃었다.
jiks79@yna.co.kr2025-06-14 17:00:35연합뉴스
SSG 김광현, 추신수 은퇴식에 등판 의욕…이대호는 커피 선물SSG, 14일 롯데전에서 추신수 은퇴식
이대호, 친구 추신수 은퇴식에 커피 선물
(서울=연합뉴스)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도착한 커피 트럭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친구 이대호가 추신수를 위해 선물을 보냈다.
추신수(42)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이 팬들과 공식 작별 인사를 하는 날,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36·SSG)이 마운드에 오른다.
추신수와 함께 부산 수영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2·은퇴·전 롯데 자이언츠)는 친구를 향한 애정을 담아 커피 트럭을 보냈다.
프로야구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와 홈 경기에 추신수 은퇴식을 연다.
추 보좌역은 MLB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타자다.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 보좌역은 2005년 빅리그에 2020년까지 뛰며 1천652경기,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출장 경기,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모두 '코리안 빅리거 최다 기록'이다.
2020시즌 종료 뒤 MLB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았던 추신수는 2021년 SSG행을 택했고, 2024시즌까지 뛰었다.
추 보좌역은 2024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했고 구단은 시즌 말미에 은퇴식 개최를 추진했으나,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인 터라 추신수 보좌역이 '은퇴식 연기'를 요청했다.
이대호가 친구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 은퇴식이 열린 날 보낸 커피 트럭
미뤘던 은퇴식이 이날 열린다.
SSG의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13일 경기가 비로 연기돼 드루 앤더슨도 14일에 등판할 수 있었지만, 김광현이 '추신수 은퇴식 경기 등판'을 자청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어제(13일) 경기가 취소된 후 김광현이 '14일에는 제가 던지겠습니다'라고 말했다"며 "그만큼 김광현이 오늘 경기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MLB 경기, 개막전, 한국시리즈, 올림픽 등 중요한 경기에 꽤 많이 등판했지만, 추신수 선배의 은퇴식 등판은 또 다른 부담감을 느낀다"고 토로하면서도 "열심히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적당한 긴장감을 느껴야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지 않나. 추신수의 은퇴식에 김광현이 선발 등판하는 건, 팀과 개인에 모두 의미 있는 일"이라며 "승리가 추신수 보좌역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되겠지만, 팀 주축인 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것만으로도 추 보좌역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 은퇴식은 SSG만의 행사가 아니다.
추신수 보좌역과 깊은 우정을 쌓은 이대호는 SSG랜더스필드에 커피 트럭을 보냈다.
트럭에는 "신수야, 너는 항상 최고였어. 앞으로의 인생도 응원할게"라고 적은 현수막이 걸렸다.
jiks79@yna.co.kr2025-06-14 15:10:36연합뉴스
벨트레·해멀스 초청한 추신수 "MLB 멘토링, 매년 열고 더 길게"SSG 퓨처스 선수단 MLB레전드 멘토링 데이
11일 인천 강화군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퓨처스 선수단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에서 추신수(가운데) SSG랜더스 육성총괄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콜 해멀스(왼쪽), 아드리안 벨트레와 퓨처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5.6.11 soonseok02@yna.co.kr
프로야구 SSG 랜더스 퓨처스(2군)리그 선수들이 이틀 연속 화려한 빅리그 생활을 보낸 레전드와 만났다.
11일 인천 강화 퓨처스필드를 찾아 꽤 오랜 시간을 SSG 2군 선수들과 보낸 아드리안 벨트레와 콜 해멀스는 12일에도 퓨처스필드를 방문했다.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둘과 함께 뛴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은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런 MLB 선수들의 멘토링을 매년 정례화하고 기간을 더 늘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내야수 벨트레는 199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 2018년까지 MLB 통산 2천9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3천166안타, 477홈런, 1천707타점을 올렸다.
올스타에 4번 뽑혔고, 실버슬러거를 4번, 골드글러브를 5번 수상했다.
