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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리백 우려 딛고 '월드스타' 뜬다…외신의 엇갈린 체코전 전망

입력 2026-06-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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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가디언 등 韓 조직력에 우려…반면 "체코는 고지대 적응이 변수"




이강인과 기쁨의 포옹하는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선취골을 넣은 이강인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4.6.11 yatoya@yna.co.kr



(과달라하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년을 달려온 태극전사들의 첫 결전의 날이 이틀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유럽의 복병 체코를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월드컵 무대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이 1차전을 패하고 16강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만약 첫 경기에서 체코를 잡지 못한다면, 홈 이점을 등에 업은 멕시코와 2차전을 치러야 해 결국 또다시 험난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실상 조 2위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외신들은 한국과 체코의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실험한 스리백 전술의 미완성도를 지적하며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




선취골 넣고 손흥민과 기뻐하는 이강인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후반전 선취골을 넣은 이강인이 손흥민, 주민규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6.11 yatoya@yna.co.kr


디애슬레틱은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무기는 역습이기에, 이론적으로 스리백은 상대의 압박을 버텨낸 뒤 앞으로 치고 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도 "문제는 스리백 전술이 선수들의 높은 숙련도와 개인의 명확한 역할 이해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한국은 아직 그런 조직력을 갖추지 못했고, 개막 전까지 이를 완성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본선을 앞두고 기존의 틀을 깨는 이런 급격한 전술 변화는 선수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자칫 월드컵 여정 전체를 망치는 악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대표팀은 여전히 '손흥민 쇼'가 펼쳐지는 무대"라며 "선수 경력의 황혼기에 접어든 33세의 그가 조국을 다시 한번 토너먼트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에이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기뻐하는 손흥민

(대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 대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1.14 hwayoung7@yna.co.kr


반면 맞상대인 체코 대표팀에 대해서는 "끈질기고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단순하고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한다"고 평가했다.


디애슬레틱은 체코가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3-4-2-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수비 시 5명이 내려서는 '파이브백'을 꺼내든 것을 언급하며 "한국과 달리 체코는 선수들의 역할 분담에 전혀 혼선이 없었다"고 비교했다.


아울러 "유럽 예선 과정에서 나온 득점의 45%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졌으며, 이는 유럽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분석하며 체코의 강력한 세트피스를 한국이 경계해야 할 핵심 무기로 꼽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역시 한국의 갑작스러운 전술 변화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아시아 예선에서 보여준 저력을 높게 샀다.




훈련 지도하는 홍명보 감독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2026.5.26 hama@yna.co.kr


가디언은 "어려운 예선 관문을 모두 통과한 뒤에야 불쑥 등장한 전술적 변화 탓에, 한국이 3-4-3 포메이션으로 본선을 시작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준비 시간과 조직력 부재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한국은 16차례의 예선전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최종 예선에서는 요르단을 승점 6점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낼 희망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1차전 상대인 체코에 대해서는 '단조로운 전술'과 '고지대 적응'을 뼈아픈 약점으로 지목했다.


가디언은 "'언더독' 체코가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뒷받침할 무기가 많지 않다"며 "오랜 기간 기술적인 선수의 부재에 시달려 온 체코는 피지컬과 왕성한 활동량, 특유의 투지, 세트피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분석했다.




고지대 적응훈련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2026.5.26 hama@yna.co.kr


특히 "이번 월드컵의 최대 화두인 장거리 이동과 시차, 고지대 환경이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국 댈러스에 베이스캠프를 꾸린 체코가 멕시코 고지대로 넘어와 두 경기를 온전히 소화할 수 있을지는 큰 물음표가 붙는다"고 짚었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알자지라는 A조에 대해 "평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로 이번 대회에서 다소 수월한 조에 속한다"고 평가하며, 조별리그 자동 진출(1·2위) 유력 후보로 멕시코와 한국을 꼽았다.


이 매체는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홈 이점을 앞세워 조 2위 안에 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면서 "아시아 예선 참가국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린 한국이 체코와 남은 조 2위 한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재 '치열한 볼다툼'

(대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한국 김민재가 상대 선수와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5.11.14 hwayoung7@yna.co.kr


중국 국영 신화통신 역시 한국의 관록과 체코의 환경적 변수에 주목했다.


신화통신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12회) 월드컵에 출전한 팀인 만큼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팀"이라며 "유럽 빅클럽 소속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만큼, 통산 네 번째 토너먼트(16강) 진출을 이뤄낼 충분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체코에 대해서는 "조직력과 피지컬, 세트피스를 활용한 득점력이 팀의 뼈대를 이룬다"며 "이러한 강점은 플레이오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경쟁국들에 비해 기술적인 섬세함은 부족했지만, 치열했던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화통신도 체코의 험난한 일정과 환경을 약점으로 짚었다.


매체는 "체코의 조별리그 두 경기는 멕시코의 고지대에서 열리는데, 베이스캠프는 미국 댈러스에 있다"며 "장거리 이동과 낯선 기후에 적응하는 것이 경기력 자체만큼이나 승패를 가를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상의 프리킥 골 넣은 손흥민

(대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 대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황희찬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5.11.14 hwayoung7@yna.co.kr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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