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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2로 승리한 KIA 선발투수 김태형이 동료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5.26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 데뷔 첫 승리를 6이닝 노히트로 장식했던 KIA 타이거즈 오른팔 투수 김태형은 "더 던지겠다고 용기 내지 못해 아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사령탑의 화답은 "선수가 아쉬워서 후회하는 게 무리하다 다치고 아픈 것보다 훨씬 낫다"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선수가 더 던지겠다고 했어도) 절대 안 던지게 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태형은 전날 키움전에서 6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6회를 마쳤을 당시 투구 수가 81개였고, KIA 벤치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 감독은 "노히트 노런을 하려면 6회를 60개 이내로 끊었어야 했다. 7회에 올라갔다면 투구 수가 100개 가까이 될 텐데, 계속 욕심내서 끝까지 던지면 130개 이상을 던져야 한다. 자칫하면 선수 생활이 거기서 끝날 수도 있다. 그런 야구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형 선수도 '어차피 8회나 9회에 기록이 깨졌을 것'이라고 편하게 생각하는 게 낫다. 선수가 욕심내는 건 당연하지만, 그런 부분은 코치진이 잘 말려야 한다. 다치지 않고 선수 생활 길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태형은 전날 키움 에이스 안우진과 대결에서 승리해 기쁨을 더했다.
안우진은 4이닝만 던지고 손가락 물집 때문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 감독은 "어제 '첫 승리가 계속 밀렸던 이유가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를 이기려고 그랬나 보다'라고 말하긴 했다"면서 "태형이는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던질 투수다. 마운드에서 차분했고, 안우진과 대결하면서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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