2024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왼손 투수 해멀스는 MLB 통산 423경기에 등판해 163승 122패, 평균자책점 3.43을 올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뛴 2008년에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추신수 보좌역은 넓고 깊은 인맥을 활용해 MLB 레전드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타격자세 코칭 하는 벨트레
11일 인천 강화군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퓨처스 선수단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 에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아드리안 벨트레가 퓨처스 선수에게 타격자세에 대해 코칭하고 있다. 2025.6.11 soonseok02@yna.co.kr
벨트레는 "추신수가 SSG 유망주들을 위해 시간을 내 줄 수 있겠냐고 물어, 개인 일정을 조정해 한국에 왔다. 14일 추신수의 은퇴식에 참석하는 것도 이번 방한의 목적"이라며 "SSG 퓨처스팀에 좋은 재능을 갖춘 선수가 많더라. 나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해멀스도 "추신수가 한국 방문을 제의했을 때, 바로 응했다"며 "SSG 투수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와 여러 가지를 물었다. 내 노하우를 전수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밝혔다.
SSG 관계자들은 선수들이 소극적일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벨트레와 해멀스에게 조언을 얻고자 줄을 서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승민은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벨트레가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 MLB 레전드에게 코칭을 받는 건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해서 더 많이 물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볼 그립 코칭 하는 콜 해멀스
11일 인천 강화군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퓨처스 선수단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 에서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한 콜 해멀스가 퓨처스 투수에게 볼 그립에 대해 코칭하고 있다. 2025.6.11 soonseok02@yna.co.kr
선수들뿐 아니라 박정권 퓨처스팀 감독과 이명기 코치 등 코치진들도 훈련법을 진지하게 물었다.
박 감독은 "벨트레, 해멀스에게 직접 물어볼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반겼다.
추신수 보좌역은 한식을 대접하며 벨트레, 해멀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SSG 유망주들은 추신수 덕에 특별한 경험을 했다.
여러 효과를 확인한 추 보좌역은 "MLB 멘토링 기간을 일주일 정도로 늘리면 우리 선수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 있는 MLB 은퇴 선수들과 꾸준히 연락하고, SSG 구단과 협의해 더 체계적인 MLB 멘토링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jiks79@yna.co.kr2025-06-12 09:21:00연합뉴스
'SSG 2군 방문' 벨트레 "김병현 꿈에 나올 정도…추신수 고마워"추신수의 초청으로 SSG 퓨처스팀 상대로 강연 및 일대일 코칭
타격자세 코칭 하는 벨트레
11일 인천 강화군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퓨처스 선수단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 에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아드리안 벨트레가 퓨처스 선수에게 타격자세에 대해 코칭하고 있다. 2025.6.11 soonseok02@yna.co.kr
아드리안 벨트레(46)는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자신에게 특히 강했던 '핵잠수함' 김병현은 꿈에 나올 정도로 무서운 투수였다. 동료이자 적으로도 만난 '한국 최초의 빅리거' 박찬호와도 많은 추억을 쌓았다.
타자 중에서 가장 성공한 코리안 빅리거인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과는 지금도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추신수와의 인연 덕에, 한국 야구와의 접점은 더 넓어졌다.
벨트레는 11일 인천 강화군 SSG퓨처스필드를 찾아 강연하고 그라운드로 나가 SSG 퓨처스(2군) 팀 타자를 일대일로 지도했다.
그는 "추신수가 정말 좋은 자리를 마련해줬다"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영광스럽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내야수 벨트레는 199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 2018년까지 MLB 통산 2천9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3천166안타, 477홈런, 1천707타점을 올렸다.
올스타에 4번 뽑혔고, 실버슬러거를 4번, 골드글러브를 5번 수상했다.
2024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SSG 퓨처스 선수단 MLB레전드 멘토링 데이
11일 인천 강화군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퓨처스 선수단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에서 추신수(가운데) SSG랜더스 육성총괄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콜 해멀스(왼쪽), 아드리안 벨트레와 퓨처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5.6.11 soonseok02@yna.co.kr
벨트레가 은퇴한 뒤에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던 추신수 보좌역은 올해 초부터 벨트레에게 "한국을 방문해 우리 선수들에게 조언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벨트레는 개인 일정을 조정해 한국을 찾았다.
마침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추신수의 은퇴식에도 참석한다.
벨트레는 "추신수 은퇴식 참석도 내겐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MLB 전설적인 선수가 한국을 찾고 내 은퇴식에도 참석해 줘 감사하다. 정말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둘의 인연 덕에 SSG 퓨처스 선수들도 MLB 레전드의 정신적, 기술적 조언을 듣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박정권 퓨처스팀 감독, 이명기 코치 등 코치진도 적극적으로 벨트레와 질문과 답을 주고받았다.
선수들의 질문에 답하는 MLB 레전드 아드리안 벨트레
11일 인천 강화군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퓨처스 선수단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에서 아드리안 벨트레가 선수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11 soonseok02@yna.co.kr
배팅 케이지에서 앞에서 한 시간 넘게 SSG 타자들과 대화하고, 타격 훈련이 끝난 뒤에도 여러 조언을 한 벨트레는 "SSG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갖췄더라. 내 어린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며 "내가 다른 지도자, 선배들에게 들었던 조언도 오늘 SSG 선수들에게 했다"고 밝혔다.
꽤 오랫동안 벨트레와 대화한 이승민은 "그동안 타격에 관해 많은 조언을 들었는데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오늘 벨트레가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며 "MLB 레전드에게 코칭을 받는 건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해서 더 많이 물어보고 싶었다. 오늘 배운 느낌대로 훈련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MLB에서도 손꼽는 강타자인 벨트레는 김병현에게는 16타수 1안타(타율 0.063)로 막혔다.
벨트레는 "가장 까다로웠던 투수"를 묻자 주저 없이 김병현이라고 답하며 "김병현을 상대한 날에는 그가 꿈에 나올 정도였다. 김병현의 구속이 뚝 떨어졌을 때,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도 했다"라고 웃었다.
취재진이 "박찬호에게도 12타수 2안타(타율 0.167)로 약했다"라고 지적하자, 벨트레는 장난스럽게 "내가 한국 선수들에게 특히 약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타격자세 코칭 하는 벨트레
11일 인천 강화군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퓨처스 선수단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에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아드리안 벨트레가 퓨처스 선수에게 타격자세에 대해 코칭하고 있다. 2025.6.11 soonseok02@yna.co.kr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벨트레는 '외국인 선수'로 오랜 시간 미국 무대에서 뛰었다.
같은 상황에 놓인 코리안 빅리거들의 고충도 이해한다.
벨트레는 "문화도, 언어도 다른 곳에서 적응하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추신수처럼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동료와 만나 힘을 얻었다"며 "(이정후, 김혜성 등) 지금 MLB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고충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충분히 준비됐기에 그 무대에 설 수 있었을 것이다. 코리안 빅리거들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jiks79@yna.co.kr2025-06-11 14:39:47연합뉴스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 은퇴식, 14일 롯데와 홈 경기서 개최추신수 은퇴 기념 유니폼 사인 세리머니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가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 인천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은퇴 기념 사인한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4.11.7 soonseok02@yna.co.kr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그라운드와 '공식 작별 인사'를 한다.
프로야구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추신수 보좌역의 은퇴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추신수 보좌역은 2024시즌이 끝나고 은퇴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했고 구단은 시즌 말미에 은퇴식 개최를 추진했으나,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터라 추신수 보좌역이 '은퇴식 연기'를 요청했다.
SSG 구단은 추신수 보좌역의 은퇴식 시점을 고민하다가, 추신수의 고향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와의 홈 경기가 열리는 날 행사를 열기로 했다.
마침 추신수의 가족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날이 14일이었다.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고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까지 빅리그를 누비며 1천652경기,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출장 경기,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모두 '코리안 빅리거 최다 기록'이다.
20홈런-20도루 달성(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 MLB 아시아 최초 기록도 세웠다.
2020시즌 종료 뒤 MLB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았던 추신수는 2021년 한국프로야구 SSG행을 택했다.
추신수는 KBO리그에서는 4시즌만 뛰어 돋보이는 누적 기록(타율 0.263,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51도루)을 작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타자 부문 최고령 기록은 모두 바꿔놨다.
KBO리그에 기부 문화도 심었다.
빅리거에서 뛸 때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고액을 쾌척했던 추신수는 한국에서 뛰는 4년 동안 3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추신수 은퇴 기자회견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가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 인천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7 soonseok02@yna.co.kr
은퇴식의 주요 테마도 나눔이다.
추신수 보좌역은 14일 인천 지역 소외계층 아동 및 유소년 야구선수 500명을 직접 초청한다.
지난해 직접 방문해 멘토링 프로그램과 선물을 전달했던 아동복지시설 '파인트리홈' 소속 아동들도 야구장으로 와 경기 전 애국가를 부른다.
추 보좌역은 그라운드 키퍼, 구장 경비 요원 등 야구장 안에서 선수와 팬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현장 스태프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화장품 선물 세트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할 예정이다.
사전 선정된 50명의 팬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도 연다.
팬들이 직접 소장품을 기증하는 'CHOO억 기증 이벤트'도 열리며, 참여자 중 5명을 선정해 은퇴 기념 유니폼, 팬 사인회 참가권을 증정한다.
이날 시구는 아내 하원미 씨, 시타는 딸 추소희 양, 시포는 추신수 보좌역이 맡는다.
SSG 선수단은 추신수 보좌역의 선수 시절 등번호인 '17'과 이름이 새겨진 은퇴 기념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야구장을 찾은 모든 관람객에게는 'CHOO 17' 문구가 새겨진 스페셜 응원타월이 제공된다.
경기 뒤 공식 은퇴식에서는 선수단 영상 편지 상영, 오프닝, 은퇴 영상 상영, 기념 선물 및 꽃다발 수여, 특별 퍼포먼스, 은퇴 소감 발표, 헹가래, 불꽃축제가 이어진다.
추신수 보좌역이 초청한 메이저리그 스타 아드리ㅊ안 벨트레와 콜 해멀스는 13일 인천구장에서 팬 사인회를 한다.
jiks79@yna.co.kr2025-06-06 10:16:38연합뉴스
추신수 전 동료 벨트레·해멀스, SSG 퓨처스팀 찾아 훈련·강의추신수 인맥 활용해 MLB 멘토링 데이 개최
벨트레(왼쪽)와 추신수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함께 뛴 아드리안 벨트레, 콜 해멀스가 SSG 퓨처스(2군) 선수들과 만난다.
프로야구 SSG는 4일 "퓨처스팀 육성 리뉴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MLB 스타 출신 벨트레와 해멀스를 초청해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를 연다"며 " KBO리그 구단이 MLB 출신 레전드를 직접 초청해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는 11일과 12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다.
벨트레와 해멀스가 SSG 퓨처스 선수들의 질문에 답하고, 퓨처스팀 훈련에 직접 참여해 포지션별 일대일 코칭도 한다.
내야수 벨트레는 199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 2018년까지 MLB 통산 2천9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3천166안타, 477홈런, 1천707타점을 올렸다.
올스타에 4번 뽑혔고, 실버슬러거를 4번, 골드글러브를 5번 수상했다.
2024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왼손 투수 해멀스는 MLB 통산 423경기에 등판해 163승 122패, 평균자책점 3.43을 올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뛴 2008년에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콜 해멀스
구단주 보좌역과 육성총괄을 겸하는 '성공한 빅리거 출신' 추신수는 넓은 인맥을 활용해 MLB 레전드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SSG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육성 시스템 리뉴얼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MLB 스타가 퓨처스 선수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는 건, 팀의 중장기적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야수와 투수를 각각 초청해 모든 선수에게 기술 전수가 가능하다. 프런트, 코치도 두 레전드와 대화하며 육성시스템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신수 보좌역은 "시즌 중 6, 7월이 퓨처스팀 선수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이다. 1군 콜업을 위해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열심히 오전부터 저녁까지 훈련에 매진하는 일정으로 본인과의 싸움에서 흔들릴 수 있다"며 "이때 선수들에게 새로운 자극과 동기부여를 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두 동료와 시기를 조율했다. 초청에 흔쾌히 응해준 두 동료에게 감사하고, 이번 만남이 잠깐이지만 실전에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기회를 MLB와 정기적인 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트레와 해멀스는 10일 방한한다.
jiks79@yna.co.kr2025-06-04 10:28:12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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